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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치료/방사선

방사선 암치료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0. 8. 16.

장기 보전 목적땐 항암치료와 병행
미용ㆍ간암 등 수술 어려울때 실시


국내에서 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는 매년 3만7215명으로 전체 암환자의 약 25~30%가량이다. 암 환자 대부분은 방사선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 가운데 절반은 완치가 아닌 증상 완화가 목적이다. 미국에서는 전체 암환자의 약 50%가 방사선치료를 받고 있다.

조선대병원 암센터(방사선종양학과) 오윤경 교수의 도움말로 암환자의 방사선 치료과정에 대해 알아본다.



◇방사선 치료 종류 = 방사선치료를 할 수 있는 암 종류를 살펴보면 유방암, 폐암, 뼈전이암, 대장직장암, 자궁경부암, 뇌전이암 등이 있다.

방사선치료는 완치 목적으로 여러가지 상황에서 시행되는데, 수술로 암을 제거했으나 잔여 종양이 있거나 잔여 종양이 없더라도 재발 가능성이 높을 때 수술 의사가 판단해 방사선치료를 하게 된다.

따라서 몸 안의 중요한 장기를 보존하면서 암을 완치시키기 위해서 암부위만 국소적으로 제거한 후 방사선치료를 추가해 큰 수술을 시행하지 않고 암을 완치할 수도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수술 후 방사선치료 = 직장암이나 유방암, 자궁경부암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수술시 절제한 조직의 병리학적 검사에서 암의 뿌리가 깊거나 암 주위의 림프절들로 전이가 보인 경우 재발율이 높기 때문에 수술 후 3~4주내에 방사선치료를 시작한다. 수술부위가 다 회복된 후에 시작하며 때로는 항암제치료 후에 늦게 시작하기도 한다.

△장기 보전 목적 = 말을 하거나 노래를 할 때 소리가 만들어지는 성대나 일상생활에서 아주 중요한 항문 부위에 암이 생겨 초기 병기로 진단된다면 수술로 암을 치료할 수 도 있다. 하지만 성대나 항문을 수술로 절제하지 않고 방사선치료만 시행하거나 방사선치료와 항암제치료를 병용하여 암을 완치시킬 수 있다.

△미용학적 측면 = 유방을 제거하지 않고 종양을 국소적으로 절제한 후 유방에 방사선치료를 시행해 유방절제술 수술과 같은 치료 결과를 얻으면서도 유방을 보존할 수 있기 때문에 미용효과가 크다.

△수술이 어려운 경우 = 암의 위치가 수술을 하기 어려운 부위나 암이 커서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 심한 당뇨병이나 고혈압으로 수술이 어려운 경우는 방사선치료를 할 수 있으며, 비인두암, 구인두암, 하인두암, 폐암, 식도암, 간암, 췌장암 등이 있다.

증상 완화를 목적으로 하는 고식적 방사선치료는 뼈에 암이 전이가 돼 약이나 주사로도 통증이 조절되지 않거나 신경을 압박해 손, 발의 마비 증세가 발생하려고 할 때 크게 도움이 된다. 뇌전이암에 대해서도 두통이나 구토, 반신마비, 시력 이상, 기억력 감소, 성격 변화 등 여러 가지 증상을 완화시켜 줘 암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방사선 치료단계 = 방사선치료는 외부조사와 강내치료가 있다. 외부조사가 일반적으로 많이 시행하는 방사선치료로서 여러 단계를 거치게 된다.

방사선치료시 목이나 식도부위가 방사선치료 부위 안에 포함되는 경우는 방사선치료를 시작하고 나서 2~3주후에 식사시 통증을 느껴 일반적인 식사가 힘들어지고 죽이나 미음을 먹게 된다. 이럴 때 옆에 가족이 있어 식사를 준비해 줄 수 있으면 치료를 더 잘 이겨낼 수도 있다.

식사 준비가 여의치 않거나 음식이 입에 맞지 않게 돼 많은 양을 먹지 못할 때는 방사선치료 기간에 영양식을 처방하게 된다. 실제로 먹어보면 맛도 좋아서 환자와 가족들이 좋아한다. 방사선치료 중에 점막염이나 식도염으로 통증이 있으면 진통제를 복용할 수도 있고, 방사선치료 부위에 피부염 증상이 보이면 방사선치료용 크림을 바를 수도 있다.

방사선치료는 특별히 힘든 상태가 아니면 대부분 통원치료가 가능하나 6~8주간 또는 2주간 매일 다녀야하는 치료이다. 병원에 오는 길이 멀거나, 병원 절차에 익숙치 못한 환자들은 가족들과 함께 병원에 오게 된다.

때문에 암 환자들은 가족의 보호가 절대 필요하다. 어떤 경우엔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등 계속되는 암치료에 환자와 가족들 모두가 지치고 힘들어질 수가 있다. 이럴 때 서로 이해하고 감사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한현묵 기자 hanshim@jnilbo.com

도움말=조선대병원 암센터 오윤경 교수

출처 전남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