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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갑상선암

갑상선암 치료의 이해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9. 3. 30.

갑상선의 구조와 기능


갑상선은 갑상선연골(울대, 목의 튀어나온 부분)의 2~3cm 아래에 위치한 어른 엄지 손가락 크기의 장기로서, 목을 중심으로 좌우의 갑상선(엽)이 띠 모양의 얇은 조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갑상선 호르몬을 생산, 저장하는 내분비 기관으로서 필요할 때마다 혈액으로 호르몬을 내보냅니다. 갑상선 호르몬은 인체의 대사과정에 관여하여 인체 장기의 기능이 적절히 유지되도록 하는 역할을 합니다. 



갑상선암의 종류


- 유두상 갑상선암 (유두암)

갑상선암 중 가장 흔한 암으로서 전체 갑상선암의 약 80%를 차지합니다. 작은 돌기가 돋아나온 모양을 가지며, 자라는 속도가 느리고 세포의 분화도 잘 되어 있어 치료 및 예후가 좋은 편입니다. 치료 후 10년 생존율이 약 89%입니다. 수술을 기본 치료로 하며, 방사선 동위원소 요오드 치료 및 호르몬 치료 등이 추가됩니다.


- 여포성 갑상선암 (여포암)

갑상선암 중 유두암 다음으로 흔하며 전체 갑상선암의 약 15%를 차지합니다. 세포의 분화가 잘 되어 치료 및 예후가 좋은 암이나, 수술을 통해서만 양성종양과의 구분이 가능한 특징이 있습니다. 치료 후 10년 생존율이 약 71%입니다. 수술을 기본 치료로 하며, 방사선 동위원소 요오드 치료 및 호르몬 치료 등이 추가됩니다.


- 갑상선 수질암

전체 갑상선암의 약 1~2%를 차지하는 수질암은 천천히 자라지만 유두암이나 여포암에 비해 공격적이며 치료가 어려운 편입니다. 또한 림프절 등으로 쉽게 전이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5년 생존율은 약 67~78%이며, 10년 생존율은 47~61%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절제가 가능한 경우 수술을 기본 치료로 하나, 방사선 및 항암치료는 효과가 없습니다.


- 갑상선 미분화암

전체 갑상선암의 약 2~4%를 차지하는 미분화암은 분화도가 낮으며, 매우 빨리 자라고, 초기부터 온 몸으로 빠르게 전이되는 특성이 있습니다. 치료가 힘들고 예후가 매우 나쁜 악성암입니다. 진단 후 평균 생존기간이 3~6개월이며, 종양으로 인한 질식이 주된 사인입니다. 절제가 가능한 경우 수술을 기본 치료로 하나, 방사선 및 항암치료는 효과가 없습니다.   



갑상선암의 병기


갑상선암은 암의 종류에 따라 병기가 다음과 같이 분류됩니다.


* 유두암과 여포암

  - 1기 : 45세 미만의 환자에서 암이 다른 장기로 원격전이가 없는 경우, 45세 이상의 환자에서 암이 전립선 내에만 국한되며 크기가 1cm 이하인 경우

  - 2기 : 45세 미만의 환자에서 암이 다른 장기로 원격전이된 경우, 45세 이상의 환자에서 암이 전립선 내에만 국한되며 크기가 1~4cm인 경우

  - 3기 : 45세 이상의 환자에서 암이 갑상선 주변 조직을 침윤하였거나 또는 림프절 전이 가 있는 경우

  - 4기 : 45세 이상의 환자에서 암이 다른 장기로 원격전이된 경우 


* 수질암

 - 1기 : 암이 전립선 내에만 국한되며 크기가 1cm 이하인 경우

 - 2기 : 암이 전립선 내에만 국한되며 크기가 1~4cm 인 경우

 - 3기 : 암의 크기와 상관없이 림프절에 전이된 경우

 - 4기 : 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경우


* 미분화암 : 암의 크기나 전이여부 상관없이 무조건 4기로 분류합니다.


  

갑상선암의 증상 


갑상선암의 대표적인 증상은 목에 나타나는 덩어리(결절)입니다. 초기에는 통증이 없지만 암 덩어리가 커지면서 주위 신경을 압박하여 통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기도와 식도를 눌러 호흡곤란 및 음식물을 넘기기 힘든 증상이 나타납니다. 성대를 조절하는 후두신경을 자극할 경우 쉰 목소리가 계속될 수 있습니다. 이외 암에 의한 전신증상으로서 식욕 감소,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갑상선암의 치료 (수술)


유두암과 여포암에 있어 수술은 가장 기본이 되는 치료법입니다. 종양의 크기가 1cm 미만이면서 림프절 전이가 없는 초기의 경우 한쪽 갑상선 만을 제거하기도 하나, 대부분의 경우 갑상선 전부와 주변의 림프절을 함께 절제합니다. 연구에 의하면 한쪽을 남겨둔 경우 반대쪽 갑상선의 잠재적 암 발생 가능성이 85%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술 후에는 갑상선 호르몬의 분비가 없어지므로 평생 갑상선 호르몬을 보충하여야 합니다. 수질암과 미분화암의 경우도 절제가 가능할 경우 수술을 시행합니다.



갑상선암의 치료 (방사선 동위원소 요오드(옥소) 치료)


일부의 초기 유두암과 여포암을 제외하고는 수술 후 잔류 가능성이 있는 암세포를 없애고 재발을 방지할 목적으로 방사선 동위원소 요오드 치료가 진행됩니다. 갑상선 세포가 요오드를 흡수하는 성질을 이용하는 방법으로서, 경구로 투여된 방사성 요오드가 장을 통해 혈액으로 흡수된 후 수술 후 잔존하는 갑상선 세포 및 갑상선암 세포내에 흡수되며, 방사성 요오드를 흡수한 갑상선 세포 및 암세포들은 여기서 나오는 방사능에 의해 죽게 되는 원리입니다. 내부 방사선 치료라 할 수 있으며, 치료가 반응하지 않는 진행이 많이 된 갑상선암의 경우 외부 방사선 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방사선 동위원소 요오드 치료 및 외부 방사선 치료 모두 수질암과 미분화암에는 효과가 없어 사용하지 않습니다.



갑상선암의 치료 (갑상선 호르몬 치료)


갑상선을 절제할 경우 갑상선 호르몬이 생성되지 않으므로 갑상선 호르몬을 평생동안 투여하여야 합니다. 이와 동시에 갑상선 호르몬의 투여는 갑상선암의 성장을 촉진하는 갑상선 자극 호르몬(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할 때 분비)의 분비를 저하시킴으로써 갑상선암의 재발을 막는 역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암의 치료 (항암화학요법)


갑상선암의 경우 항암화학요법은 반응률이 3% 정도로 매우 낮아 거의 시행되지 않습니다.



갑상선암의 전이


- 유두암

성인의 경우 진단 당시 약 30~45%에서 림프절 전이가 발견됩니다. 약 5%는 진단 당시 원격전이가 나타나며 전이가 잘 되는 부위는 폐, 뼈, 뇌입니다. 폐의 단독 전이가 약 50%, 뼈의 단독 전이가 약 25%이며 다음은 폐와 뼈 동시에 전이된 경우입니다.


- 여포암

여포암의 경우 림프절 전이는 유두암에 비해 그 빈도가 낮고 비교적 진행된 암에서 관찰되는데 대개 원격전이가 동시에 발생합니다. 진단 당시 약 13%의 환자에게서 원격전이가 관찰되며, 주로 뼈(특히 척추)와 뇌에 전이가 많습니다.


- 수질암과 미분화암

수질암은 주로 림프절을 통해 전이가 일어나며 진단 당시 약 50%의 환자에서 림프절 전이가 발견됩니다. 미분화암의 경우 진단 당시 약 30%의 환자에게서 원격전이가 관찰되나, 매우 빨리 자라며 전이속도가 빨라 초기부터 4기로 분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