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약초의 성분과 이용(문관심, 1984년 북한 과학백과사전출판사, 1999년 남한 일월서각 복각, 99~100면)
"봇나무혹버섯(Polyporus betulinus Fries)
다른이름: 챠가, 자작나무버섯
식물: 자작나무의 밑부분에 혹 또는 긴타원형, 긴 원주형으로 돋아난 검은색 또는 붉은검은색의 버섯이다.
포자가 바람에 날려 나무껍질의 상처에 떨어지면 균사로 된다. 균사는 자라면서 목부까지 들어간다. 균사가 자란 목부는 썩어서 흰 즙이 생기고 겉껍질에 혹처럼 돋아난다. 혹은 차츰 자라서 10~15년이 지나면 2~3킬로그램의 덩어리가 된다.
구멍버섯과에 속하는 버섯은 관 모양의 구멍층이 있는 것이 특징이지만 봇나무혹버섯에는 이러한 구멍층이 없다. 그리하여 나무혹버섯과로 가르기도 한다. 그것은 자실체가 나무껍질 속에 생기고 껍질 밖에는 균사덩어리가 생기기 때문이다. 자실체는 보기 드물다.
북부 산지대의 오래 자란 큰 자작나무에 기생한다. 오리나무와 마가목에도 기생하지만 이것은 아직 약으로 쓰지 않는다. 인공적으로 자작나무에 포자를 심으면 나무 속에서 균사가 자라기 시직하여 4년이 지나서부터 껍질밖에 혹이 생긴다. 아무 때나 버섯을 따지만 봄과 가을에는 잘 떨어진다. 햇볕 또는 섭씨 50~60도의 건조기에서 말린다.
성분: 버섯에는 구조가 복잡한 색소물질이 약 20퍼센트 있다. 이 색소물질은 물에 풀리고 무기산에 의하여 앙금으로 가라앉는다. 물분해하면 방향족 옥시카르복시산으로 된다. 색소물질의 구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다가페놀카르복시산의 화합물로 생각된다.
버섯에는 또한 아가리신산, 트리테르페노이드인 이노토디올 C30H48O2(녹는점 섭씨 191~192도, [α]D분의15+56도), 플라보노이드, 회분 12.3퍼센트, 수지와 매우 적은 양의 알칼로이드가 있다. 회분에는 망간이 많다. 색소물질은 동약을 갈라보고 질을 평가하는 기준이 된다. 동약의 물 추출액 100밀리리터에 20퍼센트 염산 5~8밀리리터를 넣으면 앙금이 생긴다. 여기에 탄산수소나트륨을 넣어 pH 6.7~7.8로 하면 앙금이 풀리고 검은색으로 된다.
색소 물질은 증량법으로 정량한다. 동약의 물 추출액을 졸여서 말린 찌꺼기의 무게는 같은 물 추출액에 염산을 넣어 pH 1.8~2.0으로 할 때에 생기는 앙금 무게의 2배 아래여야 한다.
작용: 버섯의 물 추출액은 종양의 증식을 억제하며 종양 환자의 일반 상태를 좋게 한다. 위암 환자에게 쓰면 밥맛을 돋우고 소화가 잘된다. 유효성분은 물에 풀리는 색소물질로 생각되는데 효소활성작용이 있는 망간도 주목된다.
응용: 여러 가지 악성종양에 증상 치료약으로 쓴다. 즉 외과적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를 할 수 없을 때에 쓴다. 위장병에도 쓴다. 우림액, 조후엑스, 알약으로 만들어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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