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발생 3.5% 이상 방사선 진단 장비 탓?
국내 암환자 100명중 4명 가량은 방사선 진단장비가 원인으로 추정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1일 단국대의대 하미나 교수팀이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의뢰로 수행한 '방사선관계 종사자의 건강영향 평가를 위한 코호트 구축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암 발생위험에 진단용 방사선 노출이 기여하는 정도는 3.5%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국가별 인구 1천명당 진단용 엑스선 촬영빈도와 암 위험도의 상관관계를 우리나라에 적용하면 국내 암발생에 있어서 진단용 방사선이 차지하는 비율은 3.5% 또는 그 이상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와 방사선 노출정도가 비슷한 일본에서 암 발생위험의 약 3.5%가 방사선 노출이 원인인 것으로 보고돼 있다.
식약청은 그러나 "지난해 국제방사선방어위원회(ICRT)는 한 집단의 누적방사선량과 암 발생위험을 직접 연결시키는 방법은 과학적이지 못하다고 결론을 내렸다"며 연구팀의 분석결과를 반박했다.
한편 연구팀은 방사선 진단장비 종사자의 암발생 위험을 분석한 결과 남녀 모두에서 갑상선암의 위험이 더 높게 나왔다고 밝혔다.
전체국민과 비교한 암 발생위험을 뜻하는 '표준화발생비'가 갑상선암의 경우 남녀 각각 1.83(95% 신뢰구간 0.79~3.62)과 1.23(95% 신뢰구간 0.67~2.07)로 나타났다. 표준화발생비가 1보다 높으면 암 발생빈도가 더 높았다는 뜻이다.
반면 모든 암종을 합쳤을 경우 방사선진단장비 종사자의 표준화발생비는 남녀 각각 0.48(95% 신뢰구간 0.40~0.56)과 0.65(95% 신뢰구간 0.49~0.85)로 일반인보다 암발생이 훨씬 낮은 수준이었다.
이같은 결과는 방사선종사자의 암발생 위험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일반인보다 낮고 갑상선암의 경우 발생위험이 더 높을 가능성이 있음을 뜻한다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방사선진단장비 종사자들은 건강하게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인 데다 직업의 성격상 평소 암 위험에 더 주의를 기울이기 때문에 암 발생빈도가 더 낮게 나온 것 같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그러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는 않았지만 남녀 방사선진단장비 종사자의 갑상선암 발생빈도가 더 높게 나타난 만큼 추가 관찰을 통해 원인분석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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