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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비만

‘나잇살’ 주부 비만, 습관으로 잡는다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2. 2. 29.

주부들에게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뱃살인 ‘나잇살’은 잘 못된 생활습관과 운동 부족으로 인해생기기 쉽다. 따라서 불어난 체중을 단순히 ‘나잇살’로만 치부하기 보다는 적극적인 관리로 비만을 없애도록 노력해야 한다.

특히 나이가 들면 노화 현상으로 인해 에너지를 소비하는 대표적인 장기인 근육의 총량이 감소하기 때문에 기초대사량이 저하되면서 쉽게 살이 찔 수 있다. 기초대사량은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에너지양을 말한다.

이 근육량은 성장호르몬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지만, 근육량을 늘려주는 성장호르몬은 20대 초반을 최고점으로 서서히 감소한다. 따라서 적절한 운동과 식이요법, 의료기기 등의 도움을 통해서 체중을 적절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

문주혁 더미모 체형·비만 네트워크 강남점 원장은 “주부들의 경우 식사량을 대폭으로 줄여도 워낙 기초대사량이 낮기 때문에 식사량을 줄이는 것만으로는 체중을 감소시키는데 한계가 있다”며 “식사량 줄이는 것과 함께 적극적인 운동과 생활습관 개선 그리고 메타보 클리닉과 같은 전문 비만 관리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이가 들면 생기는 체중 증가를 단순히 나잇살로만 치부하기에는 건강상에도 악영향을 미치기 쉽기 때문에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주부들의 경우 체중 관리를 위해서는 사소한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다.

◆ 잔반을 버려라

남은 음식은 볶음밥이나 주먹밥처럼 재활용해 식구들과 함께 먹는 방법으로 처리하자. 남은 음식이 아까워 혼자 처리 하지 말자.

◆ 바른 자세를 유지하라

바른 자세를 유지하려고 노력하자. 설거지할 때, 요리할 때 허리를 꼿꼿이 펴려고 노력하자.

구부정한 자세는 혈액순환을 원활치 못하게 해 몸이 붓고 군살이 생기기 쉽게 만든다. 어깨와 허리를 꼿꼿이 펴고 배에 힘을 줘 곧은 자세를 유지하자.

◆ 평소 활발히 움직여라

집안일도 운동이기 때문에 부지런히 근육을 움직이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아이를 안거나 무거운 것을 들면 팔 근육을 많이 쓰게 되는데, 힘이 들어가는 동작은 지방 연소에 도움이 되지 않아 팔뚝이 굵어지기 쉽다.

집안일을 할 때도 운동을 하는 것처럼 팔과 다리를 쭉쭉 뻗어주고 부지런히 움직이면 근육이 골고루 발달되면서 군살을 빼는 데 도움이 된다.

◆ 쉽게 실천 가능한 운동을 해라

자신의 생활습관을 잘 따져보고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운동부터 시작하자.

요리 시간은 부족하고 빨래하는 시간에 여유가 생긴다면 빨래할 때 할 수 있는 동작부터 시작해 흥미를 붙여야 꾸준히 운동하게 된다.

◆ 조금씩 자주 운동하자

힘들게 운동을 하면 몸에 무리가 생겨 금방 포기하게 된다. 일상적인 활동을 하는 동안 조금씩 자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꺼번에 많은 양을 하기보다는 그날의 컨디션에 맞게 피로를 느끼지 않을 정도로만 운동한다.

◆ 아침식사를 꼭 해야 한다.

아침식사를 꼭 하고 식사시간을 규칙적으로 한다. 집안 식구들이 늦게 온다고 식사시간을 늦추지 말고 먼저 식사를 하도록 한다.

식사시간이 불규칙하면 섭취한 음식물의 칼로리를 지방으로 전환시켜 저장해 놓는 능력이 매우 높아진다. 규칙적으로 먹는 것이 살찌지 않는 비결이다.

◆ 간식을 먹지 마라

집에 있는 시간이 많다 보면 냉장고를 자꾸 열었다 닫았다 하게 되고 특별히 배가 고프지 않아도 심심해서 음식을 먹게 되는 경우도 많다.

◆ 사교모임의 장소를 바꾸자

주부들이 동창회, 계모임 등을 위해 모이는 장소는 주로 중국집, 한식집 등이 되기 쉽고 이는 과식이나 폭식으로 이어진다. 자연식을 위주로 하는 한식이나 쌈밥 등 건강한 식사를 하는 곳으로 모임 장소를 바꾸자.

모임의 성격도 그저 먹고 놀자 식의 모임 보다는 함께 운동이나 게임 등을 즐기거나 아니면 취미 활동을 함께 할 수 있는 것으로 바꾸어 보자.

◆ 올바른 다이어트 방법을 찾아야

잘못된 다이어트를 하지 말자. 다이어트를 잘못하면 부작용이 심하다. 가장 큰 부작용은 바로 폐경이다. 여기서 잘못된 다이어트란 바로 무리하게 살을 빼는 것인데, 특히 단시일 내에 무리하게 많은 살을 빼는 것이 문제다.

무리하게 살을 빼면 몸속에 혈액이 부족해져 무월경, 폐경 등의 생리불순이 생기게 된다. 월경은 곧 여성호르몬과 직결된다. 여성호르몬은 여성의 건강과 여성미의 상징이다. 생리불순이 생기면 피부 노화가 빨라지고, 몸이 여기저기 아프기 시작하며, 특히 골다공증이나 탈모가 찾아오기가 쉽다.

따라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비만 관리가 이뤄지는 의료기관을 방문해 전문의의 진단 하에 체중 감량을 시도해야 한다.



한석영 매경헬스 기자 [hansy@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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