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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정관진 제2군단/크리에이터 정관진 저작권 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9. 5. 6.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버님이 불자시라고 들어 연꽃을 골라 보았습니다.

 

 

오늘 1시에 원자력병원에 암 환우와 약속이 있어서 암 환우와 막 대면을 할 무렵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발신지는 제가 사북이라고 입력 시킨 곳에서부터 왔습니다. 병원 안이라 조심스럽게 받아보니 떨리고 우는 음성으로 오늘 11시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겁니다.

 

어제도 쪽지로 연락이 와서 "병원에 입원 하셨는데 황달 치료는 방법이 없으며 소변을 소변 줄로 배출 하고 있으며 링거를 맞고 있는데 링거 맞을 때는 차가버섯추출분말을 어떻게 복용 하냐고" 질문을 해서 오늘 새벽에 쪽지로 답을 "차가버섯추출분말을 빨대로 조금씩 드시고,,, 빈 캡슐을 구해서 12일 날 사북으로 방문 하겠다고"

 

답을 하였는데 불과 몇 시간 만에 운명하셨다고 하니, 잠시 멍 하였지만 뭐라도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아 " 아버님께서 자제분들한테 고생을 덜 시키시고 일찍 가신 것 같고 안 됐지만 당신한테도 고통을 덜 느끼시고 깨끗하게 가신 것 같다고, " 위로의 말씀을 드리니 "그렇게 생각 한다고 그 동안 고맙고 가끔 쪽지로 안부를 전 한다고" 말씀 드리기에 저도 고맙다고 전화를 끊고 생각 해 보니 이분의 아버님이 '삼 일 전에 환갑을 하였다고 환갑상을 차려드렸다는 말'이 생각이 났습니다.

 

아직은 젊은 나이에 수(壽)를 다 하셨지만 유족 분들에게는 죄송하지만 한편으론 고통을 덜 느끼시고 잘 가셨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열흘 전 처음부터 연락을 할 때 이야기를 들으니 가망은 없어 보였고 " 기대는 하지 마라 차가버섯추출분말을 드신다고 다 해결 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조금 편하게 수(壽)를 하실 것이다." 라고 말씀드리니,

 

"그렇게 생각한다." 고하며 시작 한 일인데,,

 

그 동안 많은 전화 통화를 하며 따님들이 참 순박하시며 효심이 느껴지고 안타가워 12일에 사북으로 방문 한다고 약속 하였는데 만사 제쳐놓고 미리 좀 방문 했으면,,, 아니면 동해시 방문 길에 김**회원님께 좀 데려다 달랄 걸,,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제가 가서 크게 달라 질 것은 없지만,, 아버님께서 며칠간의 차가관장이 시원 하셨던지 오늘은 차가관장 안 해 주냐고 하셨답니다.

 

일찍 가서 제대로 관장 법을 가르쳐 드릴 것을,,,,,,,,,,

 

보통은 상을 당하면 저에게 까지 연락을 할 생각을 못 합니다. 한 참 후에나 쪽지로 연락을 하고 그 보다 많은 사람은 아예 연락도 없이 슬며시 회원 탈퇴를 합니다.

 

어떤 이유에서든지 제 회원님(보호자)이 상을 당하면 제가 가진 실력이라든가, 미숙한 경험, 아무튼 자책이 들며 회의가 들기 마련인데,,, 오늘처럼 "이일을 하길 잘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고마웠습니다.

 

더 열심히 뛰고, 더 열심히 하라는 격려의 말씀으로 듣겠습니다.

 

아버님이 위하여 기도드리겠습니다.

 

두 따님!  어머니 모시고 건강하고 행복 하게 사십시오. 아마도 아버님의 유언이 아닐까 생각 합니다.

 

닉네임이 소주반병님, masta7님, 잊지 못 할 겁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