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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가 머리를 좌우로 흔드는 습관을 응용한 '도리도리 뇌파진동법'이 스트레스를 줄이고 긍정적 사고를 길러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도리도리 뇌파진동법'은 명상을 하면서 고개를 가볍게 좌우로 흔들면 뇌파가 뇌 내부는 물론 온몸에 전달돼 심신의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원리.
서울대학교와 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한국뇌과학연구원은 공동으로 뇌파진동법이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 알아보는 실험을 했다. 평균 3년6개월 정도 뇌파진동법을 시행한 18~36세 67명(명상군)과 시행하지 않은 19~37세 57명(대조군)을 대상으로 스트레스검사, 심리반응검사, 긍정적인 상태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 도파민의 수치 등을 측정했다.
그 결과, 스트레스 지수는 명상군 6.6, 대조군 15.8이었다. 이 지수가 높을수록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상태이다. 도파민 수치는 명상군 21.7ng/L, 대조군 16.3 ng/L이었다. 심리반응검사 결과, 대조군은 스트레스가 심하면 부정적인 감정이 강해지고, 스트레스가 줄어들어야 긍정적 감정이 강해졌다. 그러나 명상군은 이런 상관 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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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국인 수련원에서 뇌파진동법으로 명상중인 미국인들. / 한국뇌과학연구원 제공 |
강도형 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교수는 "도리도리 뇌파진동법을 익히면 스트레스를 받아도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빨리 전환해서 스트레스를 잘 다스릴 수 있다는 뜻"이라며 "뇌파진동법으로 심신의 안정을 유지하면 평소 스트레스 관리는 물론, 우울증이나 자살 충동까지 효과적으로 다스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오는 7월 국제 학술지 '뉴로 사이언스레터'에 게재될 예정이다.
'도리도리 뇌파진동법'을 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우선 반가부좌나 책상다리를 하고 편안하게 앉아서 눈을 감는다. 의자에 앉아서 할 때는 허리를 등받이에 기대지 않고 반듯하게 세운다. 이어 어깨와 목에 힘을 빼고 '도리도리'하듯 고개를 좌우로 흔든다. 처음 시작할 때는 한 번에 3초 정도 걸리도록 천천히 한다. 이 동작을 반복하면 몸이 리듬을 타고 진동이 점점 강해지는데, 이 때는 고개를 상하좌우 등으로 자유롭게 움직인다. 진동이 목 관절과 척추를 따라 내려와 온몸으로 퍼지는 것을 느끼도록 집중해서 반복한다. 5분쯤 뒤 멈추고 몸의 움직임이 서서히 잦아들면 복식호흡으로 숨을 3회 길게 내쉰다.
[박노훈 헬스조선 기자 pnh@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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