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2군단/암정보

[스크랩]중외제약,癌정복의 길 안개 걷혀간다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0. 3. 19.

중외제약,癌정복의 길 안개 걷혀간다

 

 


국내 제약사가 마지막 남은 암 정복의 수수께끼를 풀었다.

중외제약은 17일 Wnt 표적항암제 ‘CWP231A’의 전임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본격적인 개발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중외제약은 미국 앱튜이트사와 계약을 체결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에 필요한 시험용 약물 생산에 착수했다.

중외제약이 지난해 9월부터 개발중인 Wnt 표적항암제 ‘CWP231A’는 암의 재발과 전이를 막을 수 있는 혁신 신약(First in Class )으로 다른 표적항암제와 차별화된다. 혁신 신약은 신약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신규 약물 타깃에 대한 세계 최초 개발약물을 일컫는다.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 등이 해당된다.

2000년대 이후 유명 제약사들이 Bcr/Abl, EGFR, VEGFR 등의 신호전달 경로를 차단해 암을 치료했지만 암줄기세포에 관여하는 Wnt신호전달 경로는 차단하지 못했다.

실제로 대표적인 표적항암제인 글리벡도 Wnt 경로를 차단하지 못하기 때문에 암의 재발률이 30%에 달한다는 것이 중외제약의 설명이다.

유명 제약사들이 암세포를 성장시키는 특정 Wnt 신호전달 경로를 차단해 암의 재발과 전이의 원인인 암줄기세포를 사멸시키는 표적항암제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임상단계에 진입한 것은 중외제약이 처음이다.

현재 전 세계 표적항암제 시장은 30조원 규모로 CWP231A가 상품화돼 발매 첫해에 3%의 시장만 점유해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외제약은 앞으로 앱튜이트사의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cGMP) 설비를 활용해 FDA 기준에 적합한 고품질 임상시험용 약물을 생산하고 국내외에서 개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중외제약 배진건 연구개발(R&D) 총괄전무는 “지난 2000년 이후 FDA 승인을 받은 신약은 총 234개로 이 중 혁신 신약은 5% 수준인 15개 미만에 불과하다”며 “중외가 CWP231A 개발에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에 이어 8번째로 혁신 신약을 개발한 국가가 된다”고 말했다.

전임상 결과가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당초 계획보다 적응증도 확대한다.

올해 하반기 국내에서 1차 적응증인 급성골수성백혈병 외에도 다발성골수종, 림포마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상 시험에 돌입한 후 올해 말께 미국 FDA에 임상시험 승인(IND)을 신청할 예정이다. 중외제약은 2상을 거쳐 오는 2014년 CWP231A 발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중외제약과의 계약 이후 CWP231A에 대한 전임상시험을 진행해 온 LAB사가 캐나다 현지에서 진행한 전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CWP231A는 미국 FDA IND에 필요한 유전독성시험, 안전성약리시험 등을 모두 충족했다.

특히 항암제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선택성(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고 정상세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음)이 우수하고 장기투여 시에도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

미국 현지 연구소와 중앙연구소의 연구결과 CWP231A는 다발성골수종과 림포마 동물모델 시험에서 현재 주 치료제로 사용되는 약물(벨케이드, 리툭산)보다 2배 이상 우수한 항암효능을 보였다.

중외제약 관계자는 “개발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다수의 다국적제약사와 공동개발, 라이선싱 아웃 등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