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클로르파이리포스´ 노출집단 폐암발생률 최고 2배가량 높아
국내 과수 및 원예류에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살충제 중 하나인 ‘클로르파이리포스´(Chlorpyrifos)에 장기간 노출되면 폐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의대 예방의학교실 이원진(李元鎭) 교수팀은 미국 아이오와주와 노스 캐럴라이나주에서 클로르파이리포스 노출집단과 비노출집단을 각각 선별한 뒤 농약과 암 발생의 연관성을 9년여간 추적조사한 결과 클로르파이리포스 노출집단의 폐암발생률이 비노출집단보다 최고 2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교수가 참여한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알라반자 박사팀이 주도했는데 조사 대상자는 클로르파이리포스 노출군 2만181명과 비노출군 3만2천202명 등 5만4천383명에 달했다.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에서 발행하는 암 전문저널(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 2월호에 정식으로 게재될 예정이다.
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나이, 성별, 지역, 재배농지의 규모, 흡연 및 음주 여부, 학력, 직계가족 암발생력 등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 클로르파이리포스에 노출돼 폐암이 발생한 73명을 분류했다.
연구팀은 이어 이들 폐암군을 노출일 수에 따라 각각 0.1~8.8일 14명, 8.9~24.5일 19명, 24.6~56.0일 16명, 56.1일 이상 24명 등으로 나눠 각 그룹별로 상대적 폐암 위험도를 분석했다.
이 결과 농약 비노출집단에서 폐암에 걸릴 위험도를 1로 봤을 때 노출일이 0.1~8.8일인 사람은 0.77배, 8.9~24.5일은 1.63배, 24.6~56.0일은 1.44배, 56.0일 이상은 2.18배로 노출일 수가 많을수록 폐암에 걸릴 상대적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약 노출기간이 긴 폐암환자 일수록 흡연자가 많았는데 농약 노출일 수가 56.1일 이상은 24명중 23명, 24.6~56일은 16명중 16명, 8.9~24.5일은 19명중 18명, 0.1~8.8일은 14명중 12명 등으로 집계됐다.
연구팀은 담배가 체내 농약의 흡수를 촉진하고 농약 또한 담배의 발암물질을 용해시켜 체내 흡수를 돕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클로르파이리포스는 국내에서도 사용량이 가장 많은 살충제로 이 약에 과다 노출되면 중추신경계, 순환기계, 호흡기계 등에 악영향을 줘 경련, 마비, 오심, 복통,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헬리콥터로 총 2천600시간에 걸쳐 농약을 살포해 오다 폐암에 걸린 산림청 소속 헬기 기장이 공무원연금관리공단으로부터 ‘직업성 폐암´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이 교수는 "클로르파이리포스는 장기간 인체가 노출되면 폐암과 같은 심각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농약을 많이 접하는 사람들은 절대 금연하는 것은 물론 농약살포시 마스크와 작업복, 보호장구 등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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