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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치료/수술

[스크랩]종양도 절망감도 없애주는 `사이버나이프`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1. 7. 12.

기존 방사선요법은 일반적으로 신체 내 조직의 넓은 부위에 방사선을 조사하기 때문에 종양은 물론 건강한 주위 조직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상대적으로 정밀도가 떨어져 정상 조직을 손상시킬 수 있고 부작용 위험도 높아진다.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최근에는 방사선 세기를 자유자재로 조절하면서 동시에 영상유도 프로그램을 사용해 종양의 움직임을 추적해 치료하는 장비들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토모세라피, 래피드아크, 사이버나이프 등이 이런 장비들에 속한다.

각각 특징은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토모세라피는 환자를 중심으로 360도 회전하면서 방사선빔이 조사되기 때문에 여러 개의 종양도 한꺼번에 치료할 수 있다. 정상 조직을 피하면서 종양에만 방사선을 조사해 정확도가 상당히 높다.

래피드아크는 환자를 중심으로 180도 전후로 회전하면서 방사선 빔을 조사하기 때문에 토모세라피에 비해 치료 시간이 다소 단축되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토모세라피처럼 여러 개의 종양을 동시에 치료하지는 못한다는 한계점이 있다.

사이버나이프는 로봇 팔에 결합된 방사선 조사장치를 통해 자유자재로 방향을 바꿀 수 있어 치료 정밀도가 매우 높다.

특히 호흡이나 장 움직임 때문에 종양 위치가 계속 변화해도 움직이는 종양을 추척해 치료할 수 있어 정상세포의 손상을 최소화한다. 한 번에 고선량의 방사선을 조사할 수 있어 1~5일이라는 짧은 시간에 치료를 끝낼 수 있다. 사이버나이프로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은 뇌종양을 비롯한 전신의 암이다.

뇌, 전립선, 폐, 간, 척추, 췌장, 신장 등 신체 모든 부위 종양 치료에 사용된다. 뿐만 아니라 고령이거나 마취가 불가능해서 수술적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 항암치료나 수술을 받은 뒤 재발한 경우, 말기 암으로 진행된 경우도 치료 대상이 된다.

수술 성적도 뛰어나다. 인하대병원은 최근 3년간 수술을 받을 수 없는 초기 비소세포성 폐암환자 28명을 대상으로 사이버나이프를 통해 방사선 수술을 시행했다. 총 32부위에 대해 3~5회에 걸쳐 수술을 시행한 결과, 32부위 중 4부위에서만 암이 재발해 87.9%의 환자는 재발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상미 매경헬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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