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암에 걸린 엄마와 어린 딸의이별, 작정한 신파 '웨딩드레스'
![]() |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웨딩드레스 디자이너 고운(송윤아)은 남편을 잃고 9살 난 딸 소라(김향기)와 함께 살지만 바쁜 사회생활 때문에 소라를 잘 챙겨주지 못한다. 고운은 소라가 학원을 매일 빠진다는 것도, 심지어 학교에서 '왕따'를 당한다는 사실도 모른다.
그렇게 바쁘게 살아가던 고운은 어느 날 병원에서 암 판정을 받는다. 말기여서 치료가 불가능하다. 이제 주변을 정리해야 하는 고운은 딸에게 줄 마지막 선물인 웨딩드레스를 만들기 시작한다.
영화 '웨딩드레스'는 불치병에 걸린 엄마와 어린 딸의 이별을 담았다. '호로비츠를 위하여'(2005), '트릭'(2008)에 이어 3번째 장편을 연출한 권형진 감독은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로 작정한 듯 109분간 이별의 슬픔을 동어반복적으로 말한다.
죽음이라는 새로울 것 없는 내용이지만 고운이 암 판정을 받았을 때 고운 오빠 부부가 오열하는 장면이나 엄마의 죽음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소라가 의사들의 회진을 막는 장면은 눈물을 참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권 감독은 그간 TV드라마나 영화 등에서 나온 익숙한 방식을 빌려 엄마와 딸의 이별을 조명한다. 다만 친구같고, 철없는 엄마가 겪게 되는 딸과의 이별은 조금 새로워 보인다.
격한 감정을 건드리는 이 영화에서 균형을 잡아가는 이는 의외로 김향기다. 아이답지 않게 차가운 연기를 소화하면서도 영화 막판에는 신파적인 '한방'도 거침없이 날린다. 송윤아는 어떤 장면에서 다소 과하게 감정을 발산하지만, 전체적으로 김향기의 연기와 조화를 이룬다. 김명국, 전미선, 김여진 등 조연들도 제 몫을 했다.
전체관람가. 1월 14일 개봉
buff27@yna.co.kr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2군단 > 암환자를 위한 작은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당신이 5년 내에 간암에 걸릴 확률은 82%다. (0) | 2010.01.05 |
---|---|
[스크랩]맥주를 적절히 마시면 전립선암을 예방할지도 (0) | 2010.01.04 |
새해에 준비하는 암보험 가입요령 알아보자 (0) | 2010.01.03 |
상황버섯과 된장이 만나‘항암 3배’ (0) | 2010.01.02 |
[스크랩]癌예방 당신의 밥상에 달렸다 (0) | 2009.12.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