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치료 후 발생한 탈모
항암치료와 연관되어 발생하는 탈모증은 가역적 탈모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항암치료와 더불어 머리가 한올도 남기지 않고 모두 빠진 상태라고 하더라도 항암치료가 끝나고 난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정상 상태로 돌아올 수 있다는 뜻입니다. 질문하신 분의 경우 지금 나 있는 솜털 (연모)는 언젠가는 성모 (굵은 털)로 바뀔 것입니다. 다만 약물치료와 연관된 탈모가 어떤 종류인지에 따라서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다는 점을 인지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항암제 등의 약물 사용 후 발생하는 탈모에는 크게 '생장기 탈모'라는 것과 '휴지기 탈모'라는 것이 있습니다. 같은 약제를 사용했다고 하더라도 생장기 탈모나 휴지기 탈모 중 어느 것이 발생할 지를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약물의 종류에 따라 생장기 탈모나 휴지기 탈모 중 어느 한 쪽이 더 잘 발생하는지에 대한 통계는 알려져 있습니다.
생장기 탈모는 약물에 노출된 후 수일에서 수주 이내에 급격하게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며 휴지기 탈모의 경우는 대개 수개월이 지나 발생하게 됩니다. 해당 약물을 중단하게 되면 모발의 재성장이 관찰되는데, 여기까지 걸리는 시간 역시 생장기 탈모가 휴지기 탈모에 비해 더 빠르다는 것이 알려져 있습니다. 드물지만 생장기 탈모나 휴지기 탈모가 아니라 원형탈모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약 항암치료를 끝낸 지 한달 만에 솜털들이 자랐다면 생장기 탈모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완전히 치료 이전 상태로 돌아 가는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겠지만 항암치료 약물에 추가적 노출만 되지 않는다면 대부분 언젠가는 회복이 가능합니다. 치료로는 미녹시딜이라는 성분의 발모제 (미녹시딜 액, 마이녹실 액, 로게인 등 다양한 상품명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를 피부과 의사에게 처방 받아 꾸준히 사용한다면 조금 더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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