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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정관진 제2군단/암정보

[스크랩]식욕부진 암환자는 단백질부터 챙겨야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1. 7. 12.

여름철에 암 환자들은 항암 치료가 고통스러운 데다 무더위에 지치고 입맛까지 떨어져 먹는 일이 더욱 힘들어진다.

특히 영양상태가 바닥이 나 있는 경우 먹기 싫다고 끼니를 소홀히 하거나 거르면 우리 몸을 이루는 재료인 영양소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체력이 떨어져 쉽게 감염되고 치료를 더욱 어렵게 한다.

실제로 암 진단을 받은 환자들이 가장 혼란스러워 하는 부분은 식생활이다. 많은 암 환자가 진단과 동시에 고기나 생선 등 단백질 음식을 거부하며 극단적인 채식주의자가 된다. 이는 매우 잘못된 선택이다. 여름철엔 암 환자 역시 어느 때보다 열량 소모가 많아지기 때문에 식사량을 전반적으로 조금 더 늘려야 하고 그중에서도 단백질 섭취가 중요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매끼 식사에서 생선, 고기, 계란, 두부, 콩 등 단백질 음식을 1~2종류 섭취하는 것이다. 입맛이 없어 일상 음식이 꺼려질 땐 삼계탕, 보신탕, 보쌈, 수육, 장어 같은 보양식을 먹어보는 것도 방법이다.

더위를 잘 이겨내기 위해서는 비타민과 무기질 섭취도 잘 해야 한다. 열을 발산하는 대사과정과 이때 발생하는 유해한 활성산소를 제거하는데 이 같은 항산화 영양소가 제 역할을 톡톡히 하기 때문이다. 비타민과 무기질은 제철음식으로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채소나 과일을 하루에 적어도 5종류 이상 챙기도록 한다. 여름에는 마, 부추, 매실, 수박, 포도, 복숭아, 참외, 가지, 호박 등을 추천한다. 만약 열대야 때문에 잠을 설치는 일이 잦아지면 불포화지방산과 비타민 E가 풍부한 호두, 잣, 참깨 등을 즐겨 먹으면 도움이 된다.

여름철엔 음식이 쉽게 상할 수 있고, 식중독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암 환자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 음식을 만들거나 식사하기 전에 반드시 손을 깨끗하게 씻고 육류나 계란, 해산물은 충분히 익힌 다음에 섭취해야 한다.

또 조개류와 굴 등 해산물을 날로 먹는 일은 되도록 피하고, 냉장고에 보관한 음식이라도 변질될 우려가 있으니 먹기 전에 상태를 잘 살펴야 한다.

[김형미 세브란스병원 영양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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