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마무리
전 오후 10시면 취침시간입니다만 일주일에 한 번 생로병사 하는 시간이면 시청을 하고 잠을 잡니다.
정 졸리면 녹화를 하였다가 다음에 보기도 합니다.
어제도 졸린데 아름다운 마무리라는 제목으로 방영되는 것이 있어 녹화를 하였다가 조금 전에 보았습니다.
내용이 너무 잘 돼 있어서 회원님도 한 번 보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용이 충실 해 감상이나 토를 달면 우습게 될 것 같아 다시 KBS에 들어가 그대로 스크랩해서 올립니다.
일본인 전문의사가 “병원에선 치료 할 수 있는 것을 치료 할 뿐” 이라는 말이 긴 여운을 남깁니다.
글로는 부족하니 다시보기로 시청 해 보시기바랍니다.
{스크랩}
시사기획 KBS 10 ‘아름다운 마무리’
방송일자 : 2010. 3. 23. 밤 10:00
최초의 존엄사 판결과 김수환 추기경의 죽음, 그리고 법정스님의 죽음은 우리 사회에 죽음에 관한 큰 화두를 던졌다. 임종을 어떤 모습으로 맞이할 것인지, 무엇을 남기고 떠날 것인지, 그리고 죽음의 의미는 무엇인지…. 바쁜 걸음을 멈추고 한번쯤 되돌아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죽음은 혼자서 치러야 할 졸업시험 같은 것이고, 누구도 죽음 앞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취재진은 죽음학을 강의하는 현직 교수와 노인들에게 죽음 준비 교육을 시키는 사회복지사, 한국과 일본의 의사들, 사진작가, 민속학자, 호스피스 운영자, 자식을 잃은 부모들, 남편을 잃은 아내들, 어머니가 그립다는 노인들을 두루 찾아다니며 죽음의 실체와 의미, 사별 이후 남겨진 사람들의 상처를 들여다보았다.
-병원에서 죽는다는 것
한해 암으로 사망하는 사람은 6만 8천 여 명. 말기암으로 잔여수명이 6개월 이하일 때는 항암치료를 해도 효과가 거의 없고, 환자의 고통만 커진다. 그래서 미국의 경우 말기엔 항암치료를 거의 하지 않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는 심지어 잔여수명이 1개월 미만일 때도 항암치료를 강행하는 비율이 30%가 넘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달라는 게 가족과 환자 본인의 뜻이기 때문이다. 결국 환자들은 중환자실에서 고통을 겪으며 죽어가고, 죽음에 대해 별 준비를 하지 못한 채 의식불명이 되기도 한다. 인공호흡기를 단다는 것은 환자 본인에게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 그런데도 ‘최선’을 다해 물리적인 수명을 늘리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하는 의문이 시작되고 있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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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피스에서...
우리나라는 아시아 최초로 ‘호스피스’가 만들어진 나라이다. 아시아 최초의 호스피스인 강릉의 갈바리 의원에는 항암치료는 멈추고, 통증에 대한 치료만 받겠다고 결정한 환자들이 머물고 있다. 죽음을 바라보며 조용히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는 이들의 모습, 가족을 충분히 사랑해 주지 못한 데 대한 회한, 그리고 하고 싶은, 그러나 하지 못했던 것에 대한 후회의 모습을 취재했다. 법정 스님도 임종 직전 ‘집’에 가고 싶다고 말했듯이 많은 사람들이 임종을 집에서 맞고 싶어 한다. 집에서 임종을 맞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본의 사례를 취재해 좋은 임종의 실체를 모색해 본다.
-죽음의 교훈
한림대 생사학 연구소 오진탁 교수는 우리나라의 죽음의 질이 매우 낮다며, 죽음의 질이 안 좋은 것은 삶의 질이 안 좋다는 것의 반증이라고 주장한다. 개인적으로 죽음을 준비하고, 죽음을 바르게 이해해야 죽음이 왔을 때 보다 의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물론, 삶에 더욱 충실해진다는 가르침을 일깨우고 있다. 노인복지관을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는 ‘죽음 준비 교육’ 이나 ‘유언장 써보기’, 소생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될 때 어떤 조치는 하고 어떤 조치는 하지 말라는 식의 의사를 미리 명시해 두는 ‘사전 의료 지시서 작성하기’ 등 well dying 운동은 다양한 방식으로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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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별의 상처를 이기는 법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후 상실의 아픔은 다양한 방식으로 표출된다. 자식을 잃은 부모들과 남편을 먼저 보낸 아내들,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아들들의 슬픔과 상실감, 치유의 길을 취재해 보았다. 사별의 상처를 안고 있는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슬픔을 토로하고 또 들어주는 ‘사별 가족 모임’을 취재해 좋은 이별을 위한 조건도 알아본다.
-죽음은 삶의 결론
죽음에 대한 성찰은 결국 ‘어떻게 살 것인가’ 라는 거창한 질문에 대한 소박한 답변이라고도 할 수 있다. ‘well dying 운동’은 물질적이고 자본주의적인 삶을 지양하고, 보다 격조 높고 정신적인 가치를 지향해야 한다는 속뜻을 품고 있다. 죽음은 삶의 총체적 결론이라고 볼 수 있다. 도덕적이고 단정한 삶을 산 사람은 편안한 모습으로 죽는다는 게 호스피스 관계자들의 공통된 증언이기도 하다. 무소유의 홀가분함을 일깨워준 법정스님과 마지막 가는 길에 각막까지 나눠주고 간 김수환 추기경의 뜻을 보통 사람들이 따르기는 참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단정하게 산 사람만이 의연하게 죽을 수 있고, 오래도록 기억된다는 죽음의 교훈을 되새겨 보는 일, 그것은 보통 사람들도 능히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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