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위암은 지난 수십 년간 전체 암 발생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복지부 암 등록 통계에 따르면 매년 2만6000여 명의 새로운 위암 환자가 발생하고 있을 정도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환자가 많다 보니 의료기술도 자연스레 발전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의료진이 서양의 대표적 암센터인 미국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의 위암 수술 성적을 훌쩍 앞질러 의학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그 이듬해인 지난 3월 한국인을 비롯한 아시아인에게 맞는 위암 병기분류 기준을 새롭게 발표해 큰 주목을 끌고 있다. 이같이 우리의 위암 치료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선 그 중심에는 30년간 국내 위암 치료에 매진한 박조현 서울성모병원 교수(진료부원장)가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위암이 위의 아래쪽에, 서양인들은 위의 입구 쪽에서 많이 나타납니다. 발병부터 현저한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발생 원인은 물론 치료방법과 병기구분도 우리에게 맞는 기준이 필요합니다."
지난 3월 박조현 교수팀은 한국인에게 맞는 위암병기의 새 기준인 `hybrid TNM 병기분류`를 발표했다.
아시아인의 데이터가 포함되지 않은 서양인 중심의 기존 `TNM` 병기분류는 낮은 병기 환자가 높은 병기로 분류되어 한 병기에 많은 환자가 몰려 있기도 했다.
이로 인해 같은 병기 환자들이 생존율에서 차이를 보이고 변별력도 떨어지는 문제가 있어 이를 개선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박 교수는 "이 새로운 병기의 구분은 동양의 광범위한 림프절 절제술을 바탕으로 한다"고 말했다.
동양에서는 행여나 있을 수 있는 작은 암세포까지 다 제거하기 위해 광범위한 림프절 절제술을, 서양은 수술을 간략하게 하고 전신 치료를 하는 제한적 절제술을 시행하는데 동양의 특성에 맞는 병기분류 기준이 생긴 것이다.
그는 "우리나라에 맞는 이 새로운 기준이 향후 국제적 위암 분류의 기준이 되길 기대한다"며 "이미 우리나라의 위암 수술은 서양의 제한적 절제술보다 우월하다는 것이 입증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해 6월 박 교수와 같은 병원 송교영 교수는 서양 최고로 손꼽히는 미국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MSKCC)와 위암환자 치료 성적을 비교해 환자 생존율이 30%나 더 높은 것을 인정받았다.
[이예림 매경헬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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