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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치유에 도움/온열요법

[스크랩]찜질방 안가고 찜질하는 법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9. 1. 3.

찜질방 안가고 찜질하는 법
[최송희의 웰빙라이프] 찜질방 안가고 찜질하는 법

요즘 같은 날씨에는 뜨끈하게 지지고 싶은 이들이 많을 것이다. 장작이나 연탄을 피워서 설설 끓는 아랫목에 몸을 지지는 맛은 한국인이 아니면 모른다. 그래서 외국에 나가 사는 교포들도 바닥에 온돌을 놓아서 사는 집이 적지 않다고 한다.

아무리 히터가 덥게 나와도 시원하게 찜질해주지는 못하니까 말이다. 이제는 그렇게 끓는 아랫목이 없어서 요즘은 다들 찜질방에 가는데 사람 많고 공기 나쁜 찜질방에 굳이 가지 않아도 찜질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 있다.

평소에 강가나 바닷가에 가면 흔히 보는 까만 차돌을 동그랗고 납작한 모양으로 골라서 몇 개씩 주워다 놓는다. 그러다 몸이 개운치 않을 때 돌들을 물에 넣어 펄펄 끓인 후 꺼내서 타월로 싸 등뼈 양쪽으로 나란히 올려놓으면 훌륭한 찜질이 된다. 등뼈 양쪽으로는 우리 몸의 장기와 연결된 경혈이 다 있기 때문에 뜨거운 돌에서 나오는 원적외선이 이 경혈을 자극해 순환을 도와주게 되는 것이다.

배에다 찜질을 하려면 배꼽을 중심으로 위와 아래 그리고 옆쪽이 다 경혈이어서 십자가형으로 돌을 놓아주면 된다. 이것을 '스톤 테라피'라고 하고 우리식으로 말하면 돌 찜질이다. 찜질을 하면 피부 혈관과 림프관을 확장시켜 순환을 돕고 백혈구를 활성화 시켜서 염증을 막아주고 병균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암에도 찜질이 좋은데 암은 특히 섭씨 42도의 열에 가장 약하다. 그래서 몸 밖으로 나타나 암세포에 열이 잘 전달되는 유방암이나 피부암 같은 암에는 뜨거운 찜질을 하면 좋다. 이런 찜질은 돌로만 하는 게 아니다.

기침, 감기나 요통, 신경통 등에는 겨자찜질이 좋고 열이 나거나 변이 잘 안 나올 때는 된장찜질이 효과가 있다. 신발 속에 마른 고추를 넣으면 동상을 예방하는 발 찜질이 되고, 신경통으로 쑤시고 아픈 곳에 고추를 개어서 바르고 수건을 덮어두면 핫 파스가 된다.

감기로 목이 아플 때 대파 두세 개를 석쇠에 구운 뒤 목에다 대고 붕대를 감아두면 아픈 목이 빨리 낫는 파찜질, 기침이 많이 나올 때는 양파를 썰어서 거즈에 싼 다음 목에 감고 가끔씩 새 양파로 바꾸어주면 기침에 좋은 양파찜질이 된다.

열이 나는 사람에게는 이마 위에 두부 한모를 천으로 싸서 올려놓으면 열을 내리게 하는 시원한 두부찜질이 된다. 나이가 들면 전립선이 커져서 소변이 시원하게 안나오는 증상이 생긴다. 이때는 굵은 소금 6수저에 모래 4수저를 섞어서 볶아 뜨끈해진 후 아랫배보다 더 밑쪽에 올려놓으면 소변이 훨씬 시원하게 나온다.

일본에는 화산이 많아서 화산모래가 흔하다 이 화산모래로 찜질을 하면 건강과 피부에 좋다고 해서 온천지역에 가면 화산모래 찜질하는 곳이 더러 있다. 새카만 화산모래가 어찌 그리 무거운지 몸을 파묻으면 쇠덩어리를 올려놓은 느낌이다.

뜨거운 이 모래로 찜질을 하면 땀이 비 오듯 쏟아지는데 덥고 무거운 것이 힘들어서 15분도 채 견디지 못한다. 그런데 어떤 여성이 기록을 세울 정도로 엄청 오랫동안 찜질을 하는 것이었다. 드디어는 시뻘개진 얼굴로 일어서는 그녀, '아 시원하다!' 역시 그녀는 찜질방에서 오랫동안 강력한 열로 단련된 한국 아줌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