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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정관진 제2군단/암정보

[스크랩]국내 암 전문병원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9. 1. 31.

서울아산, 삼성서울, 서울대, 세브란스, 국립암센터, 원자력의학원, 경북대병원…

2002년 우리나라에서 발생 등록된 신규 암 환자는 10만2677명에 달한다. 이를 병원별로 살펴보면 서울아산병원이 전체 암 환자의 7.9%인 8063명을 판정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6848명(6.7%), 서울대병원 4906명(4.8%), 연세대의대 세브란스병원 4817명(4.7%), 국립암센터 4293명(4.2%)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이들 병원을 암 치료 상위 5대 병원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밖에 원자력의학원과 경북대병원도 매년 3000명 이상의 암 환자를 진료하고 있으며, 고신대학교 복음병원, 영남대학교 의료원, 계명대 동산의료원, 전남대병원, 아주대병원 등도 국내 암 환자의 2% 이상을 판정고 있다. 물론 이 수치는 암 환자 등록건수만을 조사한 것이기 때문에 치료실적을 기준으로 한다면 순위는 바뀔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 팀별 진료체계 갖춘 환자 중심 시스템

서울아산병원은 2000년 한 해 국내 암 환자 10만1781명 중 5650명이 입원 치료를 받아 단일병원으로는 가장 많은 암 환자를 진료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02년에도 암 환자 등록건수는 8063명으로, 몇 년째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총 2200병상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다.

지난해 말 문을 연 아산병원 암센터(소장 김진천)는 위암, 대장암, 유방암, 폐암, 식도암, 뇌암 등 6개 전문팀별 진료를 하고 있다. 미국의 유명 암전문병원 MD앤더슨, 메모리얼 슬론 캐터링 등도 모두 팀별 진료체계를 갖추고 있다. 병원은 암센터 개원 이후 치료 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 암 확진을 받으면 수술, 화학요법, 방사선치료 등을 최단시간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환자 중심 시스템’으로 변모시켰다. 이를 위해 각 전문팀에 내과, 외과, 방사선종양학과, 병리과, 방사선과, 핵의학과 전문의가 포함돼 있으며, 암센터 코디네이터와 각 팀의 전문간호사가 환자 치료를 신속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에 따라 암 환자가 처음 내원해 수술, 화학요법 등 다른 진료과에 의뢰할 필요가 생길 경우에도 당일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췄다.

김진천 소장은 “이같이 진료체계를 개선한 이후 초진, 검사, 결과상담, 수술 등에 소요되던 시간을 기존 4주 이상에서 1주 이내로 줄여 환자들의 진료비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암센터에서 생성된 진료 자료는 귀중한 임상연구 데이터로 활용하고 있다. 병원은 한국과 유사한 암 발생 경향을 보이고 있는 일본의 시즈오카 암센터(Shizoka Cancer Center)와 협력체계를 구축했으며, 미국 하버드의대 리서치 전문 다나파버 암연구소(Dana-Farber Cancer Institute), 영국왕립암센터, 도쿄암센터 등 세계 유수의 암전문센터와도 실질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암센터는 김진천 교수가 소장을, 강윤구 교수가 간사를 맡고 있으며, 팀장으로는 김병식(위암팀), 김진천(대장암팀), 안세현(유방암팀), 박승일(폐암팀·식도암팀 겸임), 김창진(뇌암팀) 교수가 포진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타 병원에 비해 30∼40%나 많은 임상 환자를 경험하기 때문에 그동안의 노하우가 쌓여 의료진이 환자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 ‘암 환자 우선진료제’ 도입, 미국 MD앤더슨 암센터와 협약

삼성서울병원은 동북아 의료허브를 목표로 암센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총 병상 규모가 1280병상으로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암 환자 등록건수가 6848명(2002년 기준)으로 국내 2위를 차지했다.

1994년 개원한 삼성서울병원 암센터(센터장 이제호)는 위암팀(소화기외과 김성), 간암팀(소화기과 유병철), 대장암팀(소화기외과 전호경), 폐암팀(흉부외과 심영목), 유방암팀(유방·내분비외과 양정현), 자궁암팀(산부인과 배덕수) 등 6개 전문진료팀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올해 안에 전문진료팀을 12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병원은 ‘암 환자 우선진료제’를 도입해 ▲암 확진 환자가 초진예약할 때 당일 진료예약 ▲협진 후 타과 환자 의뢰시 1∼3일 이내 진료예약 ▲수술 확정 후 1주일 이내 수술하도록 하고 있다.

이는 아산병원과 같이 환자들의 대기시간을 줄여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암센터는 각 진료과 의료진들도 협진에 들어갈 암 환자의 수술 일정을 별도로 관리해 진료시간을 단축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미국 MD앤더슨 암센터와 협약을 맺고 있으며, 환자 의뢰와 의료진 교육, 화상진료, 임상연구 등에서 협력 중이다. 암센터를 이끌고 있는 의료진으로는 유방암 진료의 선두주자인 양정현(유방·내분비외과) 교수, 악성종양에 분자유전학적 치료를 국내에서 본격화한 이제호(산부인과) 교수, 비뇨기종양 분야 국내 최다수술 보유자인 최한용(비뇨기과) 교수 등이 버티고 있다. 박근칠(혈액종양내과) 교수, 백정환(이비인후과) 교수, 안용찬(방사선종양학과) 부교수, 전호경(소화기외과) 교수, 정재훈(내분비대사내과) 교수 등도 쟁쟁한 이력 보유자들이다.

특히 삼성서울병원은 2007년 700병상 규모의 암센터를 건립, 아시아 최고 수준의 암 전문치료기관으로 탈바꿈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암센터가 완공되면 17개의 수술실과 69병상 중환자실, 48개 외래진료실을 갖추고 하루 평균 1500여명의 외래 암 환자, 700여명의 입원환자를 진료할 수 있게 된다. 이제호 센터장은 “국내 환자들이 해외에서 진료를 받기 위해 나가면서 매년 1조원 가량의 외화가 유출되고 있다”면서 “아시아권 최고 수준의 암센터가 건립되면 해외 환자까지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병원] 유방센터ㆍ혈액암 진료센터로 ‘명성’

서울대병원도 내원환자의 30~40%가 암 환자일 정도로 암 치료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암센터(소장 허대석)는 올해 1월 개소식을 갖고 암 환자들이 예약, 수납, 처방뿐만 아니라 항암주사 투여까지 원스톱으로 진료받을 수 있도록 개편했다.

500여평 규모의 암센터는 외래진료실과 채혈실, 초음파 및 X레이 검사실, 주사실, 낮병동, 간호사실, 상담실, 무인처방전 시스템 등을 갖추고 1일 500명의 외래환자를 진료할 수 있다.

암센터 중 유방센터(센터장 노동영)는 유방암을 비롯한 유방질환 협진 시스템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유방센터는 외과, 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병리과, 진단방사선과, 핵의학과, 재활의학과, 성형외과 등 유방질환 관련 진료과가 한곳에 모여 있으며, 외래 진료는 물론 검사, 항암제 치료, 양성종양 수술도 가능하다.

노동영 교수를 비롯한 유방센터 진료팀은 10여년 이상 팀제로 협진해 왔으며, 모두 SCI 논문 50편 이상을 발표한 베테랑들이다. 유방센터는 재건성형클리닉, 유방재활클리닉 등도 주 1~2회 운영해 유방암의 수술, 재건, 재활에 이르기까지 토털케어시스템을 갖췄다.

국내 최대 의료포털인 ‘비닷엠디(be.MD)’와 월간잡지 ‘에퀴터블’이 공동으로 기획한 ‘한국의 최고 명의’ 중 유방암 최고 명의로 선정된 노동영 교수는 유방암의 세포 및 분자 연구에서 국내 최고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서울대병원 혈액암 치료센터도 주목 대상. 혈액암 치료센터는 ▲전 병동 무균 청정장비 및 무균수 설비 ▲온·습도 등 각 실별 자동제어설비 ▲의료비 부담 최소화를 위한 다인실 확보 ▲크린 룸 패널 및 자동문 설치 등 2차 감염방지 장비 등을 가동하고 있다.

암센터 허대석 소장은 국내에서 유전자치료 임상시험을 처음으로 수행한 바 있으며, 암 환자는 면역세포의 하나인 NK세포(내추럴 킬러 세포)의 기능이 저하돼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항암 치료의 대가다.

전체 병상 규모는 총 1600병상으로, 암센터만을 위해 따로 마련된 병상은 없다. 병원 관계자는 “암등록 건수가 3위를 차지하는 것은 병상 규모 면에서 타 병원에 뒤지기 때문이지 치료 실적에서 차이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간암클리닉 최고 수준·암 연구 집중 투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암센터(소장 김귀언)는 1969년 설립된 국내 첫 암 전문병원이다. 특히 암센터 내 방사선종양학과는 1937년 방사선 치료를 시작한 이 분야 선구자이며, 국내 처음으로 고성능 선형가속기를 도입하기도 했다. 총 병상 수는 1500병상으로, 이 중 암센터만을 위한 병상은 1개 병동(50병상)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시스템으로는 원스톱서비스가 아니지만, 실제 운영상에서는 국립암센터와 마찬가지로 협진체제가 잘 구축되어 있다. 병원 관계자는 “역사가 오래됐기 때문에 환자별 데이터가 축적돼 있는 게 장점”이라며 “각 클리닉별로 해당 교수들이 모여 종합적인 회의를 거쳐 환자별로 최적의 치료방침을 정한다”고 밝혔다.

특히 간암클리닉의 명성은 국내 언론에 여러 차례 소개될 정도로 유명하다. 소화기내과(문영명), 외과(이우정) 교수가 대표적 의료진으로, 간암클리닉을 이끌고 있다. 위암에서는 세계적 권위자인 노성훈(외과) 교수가 포진하고 있고, 이용찬(소화기내과) 교수도 유명하다. 대장암 분야의 김원호(소화기내과), 김남규(외과) 교수는 국내 최고의 협진을 자랑한다. 혈액암 분야에서는 민유홍(성인ㆍ혈액내과), 유철주(소아ㆍ소아과) 교수가 대표적이다. 각종 암의 방사선 치료에 있어서는 김귀언, 서창옥, 이창걸 교수가 치료 실적을 자랑하고 있다.

암센터는 연구사업에도 집중 투자하고 있다. 항암제 DA-125(신항암제) 개발, 암억제 유전자(P53) 변이 연구, 차세대 종양 전이 억제 치료법 개발, 3차원 입체조영술 연구 등 4대 분야가 그것이다. 병원 단위로는 국내 최초로 1995년부터 2002년까지 암 환자를 추적 조사, 남성ㆍ여성별 암 발병비율, 치료 후 생존율 등을 조사해 ‘종양등록 보고서’(2002)를 발간하기도 했다.

병원 관계자는 “2005년 4월 개원 예정인 세브란스병원이 완공되면 암센터 공간을 확보해 폐암, 간암 등 질환 중심으로 의료진을 개편,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자력의학원] 방사선 의학 분야 선도, 첨단 기기 ‘사이버나이프’ 최초 도입

원자력의학원은 1963년 방사선의학연구소로 출발, 40여년 동안 암 진단 및 치료기술 개발을 바탕으로 종합암센터로 변모해왔다. 현재 600병상을 운영하고 있다. 국립병원이라 진료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의료진의 협진체계가 잘 갖춰진 것이 장점이다.

원자력의학원은 특히 국내 방사선 의학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2002년 6월에는 첨단 방사선 수술기기인 ‘사이버나이프(Cyber-knife)’를 국내 최초, 세계에서는 15번째로 도입했다. 사이버나이프는 2001년 미국 FDA에서 신경계 종양뿐 아니라 척추부 신경계암, 전립선암, 췌장암, 폐암 등 전신 종양에 대한 치료를 승인받은 최첨단 장비다. 원자력의학원은 사이버나이프 치료를 시작한 지 16개월 만에 400명이 넘는 환자를 치료, 세계적으로 전신의 방사선 수술에 대한 최다 경험을 갖게 되었다.

췌장암의 경우 수술이 가능한 경우가 10% 미만일 정도로 대부분 항암요법과 방사선 치료에 의존해왔는데, 원자력병원 방사선 종양학과(김미숙 과장)팀은 췌장암에 사이버나이프 시술을 시행, 생존율이 14개월로 증가함을 확인했다. 또 통증이 심한 환자 80%가 기존의 통증 완화를 위해 복용하던 마약을 중단하는 데 성공했음이 보고되었다. 재발된 자궁경부암 및 직장암의 경우도 재발된 부위의 임파선에 사이버나이프를 시행함으로써 완치율이 80%에 이르는 개가를 이루었다.

진료과는 총 24개가 있으며, 주요 진료과는 유방암(외과 백남선), 대장암(외과 황대용), 간암(외과 최동욱), 골연부종양(정형외과 이수용), 갑상선암(이비인후과 심윤상), 동위원소 치료(핵의학과 임상무) 등이 있다. 원자력의학원 이수용 원장은 “4년 이내에 동남권 분원을 부산시 기장에 300병상 규모로 건립할 예정”이라며 “올 10월부터는 진료예약센터를 열어 환자 예약과 퇴원 업무를 원스톱 처리해 서비스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북대병원] 조혈모세포 이식수술ㆍ폐암 분야 연구 특화

경북대학교 병원은 대구·경북 암 등록환자의 28%가 진료를 받고 있는 영남권 대표 암센터다. 현재 경북대병원은 암 환자 진료를 위해 60여명의 암전문 교수진과 암병동, 암센터, 항암주사실 등을 갖추고 있다. 총 890병상 중 암 환자만을 위한 병상으로는 암병동(55병상)과 무균병동(15병상)을 합쳐 70병상 규모다. 특히 경북대학교 병원은 내년에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가 주관하는 ‘지역암센터’를 지정받아 지역거점병원으로 확고하게 자리잡는다는 청사진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경북대병원은 1998년 7월 전국에서 최대 규모의 무균병동(5실 15병상)을 신설하고, 9월부터 조혈모세포 이식수술을 시작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얻고 있다. 혈액종양내과 및 골수이식센터 손상균 교수팀은 지난해 10월까지 동종조혈모세포 이식수술을 100여차례 성공시켰다.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을 제외하면 지역에서는 최다 규모다. 손상균 교수팀은 지난 4월 제13회 과학기술 우수논문상 및 7월 제2회 LG-혈액학 학술상을 수상한 바 있다.

폐암 분야도 유명하다. 박재용 호흡기내과는 폐암 유전자 연구의 대표 주자다. 박 교수는 유전학과 분자생물학을 응용, 폐암 예방과 치료를 위해 고위험군을 분류하는 ‘진단법’을 개발하고 있다. 박 교수는 “흡연은 폐암 위험도를 64배 이상 높이지만 실제로 흡연자의 10∼20%만 폐암에 걸리는데, 이는 사람마다 유전자적으로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며 “폐암 고위험자를 분류, 이들에게 금연과 정기적인 진단을 받게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병원에서는 장기적으로 ‘폐암 맞춤치료센터’도 만들 계획이다.

의료진으로는 대장직장암(외과 전수한), 위암(외과 유완식)이 특히 유명하다. 유방암과 타액선종양의 이영하 교수(외과)는 DNA칩을 이용한 유방암 환자의 유전자 검색을 통한 조기진단 연구, 간암 분야의 김양일 교수(외과)는 간 이식수술(부분생체간이식)로 이름나 있다. 비뇨기종양(비뇨기과 김법완), 백혈병ㆍ혈우병(소아과 이건수), 폐암(호흡기내과 박재용), 두경부암(이비인후과 박준식), 부인종양(산부인과 조영래) 등도 대표 의료진이다.

[고신대 복음병원] 지방 최초로 암센터 개설한 암 전문 병원

고신대 복음병원(병원장 전병찬)은 1978년 전국에서는 두 번째, 지방에서는 최초로 암센터를 개설한 암 전문병원이다. 2002년 내원 암 환자 수가 전국 8위(2768명)로,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전국 6대 대도시 지역 암 등록사업’의 부산 지역 암 등록사업 지정병원이다.

병원 관계자는 “1951년 6ㆍ25전쟁 중 ‘한국의 슈바이처’로 불렸던 암 전문가 고(故) 장기려 박사가 세운 천막병원이 시초였다”며 “1970년대 말 한강 이남에서는 처음으로 암 방사선 치료기기를 도입하는 등 암 전문병원으로서의 역사가 깊다”고 말했다.

영·호남지역으로는 최초로 5㎜ 이하의 암을 조기진단하는 최첨단 장비인 ‘PET-CT’와 암 추적물질과 결합하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만들어내는 ‘사이클로트론(Cyclotron)’을 도입했다. ‘PET-CT’의 경우 서울의 몇몇 병원에서만 가동되고 있어서 부산ㆍ경남ㆍ울산 등 비수도권 지역 환자들은 그동안 시간적, 경제적으로 상당한 불편을 겪어왔다. 병원에서는 이 외에 첨단 방사선 수술기기인 ‘사이버나이프’도 도입할 예정이다.

현재 25개 진료과에 16개 병동, 912병상이 갖춰져 있다. 이 병원은 특히 외과 분야가 유명한데, 위암 수술 건수가 무척 높은 편이다. 그외 대표 진료과로는 유방암(외과 이충한), 후두암(이비인후과 이강대), 골육종(정형외과 김재도) 등이 있다.

지역병원으로는 처음으로 외국인만을 진료하는 ‘외국인 전용 클리닉’이 총 10병상 규모로 개설돼있다. 또 기독교 병원의 특성에 맞게 암 환자의 영적 치료를 위해 원목실을 중심으로 복음 전도 및 자원봉사 활동, 호스피스 활동도 하고 있다.

[영남대학교 의료원] 방사선종양학과 고온온열 치료 효과 뛰어나

영남대학교 의료원 방사선종양학과(암센터)는 1986년 개원, 대구ㆍ경북 지역의 암 치료 중추역할을 하고 있다. 2002년 등록 암 환자수가 2232명으로, 전국에서 9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병상 규모는 920여개 정도로, 전체 입원 환자 중 암 환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10%이다.

특히 방사선종양학과 김명세 교수팀을 필두로 하는 ‘고온온열치료’는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고온온열치료란 42.5℃ 이상의 고온을 암조직 부위에 주어 암세포를 직접 죽이거나 40℃ 이상의 고온을 암조직 부위에 주어 방사선이나 항암제의 작용을 강화시키는 치료법이다. 유럽과 일본에서는 널리 사용되고 있는 데 반해 미국과 국내에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1986년 연세대에서 처음 설치한 이래 현재 15개의 치료기가 도입되어 있는데, 대구ㆍ경북 지역에서는 1996년부터 영남대학교 의료원만이 고온온열치료기로 치료하고 있다. 지금까지 5000건 넘게 시술되었다. 김명세 교수는 2000년 세계온열종양학회장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병원관계자는 “대부분의 암전문병원에서 세기조절 방사선 치료(IMRT)만 시행하는 데 반해 영남대학교 의료원은 IMRT와 고온온열치료를 병행하기 때문에 치료 효과가 높다”고 밝혔다.

이외에 방사선종양학과의 신세원 교수(조기유방암의 방사선 치료), 윤상모 교수(세기조절 방사선 치료) 등도 유명하다.

 
[아주대병원] 통원 항암치료 가능ㆍ방사선 치료환자 운동프로그램 활발

1996년에 문을 연 아주대병원 암센터는 암 환자 진료의 특수성을 감안, 종양혈액내과(임호영 교수)와 방사선종양학과(전미선 교수)를 주축으로 다른 각 과와 협진체제를 잘 구축하고 있다. 병원 전체의 병상규모는 총 1033병상이다.

아주대병원의 특징은 협진 시스템이 잘 구축돼있는 것이다. 방사선종양학과, 진단방사선과, 병리과 등과 연계하여 월 2회 ‘종양전문 회의(Tumor Board 및 Hematology conference)’를 진행한다. 뿐만 아니라 소아과 혈액종양분과, 이식병동, 항암 전문간호사, 이식 코디네이터, 사회사업팀, 영양팀, 원무팀 심사파트 등이 함께 주1회 조혈모세포이식 수술 연구모임을 갖는다.

또 항암치료를 위한 10병상의 외래병상을 보유하고 있어 입원을 하지 않고도 전문 간호사의 조치 아래 통원치료가 가능하다. 암과 혈액질환 환자를 위한 46병상의 특수병동을 운영, 전담 항암 전문간호사의 지원으로 항암치료를 받을 수 있다. 방사선종양학과는 당일에 내원한 외래환자가 당일 진단받고 치료를 개시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가정간호사를 적극 활용하여 방사선 치료 도중 그 이후에 발생하는 문제들을 해결한다.

방사선종양학과는 방사선 치료를 받는 환자의 고통을 덜기 위해 국선도의 기(氣)체조와 단전호흡, 명상요법 등을 함께 시행하고 있는데, 반응이 무척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