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가 시작된 이후 대한민국 여성 유방에 빨간불이 계속 켜져 있다. 2001년 이후 유방암이 여성암 6년 연속 1위, 지난해에도 갑상선암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현재 국내 유방암 환자는 매년 10% 정도 증가하며 사망률은 1996년 10만 명당 4.3명에서 2006년 6.6명으로 53.5%나 늘었다. 각종 진단·치료법이 확산되는데도 사망자 수가 꾸준히 느는 이유는 암 발병률이 완치율보다 앞서기 때문이다. 유방암 증가의 원인은 동물성 지방 섭취 증가, 빨라진 초경, 저출산·수유 기피 등 서구 문화가 급속히 도입된 탓이다. 다행히 유방암은 조기진단·조기치료로 정복이 가능하다. 또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의 경제력과 건강검진 보편화로 조기 발견율도 높아지고 있다. 반면 걱정거리도 많아졌다. 검사를 안했더라면 모르고 지나쳤을 병변들이 속속 밝혀지면서 암이 아닌 걸 확인하기 위해 정밀검사나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건강검진에서 발견되는 유방 혹의 종류와 관리법을 알아본다.
유방암 검사법, 어떤 게 있나
원칙적으로 25세 이후엔 매달 하루를 정해 유방에 혹이 만져지는지를 스스로 검사해야 한다. 방사선 검사는 35∼40세 땐 2년에 한 번, 40세 이후엔 매년 받아야 한다. 물론 직계가족 중에 유방암 환자가 있거나 유방암 발생 위험이 큰 경우엔 30세부터 해마다 검사를 받는 게 안전하다. 실제 폐경 후 노인 여성 환자가 많은 서양과 달리 우리나라는 40대 환자가 가장 많고 20~30대 환자도 전체의 25%나 된다. 방사선 검사도 서양인과 달리 유방조직이 치밀한 여성들은 유방 X선 검사(맘모그래피)만으로는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10~30%). 따라서 유방 초음파 검사를 병행해야 한다. 최근 검사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컴퓨터 진단프로그램, 유방자기공명영상촬영(MRI)이 도입됐다. 이런저런 검사상 혹이 의심되면 확진을 위해 조직검사를 받아야 한다.
다양한 유방암 치료법
일단 암 진단을 받은 경우에도 치료법은 다양하다. 통상 1, 2, 3기 환자는 수술을 하는데 이후 유방암의 성질에 따라 항암 치료·방사선 치료·호르몬 치료 등 보조요법을 병행해야 한다.
조기라 할 수 있는 1기, 2기 수술 환자도 수술만 받을 경우 재발률이 겨드랑이 림프절을 침범한 환자는 50%, 침범하지 않은 경우에도 20%나 될 정도로 높기 때문이다. 보조치료는 재발률을 절반 이하로 떨어뜨린다. 수술은 크게 유방을 보존하는 경우와 절제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암세포의 진행 정도(1기, 2기, 3기 등) 보다 암세포의 특징(암세포의 기원, 숫자,석회화, 다발성 여부 등)에 따라 결정된다. 일단 암이 유방 중간에 위치하거나 암 덩어리가 작더라도 2개 이상일 땐 유방을 절제해야 한다. 0기 암이라도 유방 전체에 석회화가 보이거나 암세포가 유방조직에 점점이 흩어져 있을 때, 방사선 치료가 힘든 상황(임신 등)에서도 유방을 보존하기가 힘들다. 또 암의 크기가 커서 제거 후 유방의 모양이 흉할 것으로 예상될 땐 유방 절제술을 받아야 한다.
암이 아니라도 절제하기도
조직검사상 암세포가 발견되지 않는데도 혹을 제거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유선 내에 발생하는 유두종이다. 일부 환자(5% 미만)에게서 조직검사에선 안 보였던 암세포가 혹 전체를 검사할 경우 발견되는 경우가 보고되기 때문이다. 방사상 반흔조직이 발견되는 혹도 제거한다. 그 자체는 암과 무관하나 암 덩어리 주변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있어서다. 비정형성 유선 증식증 역시 상피내암 발생률이 일반인보다 8배나 높아 제거 대상이다. 물론 이런 경우엔 수술을 받더라도 혹만 제거하면 된다. 섬유선종·섬유낭종·단순 낭종 등은 미래에도 악성과 무관한 혹이므로 아무런 치료가 필요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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