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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치유에 도움/환우를 위한 식단

藥이 되는 '한가위 음식'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0. 10. 20.

藥이 되는 '한가위 음식'

토란국은 소화촉진… 대추는 원기회복 도와

[조선일보 이지혜 기자]
기름기 많은 명절 음식을 부담스러워하는 사람이 많지만 ‘더할 것도 뺄 것도 없는’ 한가위 상에는 적당히만 먹으면 몸에 좋은 음식들이 아주 많다. 조상의 음덕을 기리기 위해 어머니, 아내, 며느리가 정성껏 마련한 음식엔 어떤 효능이 있는지 꽃마을한방병원 최은미 과장과 강남베스트클리닉 이승남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송편=송편에 든 참깨는 오장의 기운을 두루 보충해 주며 귀와 눈을 밝게 한다. 송편을 찔 때 솔잎을 넣으면 폴리페놀 성분이 우러나 콜레스테롤을 낮춰 주며 항암 효과도 있다.


도라지=주성분이 사포닌인데 이는 감기, 기관지염, 천식에 쓰는 한약재다. 종양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토란국=토란은 칼슘, 비타민 B1·B2 등 무기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소화가 아주 잘 된다. 특히 지방의 분해·배설을 도와, 고기를 많이 먹어 배탈이 나기 쉬운 추석에 꼭 맞는 음식이다. 단 수산석회가 들어 있어 많이 먹으면 결석이 생길 수 있다.


=달고 따뜻한 성질을 갖고 있어 원기를 보충해 준다. 신장 기능을 도와주므로 허리를 잘 쓰지 못하는 사람은 날것으로 먹으면 좋다. 예부터 ‘아이가 세 살이 되어도 걷지 못하면 밤을 먹인다’고 했는데 발육이 부진한 아이에게도 좋다.


대추=소화기능을 돕고 원기를 회복시킨다. ‘부부 화합의 묘약’으로 오래 먹으면 쇠약해진 내장에 기운이 돌며 늙는 것을 막아준다고 신농본초경에 전한다. ‘산조인’이라 불리는 대추씨는 신경을 안정시키며 불면증에 좋다.


=배를 씹을 때 약간 까끌까끌하게 느껴지는 것이 석세포인데, 섬유소처럼 배설을 도와 변비에 좋다. 잘 알려진 대로 고기의 소화를 촉진하며, 이뇨작용도 있다. 과음 후 목이 탈 때 갈아 마시면 시원하지만 너무 많이 마시면 속이 냉해져 소화에 지장을 줄 수 있다. 항암 물질의 배설을 촉진하는 작용이 있으므로 식후에 먹으면 더욱 좋다.


사과=‘사과가 붉을수록 의사 얼굴은 창백해진다’는 서양 속담이 있다. 사과 껍질의 펙틴 성분은 장내의 유산균을 잘 자라게 해 대장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이지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