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뼈로 전이된 암의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전이된 암에 대한 새로운 수술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돼 암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과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전망이다.
국립암센터 골연부종양클리닉 강현귀 박사팀(김준혁·노윤환)과 김한수 서울의대 교수(서울대병원 정형외과)는 지난해 4월부터 2009년 3월까지 2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뼈로 전이된 암을 치료하는데 있어 다공(多孔)나사못과 골시멘트를 활용한 수술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대퇴골 경부에 암이 전이될 경우 대부분 수술적 치료가 필요 했다. 기존에는 인공관절을 사용하는 수술법이 주로 이용됐지만 이번 수술법은 새롭게 고안된 다공을 가진 나사못을 대퇴골 경부에 고정한 후 삽입된 나사못의 구멍을 통해 직접 약물 또는 골시멘트를 주입하는 방법이다.
수술직후 견고하게 고정해 환자는 통증이 완화됨을 느끼고 일부 환자는 보행이 가능하게 된다. 수술시간은 30분 가량으로 재활치료 없이 3일 이내에 퇴원이 가능하며, 비용 또한 기존 수술에 비해 1/4가량으로 줄일 수 있다.
이와 관련, 강현귀 박사는 "수술의 위험성 없이 효과적으로 통증을 완화시키고, 병으로 인한 골절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에 암환자의 삶의 질을 높임과 동시에 경제적 부담을 줄여줄 것"이라며 "특히 세계적으로 최초로 시도되는 안전하고 획기적인 수술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고안된 수술기구는 국립암센터의 이름으로 국내 및 해외에 특허출원 됐으며, 아시아태평양골종양학회를 비롯해 국내외 학회에 여러번 소개됐다.
이번 수술법은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는 정형외과학 분야 임상학술지 <Journal of Bone and Joint Surgery-British volume>(골관절외과학회지) 2009년 8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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