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추워진 날씨와 기온 변화로 뇌졸중 환자가 크게 늘었다. 환절기와 초겨울에 뇌졸중 발병률이 높아지는 것은 낮아진 기온으로 피부혈관이 수축한 데다 평소보다 운동량이 줄어 혈관이 막히거나 터질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계절적인 특성이 아니더라도 최근 고령화와 함께 뇌졸중의 주요 원인인 고혈압, 비만, 당뇨환자까지 늘어나면서 뇌졸중 발병의 적신호가 켜졌다.
실제로 뇌졸중은 우리나라 단일 질환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할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약 3000만명의 환자가 있으며, 6초에 1명씩 사망자를 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한뇌졸중학회는 지난 10월 한 달 간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을 비롯한 전국 65개 병원에서 건강강좌를 열고 뇌졸중의 위험을 알리는 한편 예방과 치료를 위한 노력을 당부했다.
◆ 당뇨, 고혈압, 흡연 관리가 최선
이번 건강강좌에서는 무엇보다 뇌졸중 위험인자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됐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오랜 기간 혈압이나 당뇨, 흡연 등으로 인해 막힌 혈관에 갑자기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당뇨나 혈압 등 위험인자를 파악하고 관리하는 것이 최선의 대책이다.
고혈압이 있다면 짠 음식을 피하면서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혈압강하제를 투여해 뇌졸중 위험을 줄여야 한다. 당뇨병은 당분과 열량 제한, 비만증 조절, 적당한 운동, 경구 혈당강하제 투여와 인슐린 치료 등을 병행하면서 뇌졸중을 예방해야 한다.
흡연은 혈관에 이상을 일으켜서 동맥경화증 환자의 뇌졸중 발생 빈도를 높이는 만큼 평상시 혈압과 혈청 내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심전도 검사 등을 통해 이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또한 뇌졸중의 위험 증상을 숙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안면 마비와 편측 마비, 언어장애, 보행ㆍ평형 장애, 어지럼증, 심한 두통 같은 증상을 파악해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권도영 고려대 안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뇌출혈과 뇌경색에 의한 뇌졸중은 모두 뇌세포의 손상은 물론 기능의 장애로 이어지는 만큼 살아도 대부분 반신 마비나 언어장애 같은 후유증을 남긴다"며 "뇌졸중 고위험군에 속한다면 뇌혈류검사인 경동맥 초음파 검사 및 경두개 뇌혈류 초음파검사 등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발병 뒤에는 3시간 내 치료 필수
일단 뇌졸중이 발생하면 3시간 이내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뇌졸중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원인을 빠른 시간 내 제거하고 뇌세포에 산소와 혈액을 원활하게 공급하는 것인데 뇌는 20초만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으면 마비되며, 4분이 넘으면 뇌세포가 죽기 시작한다. 뇌졸중 치료의 핵심 키워드인 `3시간 골든타임`도 이와 관련이 있다. 혈관이 막히면 주변 다른 혈관에서 산소와 영양분을 대체 지원해줘 일부 뇌세포가 버틸 수 있는데 그 시간이 3시간 이내이기 때문이다.
뇌졸중이 발생한 뒤 병원에 도착해 CT(컴퓨터단층촬영)나 MRI(자기공명영상) 등으로 혈관의 막힌 부위를 찾는 데 걸리는 시간이 30분~1시간 정도임을 감안하면 골든타임 안에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적어도 뇌경색 발생 1~2시간 이내에는 병원에 도착해야 한다.
만약 후속 조치가 늦어 6시간이 지나면 혈액공급이 차단된 부위의 뇌 세포는 모두 죽은 것으로 간주된다.
따라서 이때는 `혈전용해 치료`를 기대하기보다 항혈전제 등을 투입해 뇌경색이 확산되는 것을 막고 폐렴, 요로감염, 대뇌 부종 등의 합병증이 생기지 않게 하는 보조적 치료가 시행된다.
만약 뇌경색이 발생하고 하루 이상이 지났다면 경색된 뇌 부위가 부으면서 뇌의 압력이 급격히 상승하게 된다. 이처럼 뇌압이 상승하면 뇌의 정상적인 부분도 손상을 입기 때문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권순억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뇌졸중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빠른 치료인데 우리나라는 뇌졸중 발생 뒤 평균 13시간 이후에 병원을 찾는다"며 "뇌졸중 환자를 봤다면 즉시 119나 응급의료기관에 신고해 빨리 병원으로 옮길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 교수는 또한 "급성기 치료를 잘 끝냈다 하더라도 2차 예방치료에 소홀하게 된다면 재발과 합병증의 위험이 높은 만큼 반드시 재활치료와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예림 매경헬스 기자]
http://news.mk.co.kr
'질병 > 고혈압, 중풍'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고혈압 스스로 관리하기 (0) | 2011.12.16 |
---|---|
액티라제, 뇌졸중 발현후 4.5시간내 투여 가능 (0) | 2011.11.25 |
[스크랩] 뇌졸중. 중풍(中風)은 뇌혈관이 터지거나 막힘으로써 생기는 뇌세포 손상을 의미한다 (0) | 2011.11.25 |
【부산국제암엑스포2011】국내 단일 사망률 1위, 뇌졸중 (0) | 2011.11.07 |
[스크랩] 뇌졸증 증상 (0) | 2011.1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