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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신,방광암

[스크랩]만성신부전 치료와 예방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1. 10. 4.

만성신부전 치료와 예방

심장에서 뿜어내는 혈액은 신장에서 여과되고 정화되면서 요소, 질소, 크레아티닌, 산, 대사산물, 약물 및 독성물질 같은 체내에 불필요한 노폐물들이 제거된다.

신장은 환경 변화나 예기치 못할 여러 응급 상황에도 불구하고 항상 적절한 체내 수분량을 유지하고 염분 및 칼륨, 칼슘, 마그네슘과 같은 전해질을 정상적인 혈중농도로 일정하게 조절하며 혈액을 중성으로 유지시킨다.

또한 염분 재흡수와 배설, 혈압 조절, 부갑상선 호르몬이나 비타민D 에 의한 칼슘대사 및 뼈 대사조절, 혈액을 만드는 조혈인자 (에리스로포이에틴)을 생성하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이런 정상적인 신장 기능이 일시적으로 손상됐다가 일정시간이 지*난 후에서야 정상으로 회복되는 것을 '급성신부전'이라고 하고, 이와는 다르게 신장 조직이 영구히 손상돼, 3개월 이상 비가역적인 신기능 저하가 지속되는 것을 만성 신부전이라고 한다.

이때부터는 신장기능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므로 각종 약물, 독성물질, 신 허혈, 감염, 요로폐색등과 같은 교정 가능한 신기능 악화 요인을 정확하고도 신속하게 진단하고 제거하는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

결국 마지막 단계로 신기능이 완전히 소실되면 요독에 의한 오심, 구토, 식욕부진 및 심한 빈혈에 의한 증상을 호소하며, 투석이나 이식과 같은 적극적인 신대체 요법을 하지 않으면 일상적인 생활은 물론이고 생명 조차 유지할 수 없게 되는 상태가 되는데 이를 말기신부전이라 한다.

과거에는 말기 신부전의 원인으로 만성 사구체신염이 가장 많은 원인을 차지했으나, 지금은 서구와 마찬가지로 10-15년 이상 지속된 당뇨 환자의 약 1/3에서 이환되는 당뇨병성 신증이 우리나라에서도 가장 많은 원인이 되고 있다. 그 외 원인으로 고혈압, 다낭신, 요로 폐색 등이 있다.

신장질환 유무에 관한 검사는 병력, 가족력, 이학적 소견, 소변, 혈액검사, 신장 초음파 검사 등이 기본적으로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신기능이 정상의 20~30% 이상 유지되는 경우는 증상이 별로 없으나, 신장 기능이 20-30% 이하로 떨어지면 그때서야 전신 쇠약감, 식욕 감퇴, 빈혈의 증상이 나타나며, 더 악화돼 10∼20% 이하가 되면 구토, 호흡곤란, 경련, 혼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현재까지 연구된 바로는 고혈압을 조절하고 단백뇨를 줄이는 것이 만성 신부전의 진행을 늦출 수 있는 주된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항 고혈압제중 ACE 억제제나 AII 수용체 차단제는 혈압을 낮출 뿐 아니라 단백뇨를 감소시켜 신기능을 보존함이 입증됐다.

하지만 임신 여성에서는 복용이 금기이다. 또한 체액량 증가와 부종을 치료하기 위해 저염식과 적절한 이뇨제의 사용도 필수적이다.

혈압조절의 목표는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신기능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1일 요단백량이 1g 이상인 경우 125/75 mmHg, 1g 이하인 경우 130/85 mmHg가 추천되고 있다.

당뇨병성 신증 환자에서 혈당 조절을 엄격하게 하면 신질환의 진행을 막을 수 있으며, 신기능 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탈수, 고혈압, 요로 감염, 요로 폐색 치료가 중요하고 진통제, 일부 항생제를 복용할 때는 알맞은 용량을 사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방사선 조영제의 경우 신손상의 위험이 있는 환자에서는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고, 조영제를 사용하게 되는 경우는 시술 전후에 충분한 수분 공급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술 전후에 신부전 환자는 산-염기, 전해질, 혈액 응고 장애등을 교정해야 하며, 만성 신부전환자가 임신을 하는 경우 주기적으로 혈청 크레아티닌과 혈압을 측정해야 하며 특정한 가역적인 원인 없이 신기능이 감소하거나 혈압 조절이 안 되는 경우에는 가급적 임신을 중단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혈청 크레아치닌이 2~3 mg/dl 이상에서는 임신하지 가급적 하지 않도록 권유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불구하고도 일정시간이 지난 후에 신기능이 완전소실 되어(정상기능의 약 10% 미만) 말기신부전으로 진행할 때는, 신장의 작용을 대신할 수 있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오늘날 신장 대치요법으로는 1) 신장이식 2) 혈액투석 3) 복막투석의 방법이 있고, 이중에서 신장이식이 가장 완벽하고 훌륭한 치료이고, 신이식을 할 수 없는 사람이거나 기다리는 동안에는 투석치료를 시행한다.

혈액 투석은 환자의 혈액이 특수한 관을 타고 체외로 나와서 특수한 필터(투석기)를 통해 노폐물 및 수분이 걸러진 후 체내로 다시 주입되는 치료 방법으로 치료 시간은 1회 4~5시간 정도, 주 3회로 일주일에 약 12~15시간 투석하는 것이 보통이나, 환자의 상태 및 투석막 종류에 따라 시간 및 횟수를 조절한다.

혈액 투석과 더불어 환자 자신의 복막을 이용해 투석하는 복막투석은 환자의 복부에 특수 제조된 부드러운 관을 삽입하며 이 관을 통해 투석액을 주입하고 배액함으로서 체내 노폐물과 수분 등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상기의 방법들은 각각 장단점을 가지고 있으며 환자의 신체 조건, 개별적인 취향, 생활습관 및 양식, 직장 등 여러 조건들을 통합적으로 고려하여 현재 환자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을 택해 신대체 요법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성신부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혈뇨, 단백뇨, 당뇨, 고혈압, 요로폐색, 요로 감염 등의 증상 및 질환을 잘 치료 관리하고 동시에 부적절하고 무절제한 약물 사용 및 식이습관을 금하고 이미 신기능이 손상된 후에도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메디컬투데이 편집팀(worker@mdtoday.co)

당신의 소변, 건강하십니까

소변횟수 하루 5, 6회 정상… 혈뇨땐 요로염증-결석 등 의심
《봄철 야외활동이 늘어나면 그만큼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
수분 섭취가 많아지면 자연스레 땀 분비와 소변량이 늘어난다.
소변은 혈액이 우리 몸을 순환한 뒤 신장에서 걸러진 결과물이다.
신장에서 걸러진 혈액 속의 노폐물과 여분의 수분이 요로를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된다. 따라서 소변은 우리 몸 상태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지표가 된다. 소변의 색깔, 냄새, 거품, 양, 횟수, 혼탁 정도를 점검하면 내 몸의 건강 상태가 보인다.》

소변의 색깔과 의심스런 질병

▶노랗다::간,담도 질환으로 인한 황달 ▶뿌옇다::신우염,방광염

▶붉다(혈뇨)::사구체 신염.요로염증.종양.결석 등

일부약품 이나 식품에 의해서도 소변의 색이 변할수 있음

○ 소변량 500mL 미만 신부전 의심
건강한 성인의 하루 소변량은 대략 1.6L(1.5L 페트병 1병 정도)다. 방광은 보통 500mL 정도의 소변을 담아두고 한번에 200∼400mL씩 배출한다.

성인의 경우 하루 5, 6회 소변을 보는 것이 정상이다. 배뇨 횟수뿐만 아니라 소변량도 중요한데 하루 소변량이 500mL 미만이면 소변감소증에 속한다. 심한 탈수증, 오줌길 막힘, 신장이 제대로 기능을 못하는 신부전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반대로 하루 소변량이 3L 이상이면 다뇨증이다. 과도한 수분 섭취, 당뇨병, 요붕증(멀건 소변이 다량 배출되며 갈증 동반)을 의심할 수 있다.

정상적인 소변 색깔은 무색부터 진한 황갈색까지 다양하다. 소변 농도에 따라 ‘유로크롬’이라는 노란색 색소 함유량이 다르기 때문이다. 탈수증으로 소변의 절대량이 적어지면 유로크롬의 농도가 높아져 소변 색깔이 진해진다.
○ 수분 섭취 적으면 소변색 진해
심한 운동으로 땀이 많이 나거나 구토 및 설사로 몸의 수분이 부족하거나 물 섭취를 적게 하면 소변이 농축돼 짙은 노란색을 띤다. 체내에 물이 부족하면 신장에서 수분의 재흡수가 많아 소변으로 배출되는 물의 양이 줄어들어 소변이 진하게 보이는 것이다.

 

간·담도 질환으로 황달이 심한 경우도 담즙이 소변으로 배설돼 진한 노란색을 띤다. 비타민이나 영양제를 복용해도 소변이 노랗다.

염증성 질병이 있을 때는 소변이 뿌옇다. 신우신염과 방광염이 대표적. 신우신염은 세균감염 또는 요로결석이나 협착으로 소변이 방광으로 흘러내리지 못해 콩팥에 소변이 고일 때 생기는 콩밭염증이다. 고열과 함께 옆구리가 아프고 방광자극, 위장장애와 함께 농이 섞인 오줌이 나온다.

 

그대로 두면 신장기능이 떨어지거나 패혈증을 일으킬 위험이 있어 항생제로 균을 제거하고 막힌 소변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야 한다.

적색뇨가 나오면 일단 혈뇨를 의심해봐야 한다. 만약 눈으로 보이는 혈뇨가 있으면 이는 신장질환의 하나인 사구체신염이 발생하거나 요로염증, 종양, 결석, 기형으로 조직이 헐거나 손상으로 출혈이 생긴 것이다. 중년부터는 방광암 같은 종양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일부 약품이나 식품에 의해서도 소변색이 변할 수 있다. 결핵치료제인 ‘리팜핀’은 오렌지색 소변, 비트라는 빨간색의 야채는 분홍색 소변을 보게 한다. 항우울제인 아미트리프틸린을 복용한 후에는 청록색 소변이 나오기도 한다.
○ 소변에 거품 나면 신장 이상
정상적인 소변도 거품이 생길 수 있지만 그 양은 매우 적다. 고기를 많이 섭취했거나 심한 운동을 했거나 고열이 나는 경우에는 거품이 보일 수 있다. 마치 비누를 풀어놓은 것처럼 거품이 많이 일어나면 단백질 성분이 소변으로 빠져나오고 있다는 신호이므로 즉시 소변검사를 받아야 한다.

 

소변으로 당분이 흘러나오는 것이 당뇨병인 것처럼 단백뇨는 소변을 통해 단백질이 나오는 것이다. 단백뇨는 신장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보여주는 간접적인 신호다.흔히 소변은 지린내가 난다. 그러나 소변에서 코를 톡 쏘는 썩은 암모니아 냄새가 나면 오줌줄에 염증이나 대장균에 의한 세균감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세균에는 소변을 분해해 암모니아를 만드는 효소가 있기 때문. 당뇨병이 있을 때는 소변에 아세톤 같은 케톤이라는 물질이 배설돼 은은한 사과향(신내)이 난다. 아스파라거스를 먹은 뒤에는 매운 냄새가 나기도 한다. 장과 방광 사이에 누공이 생기면 소변에서 구린내 같은 역한 냄새가 나기도 한다.
(도움말=박태진 한강성심병원 신장내과 교수, 최영득 연세대 의대 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교수)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