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변잠혈검사, 대장이중조영검사, 대장내시경검사 등, 여러가지 검사 방법들이 있는데, 이 중 대장 전체의 관찰이 가능하고 검사와 동시에 조직 검사를 할 수 있는 대장내시경검사가 가장 효과적이고 정확한 검사로 추천되고 있습니다.
▶ 진단 검사의 종류
>> 암태아성항원 (CarcinoEmbryonic Antigen, CEA) 검사
CEA는 태아 시기에 정상적으로 만들어지는 당단백질입니다. 정상인에서는 태어나기 전에 CEA의 생산이 중단되지만, 대장암 환자의 경우 혈중 CEA 수치가 증가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성인에게서 신생아보다도 더 높은 CEA수치가 나타난다면, 이는 대장암의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간경변증, 간질환, 알코올성 췌장염, 흡연 등에 의해서도 CEA가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검사는 결장암 자체의 진단보다는 수술 후 치료 효과나 재발 확인을 위한 검사로서 더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 분변잠혈검사 (Fecal Occult Blood test, FOBT)
분변잠혈검사는 대변 내에 미세하게 섞여 있는 혈액 성분을 확인하는 검사로서 위장관 출혈을 알아내기 위한 검사입니다. 결장암이 진행되어서 출혈을 한다면 분변잠혈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결장암에 대해서는 위 음성도 및 위 양성도가 높아서 정확도가 떨어지는 검사지만, 저렴한 비용으로 큰 불편없이 검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분변 잠혈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경우에는 결장암과 기타 다른 위장관 출혈 원인들과의 감별을 위해 반드시 대장내시경검사를 받아보아야 합니다.
>> 대장내시경검사 (Colonoscopy)
대장내시경검사란, 항문을 통해 대장 내로 삽입된 대장내시경으로 대장 내부를 직접 관찰하는 검사 방법입니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대장질환의 검사 방법 중 가장 정확한 검사 방법인데, 그 이유는 의사가 직접 병변의 표면을 관찰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관찰과 동시에 조직 검사도 시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장내시경검사는 조직 검사를 통해서 결장암을 확진할 수 있는 유일한 검사 방법입니다. 짧은 시간 동안만 작용하는 진정제(수면제)를 정맥 주사하여 큰 불편감 없이 수면 상태와 비슷한 상태에서 검사를 받을수 있는 의식하 진정 대장내시경(수면 대장내시경)검사도 있습니다. 정확한 검사를 위해 환자는 전날 저녁 식사는 죽 등으로 가볍게 하고 하제를 복용하여 대장 내에 남아있는 분변을 제거해야 합니다.
• 장점 : 대장 내부를 가장 정확하게 관찰할 수 있고, 조직 검사가 가능합니다. 용종이 발견되면 대장내시경을 통해 용종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 단점 : 검사하는 동안 환자가 느끼는 불편감이 있고, 암 등으로 대장 내강이 막혀 있으면 더 이상 검사를 진행할 수 없습니다.
[ 대장내시경 기구 ]
>> 대장이중조영검사 (Double Contrast Barium Enema)
대장이중조영검사는 항문을 통해 작은 튜브를 삽입하고 바륨이라는 조영제와 공기를 대장 내에 넣어 바륨으로 대장 점막을 도포하고, 공기로 대장 내강을 확장시킨 후 X_선 투시 장치를 이용하여 영상을 얻어 검사하는 방법입니다. 전체 대장을 검사할 수 있으며 결장암의 위치 및 대장 벽의 변화를 알 수 있어서 대장내시경 검사가 도입되기 전에는 대장 용종 및 결장암의 진단을 위해 가장 많이 사용되었던 검사입니다. 그러나 작은 용종의 발견율이 대장내시경검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고, 최근 CT 대장조영술이 개발되면서 그 사용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 장점 : 대장내시경 검사에 비해 통증이 덜하고 환자를 진정시키지 않아도 됩니다. 또한 전체 대장을 검사하여 대장 벽의 변화를 알 수 있고, 대장암 등의 병소의 위치도 정확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단점 : 대장 내에 분변이 남아있는 경우에 용종과의 구별이 어렵고, 용종이 수 밀리미터(mm) 이하로 작은 경우에는 발견율이 떨어집니다. 또한 치료 목적이 아닌 진단 목적으로만 사용 가능하여 용종 제거가 필요하거나 암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용종 제거 및 조직 검사를 위해 대장내시경 검사를 추가로 받아야 합니다.
[ 대장암의 대장이중조영검사 소견 ]
>> 전산화단층촬영 (Computed Tomography, CT))
전산화단층촬영(CT)은 결장암 자체의 진단보다는, 종양의 주위 조직 침윤 정도, 타 장기 (예: 간, 폐) 및 림프절 전이 여부 등을 규명하는데 더욱 도움을 줍니다. 전산화단층촬영(CT)는 간이나 폐, 림프절 등으로의 전이 여부를 검사하는데 가장 널리 사용되는 검사 방법입니다.
보통 전산화단층촬영을 위해서는 전날 특별한 처치는 필요하지 않으며 검사 당일 8시간 정도의 금식이 필요합니다. 전산화단층촬영을 시행하는 동안 환자는 정맥 주사를 통해서 조영제를 주입 받고 검사를 받습니다. 이때 콩팥의 기능이 떨어져 있는 환자나 전에 조영제에 알레르기 반응, 즉 조영제 주입 후 심한 구토, 발적, 두드러기, 가려움증, 목이 붓고 쉬는 듯한 증상을 보인 적이 있는 환자는 전산화단층촬영(CT)을 시행하기 전에 반드시 담당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 간으로 전이된 결장암의 CT소견 ]
>> CT 대장조영술 (CT colonography)
CT 대장조영술은 가상대장내시경(virtual colonoscopy)이라고도 합니다. 이 검사 방법은 먼저 항문을 통해 작은 튜브를 넣고 공기 또는 이산화탄소만을 주입하여 대장을 부풀린 후 CT를 이용하여 단면 영상들을 얻습니다. 이 영상들을 컴퓨터에서 3차원으로 재구성하여 내시경으로 대장 내부를 보는 듯한 영상을 얻어 검사하는 방법입니다. 검사를 받기 위해서는 전날 저녁에 죽 등으로 가볍게 식사한 후 하제를 복용하여 대장 내부에 남아 있는 분변을 제거해야 합니다.
• 장점 : 대장내시경에 비해서 간편하면서 환자가 느끼는 불편감도 적고, 5mm 이상 크기의 용종 발견율은 대장내시경과 거의 비슷한 정도의 비교적 정확한 검사입니다. 대장 내강을 큰 종양이 막고 있어 대장내시경이 통과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병변의 윗부분을 검사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복강 내의 타 장기도 함께 검사할 수 있습니다.
• 단점 : 대장내시경에 비해 5mm 이하의 용종 발견율이 낮고, 가끔 잔변과 용종의 감별이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환자가 X_선을 조사 받아야 하며, 용종이 발견되어도 제거할 수 없어 다시 대장내시경을 시행해서 제거해야 합니다.
[ 전산화단층촬영 대장내시경에서 발견된 대장 용종 ]
>> 자기공명영상 (Magnetic Resonance Imaging, MRI)
자기공명영상은 결장암 자체의 진단에는 그다지 적합하지 않습니다. 다만, 간 전이를 규명하는데 전산화단층촬영(CT)보다 좀더 정확한 검사로서 전산화단층촬영(CT)검사에서 간 전이가 명확하지 않거나 간 내 전이암의 개수를 정확히 파악하고자 할 때 추가 혹은 보조적으로 사용됩니다.
• 장점 : 전산화단층촬영(CT)검사와 다른 조영제 주사를 이용하므로 전산화단층촬영(CT)검사에서 사용되는 조영제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경우에 이용될 수 있습니다.
• 단점 : 전산화단층촬영(CT)검사 또는 초음파검사에 비해 검사비가 비싸고, 검사 시간도 30분 내외로 전산화단층촬영(CT)검사에 비해 길며, 좁은 원통형 공간에 들어가 검사를 하므로 폐쇄 공포증이 있는 경우에는 검사를 하기 어렵습니다.
>>초음파검사 (Ultrasonography)
복벽을 통해 시행하는 초음파검사는 전산화단층촬영(CT)와 상호보완적으로 복강 내 장기로의 전이를 파악하는데 주로 사용되는 검사입니다. 특히 간전이 등을 발견하는데 유용합니다.
>>양전자방출단층촬영 (Positron Emission Tomography, PET) 및 PET_CT 검사
암세포가 정상세포에 비해 대사 활동이 빠른 점을 이용하여 포도당에 양전자 방출체를 표지 물질로 부착시켜 주사한 후 표지 물질로부터 방출되는 감마선으로 암세포를 발견하는 검사법이 PET검사입니다. 그러나, 이 검사로부터 얻어지는 영상은 해부학적인 정보가 뚜렷하지 못하며 때로는 암이 아닌 염증 등의 병변에 의해서도 양성을 보이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리하여 PET검사와 함께 전산화단층촬영(CT)검사도 시행하여 두 검사의 결과를 하나의 영상으로 조합함으로써 PET검사만 시행할 때의 단점을 극복한 PET_CT검사가 개발되었습니다. 현재 나온 암 검사 방법 중 가장 민감도가 높다고 알려진 검사 방법입니다.
이 검사는 다른 검사보다 먼저 시행되거나 단독으로 시행되는 일은 드물며, 수술 전 전산화단층촬영(CT)에서 간, 폐 등의 타 장기 전이 및 림프절 전이 등이 의심될 때 이를 확인하기 위해 많이 사용됩니다. 특히, 수술 후 추적 전산화단층촬영(CT)검사에서 재발 또는 전이가 의심되는 경우에 추가로 많이 사용됩니다. PET에서 양성 반응을 보이는 부위 또는 병변이 확인되면 해당 부위의 조직 검사를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가 함께하는 국가암정보센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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