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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정관진 제2군단/암정보

[스크랩] 암진단 사실 알리고 치료해야 효과 커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2. 4. 12.

암진단 사실 알리고 치료해야 효과 커

한림대성심병원 암센터 조사, 치료과정 같이 참여해야 삶의 질 높아져

 

노인 암환자들에게 암진단 사실을 알리고 치료과정에 같이 참여해야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꾸준한 친구와의 교류도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림대성심병원 암센터 장대영 교수팀과 한림대 사회복지학과 윤현숙 교수팀은 2010년 9월부터 1년동안 한림대성심병원, 춘천성심병원, 강동성심병원의 3개 대학병원에서 암 진단후 치료 중인 45세 이상 암환자 548명(45~59세 271명, 60세 이상 노인 277명)을 대상으로 암환자 삶의 질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결과 본인이 암에 걸렸고 치료과정을 알고 있는 환자일수록 치료의 만족도가 높았다.

치료과정에 대해 만족하는 노인 암환자들은 자신의 신체적인 상태를 100점 만점에 60점, 심리적인 상태는 76점으로 평가한 반면, 만족하지 못하는 노인들은 신체적으로는 35.8점, 심리적으로는 59.2점으로 평가했다.

장대영 한림대성심병원 암센터 교수는 "성인 자녀들이 노부모가 받을 충격을 생각해 암에 걸렸음을 알리지 않기를 바라고 치료와 관련된 사항을 `쉬쉬`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노인 암환자들은 치료과정에서 노인 자신이 배제되지 않기를 원하고 있다"면서 "노인 암환자들이 자신의 병명을 정확하게 알고 치료방법과 치료에 따른 증상을 제대로 이해함으로써 치료과정에서 겪는 여러 상황에 적절하게 대응하게 되면 삶의 질이 높아지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친구와 교류를 지속하는 사람일수록 삶의 질이 좋은 상태였다. 친구와 대화가 충분한 사람은 전반적인 삶의 질을 100점 만점에 평균 53.4점으로 평가했지만 충분하지 못한 사람은 39.2점으로 더 낮았다. 윤현숙 한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암에 걸렸다고 하면 `죽음으로 가는 길`로 인식해 친구와의 만남과 사회활동을 줄이고, 이로 인해 우울과 고독에 빠져 버리는 노인들을 주변에서 볼 수 있다"며 "반대로 암을 인생의 길동무로 다스리며 가야 할 만성질환으로 여기고 암진단 이전과 동일하게 일상 생활과 친구와의 만남을 지속하는 경우 심리적으로 우울에 빠지지도 않고 신체적으로도 활력을 유지할 수 있어 삶의 질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인구는 2009년 현재 전체 인구중 10.7%를 차지하고 있으며 2008년 발표된 `사망원인통계`에 의하면 65세이상의 사망 원인 1위는 암이었다.

노인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기능이 약화된 상태에서 암 질환을 겪게 되어 다른 연령층에 비해 우울, 불안장애 등 동반질환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 장대영 교수는 "의료진과 가족이 노인 암환자들에게 암은 의학발달로 만성질환화되어가고 있음을 알리고 질병명과 치료과정에 대해 정확하게 설명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노인의 의견을 경청하고 노인 암환자들이 예전과 동일한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출처 : 암과 싸우는 사람들
글쓴이 : 암과더불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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