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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건강상식/한방상식

[스크랩]음양오행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8. 11. 22.

동양학(東洋學)은 곧 음양오행이다.

 

노장(老莊)의 도가(道家)나 공맹(孔孟)의 유가(儒家)를 막론하고 그 사상의 본질은 음양오행을 떠날 수 없다.

한의학도 예외일 수는 없다.

 

이에 대하여『소문·천원기대론(素問·天元紀大論)』에서, "무릇 오운음양(五運陰陽)이라는 것은 천지(天地)의 도(道)로 만물(萬物)의 강기(綱紀)이며 변화의 부모이며 생살(生殺)의 본시(本始)이며 신명(神明)의 부(府)이니, 통달(通達)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고 말하였다.

 

그러므로 음양오행을 모르고는 한의학을 논할 수 없다.

인체 생리(生理), 병리(病理), 경락(經絡), 약물(藥物), 치료를 비롯한 한의학의 모든 것은 음양오행으로 설명되어진다.

 

도가, 유가가 음양오행으로 형이상학적이고 도덕적이 면을 주로 논하고 있다면, 한의학은 주로 인간의 건강, 질병같은 실제 현상과 이러한 현상이 일어날 수 있도록 해주는 내재적인 원리(原理)와 힘을 음양오행으로 설명하고 있다.

 

 1) 음양오행(陰陽五行)은 현상(現象)과 원리(原理)를 동시에 말한다.

음양오행은 음양(陰陽)과 오행(五行)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음양과 오행은 서로 독립적이면서 또한 서로 의존적이다. 즉, 음양과 오행은 각기 그 자체로서 완정(完整)한 이론체계를 가지면서, 각각 하나의 설명체계로서 시(時)·공간(空間)을 표현하는데 장단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음양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을 서로 대조, 비교하여 그 특성(特性)을 시각적으로 인식하는 방법이다. 오행은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사물의 변화원리와 변화를 일으키는 힘의 작용기전을 다섯단계로 구분하여 사물의 역동성(力動性)을 설명한다. 그러므로 음양은 공간속에 존재하는 개개 사물의 특성을 파악하는데 장점이 있으며, 오행은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개개의 사물이 갖는 특성의 원리를 파악하는데 장점이 있다.

 

(1) 음양(陰陽)은 사물의 현상 즉, 정적인 상태를 말한다.

『소문·음양응상대론(素問·陰陽應象大論)』에서 "陰陽者, 天地之道也, 萬物之綱紀, 變化之父母, 生殺之本始, 神明之府也,라고 하였으며, 『주역·계사전(周易·繫辭傳)』에 "한번 음(陰)하고 한번 양(陽)하는 것의 일컬음이 도(道)이다"라고 하여, 음양은 천지를 비롯한 모든 사물이 생장소멸하는 이치이자 규범임을 나타내고 있다. 또,『황제내경(黃帝內經)』에서는 이러한 음양의 이치를 생명활동 곧, 사람이 어떻게 존재하며 어떻게 살아가는 가에 대한 해답으로 제시하고 있다.

 

즉,『소문·생기통천론(素問·生氣通天論)』에서 "…삶의 근본은 음양(陰陽)에 바탕을 둔다"라고 하였으며, 「보명전형론(寶命全形論)」에서 "사람이 태어나 몸을 두면 음양(陰陽)에서 떨어지지 않는다"고 하여 생명활동은 음양의 원리에 따라 이루어진다고 한 것이다. 따라서 음양은 변화를 일으키는 주체 곧, 생명현상의 내재적(內在的)인 원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어떤 사물을 음(陰) 또는 양(陽)이라고 하였을 때, 우리가 판단의 근거로 삼은 것은 그 사물이 현재 드러내고 있는 상태이지 원리가 아니다.

원리는 상태의 안에 숨어 있어 보이지 않는다. 볼 수 있는 것은 어떤 한 시점에서 음양운동(陰陽運動)의 결과로서 나타내는 현상 즉, 상태일 뿐이다. 음양이 이렇게 특정시점에 놓여 있는 상태로서 사물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음양이 갖는 정적(靜的)이고 평면적(平面的)인 특성 때문이다.

이는 음과 양이 서로 상대가 되어 대립적인 구도를 이루어 어떤 한 상태로 고착된 정적인 모습을 설명하는데 적합하기 때문이다. 또, 안으로 아니면 밖으로, 상승(上昇) 아니면 하강(下降) 등 운동의 일단면만을 나타내줌으로써 변화를 주도하는 역동성(力動性)을 설명하는 데 부족한 감이 있다.

 

음양은 기(氣)라는 매개체(媒介體)를 통해서 사물의 변화를 주도하고 그 모습을 형태로서 드러낸다. 즉, 음양은 변화를 일으키는 힘이자 변화의 결과를 형태로서 보여주는 기를 통해서, 자연속에서 그 실체를 드러낸다. 따라서 어떤 사물이 공간적인 실체 즉, 형체를 가지면서 정체성(整體性)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음양의 원리에 따라 활동하는 기의 변태(變態)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 간단한 예로 풍선을 통해서 음양의 작용을 살펴보자.

 

풍선의 외피인 고무는 안에 들어 있는 공기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잡아주고, 공기는 풍선의 외형을 유지해줌으로써 풍선이란 하나의 실체가 공간을 통해 존재하도록 해준다. 여기서 고무는 공기의 운동을 잡아 갈무리 하는 음적(陰的)인 작용을 하며, 공기는 고무를 밀어내 펼치는 양적(陽的)인 작용을 함으로써 풍선이란 하나의 사물이 있게 되는 것이다. 만약 이 둘중에 하나만 없더라도 풍선은 존재할 수 없다.

 

일정시간동안 지속적으로 자기의 형체를 유지하는 모든 것들은 양(陽)의 부풀려 키우려 하는 작용과 음(陰)의 축소하여 움추리는 작용이 적절한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이루어진다. 즉, 사물이 자기를 유지하여 영속성을 가지려면, 그 사물의 음(陰)하고 양(陽)하는 작용이 서로 알맞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이러한 이유로 음양은 역동성(力動性)보다는 상태를 표현하는데 더 적합하다.

 

그렇다면 음양안에 숨어 있는 역동성은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는가? 『소문·지진요대론(素問·至眞要大論)』에 이르기를, "양의 움직임은 온(溫)에서 시작하여 서(暑)에서 융성하며, 음의 움직임은 청(淸)에서 시작하여 한(寒)에서 융성하니, 봄, 여름, 가을, 겨울이 각기 그 분수(分數)에 차이를 둔다"고 하였다.

 

즉, 음양의 운동은 온, 서, 청, 한으로 사분(四分)되어 드러나며, 이는 계절의 기후상태를 나타낸다고 한 것이다. 양의 역동성은 온과 서 즉, 봄과 여름의 기후를 이루어주는 주된 원인이며, 음의 역동성은 청과 한 즉, 가을과 겨울의 기후를 이루어주는 주된 원인임을 알 수 있다. 여기에 다시 이들을 조절(調節)하고 조화(調和)시키는 사말(四末)의 역동성을 추가하면, 다섯이 된다.

 

이를 오행이라고 한다.

 

그럼으로써 음양은 역동성을 오행으로 넘겨주고 현상을 표현하는 역할만을 주로 담당하게 된다.

따라서 우리는 음(陰)과 양(陽)으로서 현상을 구별한다음 다시 그 안에 숨어 있는 현상의 원인을 추구할 수 있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보고 느낄 수 있는 모든 것은 현상일 뿐이며, 이는 음양을 통해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음양(陰陽)이 공간(空間)에서 나타나는 사물의 현상을 설명하는 것이라면, 오행(五行)은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현상의 내면에 숨어 있는 힘의 작용를 말해준다. 현상과 작용이 둘일 수 없다. 현상은 작용의 결과이며, 작용은 현상의 원인이다.

 

따라서 음양과 오행은 보고 말하고자 한 것이 다를 뿐이다.

현상안에 숨어 있는 역동성(力動性)을 들추어 내 시간성(時間性)을 부여하면 음양(陰陽)은 오행적(五行的)인 특성을 가지며, 변화를 상태로써 표현하여 공간성(空間性)을 부여하면 오행(五行)은 음양적(陰陽的)인 특성을 갖는다.

 

즉, 음양과 오행은 사물변화의 원리이며 보는 방식으로서, 보는 자의 시선이 어디에 있으며 무엇을 말하는 가를 나타내준다.

 

그러므로 음양과 오행을 서로 바꾸어 표현할 수 있다. 공간적인 현상을 나타내는 음양과 시간의 흐름을 나타내는 오행을 하나의 틀안에서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시간과 공간을 동전의 양면처럼 보는 시각에서 기인한다.

 

즉, 공간과 시간이 함께 맞물려 있는 것이다. 오행을 음양으로 바꾸어 표현하면, 목(木)은 음중지양(陰中之陽)이며, 화(火)는 양중지양(陽中之陽)이며, 금(金)은 양중지음(陽中之陰)이며, 수(水)는 음중지음(陰中之陰)이며, 토는 음중지지음(陰中之至陰)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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