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질병/비만

[스크랩]소아비만… 살찌기 쉬운 계절, 소아비만 잡아라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9. 9. 16.

한국인의 평균키는 지난 몇 십 년간 급성장을 거듭해 왔다. 통계적으로 요즘 청소년들은 남자 185㎝, 여자 168㎝의 키가 되기를 원한다. 마른 몸매를 선호하는 풍토로 인해 평균체중은 줄어드는 상황이지만, 그에 반해 소아비만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현재 소아비만 인구는 전체 소아의 10~20%를 차지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다.

 

소아비만 바로 알기

어릴 때 살, 크면 키가 된다?

소아비만이란 청소년기 이전의 아동, 특히 10세 이전 아이의 비만으로 과다한 체지방을 가진 상태를 말한다. 소아비만은 명확하게 비만과 정상을 구분 짓기 어렵지만 평균적으로 같은 연령과 신장의 소아표준체중보다 20% 이상 무거운 경우로 비만증이라고 한다.

소아비만을 유발하는 지방세포가 대폭적으로 늘어나는 시기가 생후 6개월에서 1년 사이,5~6세 전후와 청소년기에 집중되기 때문이다. 지방세포란 주로 피부 아래쪽 피하지방층과 근섬유층 사이, 내부기관의 주위에 분포하는 지방 저장소라고 볼 수 있다. 성인비만은 지방세포의 크기 증가로 인하지만, 소아비만은 지방세포의 수적 증가가 주를 이른다.

소아비만이 있는 경우 인체 내 지방세포 숫자가 늘어나는데, 지방세포는 한번 증가하면 다시 줄어들지 않는다. 결국 지방세포가 많은 성인으로 성장해 비만이 될 가능성이 커진다.

지금 뚱뚱한 아이는 뚱뚱한 성인으로 성장하는 셈이다.

실제 소아비만의 경우 80% 정도가 성인비만으로 이어진다. 어릴 때 살은 키로 간다는 어른들의 옛말은 사실과 다른 셈이다. 소아비만은 성인비만으로 이어지고 이런 경우 체중을 정상으로 회복하는 것은 그만큼 더 어려워진다.

소아비만은 몸무게만 문제? 정서적 문제가 더 크다

소아비만이 주는 폐해는 심각하다. 비만이 성조숙증을 유발해 키성장이 일찍 멈추는 원인이 되기도 하고, 성인비만과 마찬가지로 고혈압과 고지혈증, 지방간, 당뇨병 같은 성인병 질환을 유발하는 인자로 작용한다.

 

성격 변화 등 정서적인 문제도 일으킬 수 있다. 자신이 뚱뚱한 아이라는 생각에 의기소침해져 우울증이나 대인관계 기피 등의 문제가 나타나기 쉬운데, 친구들의 놀림이나 부끄러움 때문에 자신감 결여와 정서발달 장애를 초래하기도 한다.

실제 소아비만으로 인해 왕따 문제가 발생해서 학교생활에 흥미를 잃는 아이들의 사례가 적지 않다.

또한 과체중에 따른 호흡이나 수면장애로 인해 정상적인 수면을 취하지 못할 가능성도 크다. 성장기 수면은 매우 중요하다.

아이들 뼈의 길이를 늘이고 근육을 증가시키는 성장호르몬과, 인지능력이나 성격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 등은 대뇌 밑에 위치한 콩알만 한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데 주로 깊은 수면에 빠져 있을 때 분비되기 때문이다.

소아비만은 부모 탓? 생활환경부터 바꿔라

소아비만이 병적인 원인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극히 드물다. 대부분 부모의 잘못된 습관을 그대로 이어받아 소아비만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부모의 귀가시간이 늦어지면서 아이들과 만날 수 있는 시간도 자연스럽게 늦어지고 잠자리에 드는 시간도 뒤로 밀리게 된다.

또한 가족이 모두 모인 뒤에야 비로소 가족간의 생활이 시작돼 과제 검사와 학습지도, TV시청 시간 등이 이어지면서 잠자는 시간은 점점 줄어들게 된다. 이렇게 늦게까지 깨어 있게 되면서 저녁식사 시간이 늦어지거나 야식을 먹는 일도 늘어나게 된다.


이런 것들은 모두 비만유발인자를 늘리는 습관이다. 저녁을 늦게 먹거나 야식을 하는 습관은 신진대사에 문제를 일으켜 살찌는 이유가 된다. 신진대사가 활발하면 체중이 불어나는 것을 막을 수 있는데 밤에는 신진대사가 낮아지기 때문에 몸에 축적되기 쉽다. 즉 야식은 몸속에 축적되어 체중 증가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소아비만을 예방하려면 온 가족이 생활에 규칙성을 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생활은 기본이다. 식사도 아침 점심 저녁을 거르지 않고 정해진 시간에 일정한 양을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만아동의 하루 섭취 열량은 1200 ~1800kcal(10~17세) 정도가 되도록 조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소아비만에도 복병 있다? 사춘기 조숙증

사춘기 시기는 키 성장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사춘기 약 2~3년 동안은 보통 남자가 25~30㎝, 여자가 15~20㎝ 정도 자라게 되는 급성장의 시기이며, 사춘기의 발현시기가 성인키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아이마다 사춘기 시작 시기와 급성장이 일어나는 시기가 달라서 동갑이라도 키의 차이가 많이 나고 영양소의 필요량도 크게 다르다.

사춘기가 빨리 오는 경우 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성장판이 빨리 닫혀 처음에는 또래들을 앞지르던 키가 최종 성인 키에서는 크지 않게 된다. 보통 사춘기 시작의 첫 증상은 여아는 가슴몽우리가 생기고, 남자는 고환이 4cc 이상 커지는 것으로 정의되며 이러한 증상이 남자의 경우10세(만 9세) 이전, 여자의 경우 9세(만 8세) 이전에 발생되면 사춘기 조숙증을 의심해야 한다.

사춘기가 빨리 오는 것을 사춘기 조숙증이라고 하는데 부모의 사춘기 시기, 환경호르몬, 스트레스 등 복합적이 원인이 있다. 그중 중요한 원인이 바로 소아비만이다. 과다한 체지방이 있는 체내에서 만들어지는 물질들이 사춘기 시작을 빠르게 하기 때문이다. 성장에 있어서 제2의 도약기인 사춘기를 적절하게 잘 보내 건강한 성인이 되기 위해서는 소아 때부터 운동과 식이조절 등으로 체중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소아비만 체크리스트 & 비만 막아주는 건강 식단

어릴 때 통통한 것은 키가 크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거나 과체중인데도 불구하고 부모가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어린이들의 경우 비만에 대한 기준을 명확하게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래 친구들과 단순 비교를 하여 실제 과체중인데도 불구하고 안심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소아비만을 예방하려면 아이의 연령에 맞는 평균 신장과 몸무게, 콜레스테롤지수, 체지방량 등에 대해 정확하게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가족 중에 비만이 있거나 평소 식생활 문제, 운동부족 상태인 가정이라면 더욱 정확한 체크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