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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치유에 도움/항암식품

율무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1. 8. 26.

몸이 무겁고 피로가 쉽게 느껴지는 장마철이 시작됐다. 몸이 허약하거나, 비습(肥濕)한 체질인 사람은 장마철에 더욱 예민해지게 되는데, 원기를 보강하는 자양강장(滋養强壯) 식품으로 평가를 받고 있는 율무는 장마철의 피로를 회복하는 좋은 곡식 중의 하나이다.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로 전해진 율무는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간식형 주식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나 중국· 일본에서는 일찌기 성인병치료를 위한 한약제로 활용되어 왔다.
율무는 맛은 달고, 성질은 약간 차가운 편으로 폐장(肺臟)과 비장(脾臟)의 경락(經絡)에 주로 작용, 비장을 튼튼하게 하고 위와 폐의 기능을 도우며 열(熱)을 내려준다.

율무는 소변의 배출을 좋게 하고, 비장이 약하여 몸에 쌓인 습(濕)을 없애주므로 몸을 가벼워지게 한다. 또한 설사를 멎게 하고, 열(熱)과 풍(風)을 없애주며, 고름을 배출시켜 주고 해독시키는 효능이 있다.

따라서 수분대사가 이루어 지지 않아 생기는 근육경련, 팔다리의 마비와 통증, 관절 질환, 부종(浮腫), 기침, 폐농양등의 호흡기 질환, 충수염이나 복막염 등의 복강내 염증성 질환, 기미나 주근깨, 사마귀 등의 피부질환을 치료하는데 활용되어 왔다.

동의보감에서는 “율무는 오랫동안 먹으면 음식을 잘 먹게 되며, 성질이 완만하여 세게 내보내지는 못하므로 다른 약보다 양을 곱으로 하여 써야 효과를 본다”고 기록되어 있다.
율무에는 전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그 외에도 단백질, 지방, 비타민B, 비타민B₂,철분 등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체력을 튼튼하게 하고 머리를 좋게 하는 효과가 있다. 인체의 대사를 원활하게 하도록 하여 피로 회복에도 좋은 효과가 있고, 혈액속의 이 물질을 제거하여 각종 성인병 예방을 위해서도 많은 도움이 된다.

율무에는 단백질 분해를 촉진하는 효능이 있어서 담낭이나 방광의 결석(結石)을 녹여주는 작용을 한다.

최근 율무의 항암(抗癌)효과에 대한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암환자를 위한 식품으로도 권장되고 있다. 또한 율무는 비만 치료와 기미 주근깨에도 효과가 있어 여성을 위한 미용식품으로도 자주 사용되고 있다.

율무로 밥을 지어 먹거나 죽을 끓여 먹으면 소화기능이 튼튼해지고, 입맛이 좋아지며, 폐질환이나 근육통, 여드름이나 사마귀, 부종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암을 비롯한 각종 성인병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

한의학에서는 비위(脾胃)가 허약하지만 몸에 습(濕)이 없고 건조한 사람이나 몸이 차가운 경우, 진액(津液)이 부족해서 생긴 변비 환자에게는 율무의 복용을 금하고 있다. 임산부에게도 유산의 우려가 있으므로 신중하게 복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 이연월<대전대 대전 한방병원 소화기 내과 교수>


출처 대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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