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탄수화물 과잉섭취, 유방암 위험

탄수화물 과잉섭취, 유방암 위험


탄수화물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유방암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대학 보건대학원의 월터 윌레트 박사는 ´암역학-생물표지-예방´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녹말, 설탕 등 탄수화물을 많이 먹는 사람은 적게 먹는 사람에 비해 유방암 위험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밝혀졌
다고 말했다.

윌레트 박사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미국암연구소, 멕시코 보건부의 후원 아래 멕시코 국립공중보건연구소 연구팀과 함께 유방암 진단을 받은 멕시코 여성 475명과 연령대, 체중, 출산경향 등이 비슷한 건강한 여성 1천
391명을 대상으로 식습관을 정밀조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윌레트 박사는 이들이 섭취한 총칼로리 중에서 탄수화물이 차지하는 비율에 따라 이들을 네 그룹으로 나누었다.

결과는 탄수화물 비율이 62% 이상인 그룹이 52% 이하인 그룹에 비해 유방암 발생률이 2.2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자들이 섭취한 탄수화물은 토르티야, 빵 등 주로 옥수수로 만든 식품이었다. 전곡(全穀), 과일, 채소 등에 들어 있는 불용성 식이섬유를 많이 먹은 여성은 유방암 위험이 다소 낮았는데 이는 식이섬유가 탄수화물의
흡수를 억제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탄수화물 과잉섭취가 유방암 위험을 증가시키는 이유는 혈당을 급속히 증가시키면서 인슐린의 대량분비를 가져와 암을 촉진시키는 세포의 분열과 혈중 에스트로겐 증가를 유발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윌레트 박사는 설명
했다.

윌레트 박사는 그렇다고 이 결과가 육류, 치즈 같은 지방을 많이 먹는 게 안전하고 건강에 좋다는 뜻은 아니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