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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치료/국내외 암관련 시설

(스크랩)콩팥ㆍ간…아플땐 이렇게 변해요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9. 8. 14.

콩팥ㆍ간…아플땐 이렇게 변해요

 

 

가톨릭대 의대 서울성모병원은 병원 4층 전시관에서 오는 22일까지 '인체병리전시회'를 국내 최초로 개최하고 있다.

전시회에는 인체를 구성하는 심장, 폐, 간, 콩팥, 뼈 등 각종 인체 장기에서 발생한 질병 표본 100여 점이 전시돼 있으며 눈으로 확인하는 것뿐만 아니라 손으로도 직접 병변을 만져보는 체험까지 할 수 있다. 반응도 뜨겁다. 하루 평균 400~500명이 전시회를 찾고 있다.

서울성모병원에서 공개하는 질병 표본들은 모든 의과대학들이 갖고 있는 것들이다. 하지만 일반인에게 공개한 적은 없다. 대부분이 유독성인 포르말린 보존액에 보관하고 있어 독성과 지독한 냄새를 풍겨 공개할 엄두도 낼 수 없었다.

하지만 합성수지화(plastina-tion) 기술이 도입되면서 냄새 없이 플라스틱 장난감과 같은 형태로 일반인에게 공개할 수 있게 됐다. 합성수지화란 1977년 군터 하겐스라는 과학자가 고안한 기술로 인체장기의 유기물을 합성수지 폴리머로 대치하여 영구적으로 보존하는 방법이다.

먼저 특정 장기를 아세톤에 넣고 세포의 70%를 차지하는 물이나 지방을 제거한다. 제거한 자리에 합성수지물질을 채워 넣으면 플라스틱 모형처럼 만들어진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최영진 서울성모병원 병리과 교수는 "지식 습득뿐 아니라 질환의 실체를 직접 눈으로 확인해 건강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닫고, 질병 예방에 대해 공감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경진 MK헬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