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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류의 장/쉬어가기

송년 엽서 -이해인'다른 옷은 입을 수가 없네'중에서-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8. 12. 29.

 

 

송년 엽서


하늘에서
별똥별 한 개 떨어지듯
나뭇잎에
바람 한 번 스쳐가듯


빨리 왔던 시간들은
빨리도 떠나가지요?


나이 들수록
시간은 더 빨리 간다고
내게 말했던 벗이여


어서 잊을 것은 잊고
용서할 것은 용서하며
그리운 이들을 만나야겠어요


목숨까지 떨어지기 전
미루지 않고 사랑하는 일
그것만이 중요하다고
내게 말했던 벗이여


눈길을 고요하게
마음은 뜨겁게
아름다운 삶을


오늘이 마지막인 듯이
충실히 살다보면


첫새벽의 기쁨이
새해에도 항상
우리 길을 밝혀주겠지요?


-이해인'다른 옷은 입을 수가 없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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