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받은 질문 중에 차가버섯의 인공 재배에 관한 내용이 있습니다.
ꡔ한국에서 차가버섯 인공재배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하는데 사실입니까? 인공 재배한 차가버섯이 효능도 월등히 좋고 가격도 저렴하고 더욱이 러시아에는 차가버섯이 거의 없어서 러시아에서 한국에 오는 차가버섯은 거의 다 가짜라는데 사실입니까?ꡕ
차가버섯의 인공 재배에 대해서 설명하겠습니다. 우선 러시아의 경우, 1950년 대 초부터 차가버섯의 인공 재배(栽培)를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연구가 상당히 진척 되었고 재배에 성공 했습니다. 그러나 두 가지 원인으로 차가버섯 재배는 더 이상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고 그 이후로는 차가버섯 인공재배에 대하여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첫 번째 문제는 차가버섯의 효능 이었습니다. 차가버섯은 살아있는 자작나무에서 자작나무의 수액을 먹으며 10년 이상 성장합니다. 어떤 경우는 20년 이상 자라기도 합니다. 자작나무 톱밥에다가 밀가루를 섞어서 만든 영양배지에서 몇 달 만에 성장한 인공 재배 차가버섯은 자연산 차가버섯과 비슷한 성분을 조금 포함하고 있었지만 그 성분의 절대적인 양에서는 비교도 되지 않게 미량이었고 효능도 없었습니다.
두 번째 문제는 자연산 차가버섯이 시베리아 타이가에 필요한 만큼 충분히 존재한다는 사실입니다. 1950년대의 시베리아는 시베리아 횡단 열차가 거의 유일한 교통수단이었습니다.
그 후 벌목 사업이 크게 일어나고 석유와 천연 가스, 금과 다이아몬드, 석탄 등 지하자원을 개발하면서 시베리아에 많은 도로가 개설되고 중요한 국가 정책으로 시베리아에 새로운 도시들이 만들어지면서 차가버섯이 시베리아 타이가에 많이 있고 채취도 어려움이 없이 가능하다는 것이 알려지고부터는 차가버섯의 인공재배 개념은 러시아에서(구소련)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러시아 시베리아에 바이칼 호수가 있고 바이칼 호수 최북단에 세베르바이칼 이라는 도시와 그 곳에서 기차로 하루가 소요되는 거리에 틴다라는 도시가 있습니다. 이 도시들은 1960년대에 ꡔ조국을 젊은이의 손으로 건설하자ꡕ는 구호와 함께 전 소련 연방에서 애국심에 불타는 수많은 젊은 학생들이 모여서 도로와 철도와 도시를 거의 맨손으로 건설했습니다.
이 때 2차 세계 대전 때 소련군에 잡혀서 러시아 감옥에 있던 일본군 포로도 많이 동원 되었습니다. 러시아 사람들의 말을 빌리면 많은 일본군 포로들이 시베리아 개발에 동원되어서 얼어 죽고 굶어 죽고 해서 상당수가 희생되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그 곳에는 일본군 희생자 위령비도 있고 일본에서 사람들이 찾아옵니다. 이 시기에 전 시베리아에 많은 도시들이 건설되었고 공산주의 고유의 선동 정책으로 애국심을 유도해서 많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이 곳으로 이주를 했습니다.
이때부터 시베리아가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했고 시베리아의 타이가 숲 속에 많은 차가버섯이 있고 어렵지 않게 채취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러시아에서 차가버섯 인공 재배를 연구하면서 얻은 성과는 차가버섯 성장의 조건 중에서 온도를 춥게 하면 성장 속도가 더운 조건에서 보다 훨씬 느리지만 차가버섯 성분은 더 많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입니다.
일본에서도 1997년 도부터 러시아에서 차가버섯 인공재배에 관한 기술을 가져가서 새로운 재배 기술을 접목하여 차가버섯 인공재배에 관하여 연구를 했고 실제로 키워도 보았습니다. 결론은 인공 재배 불가였습니다. 러시아 시베리아는 대단히 넓은 지역입니다. 그리고 어떤 사람이 생각하고 있듯이 캄차카 반도가 러시아 전체가 아닙니다. 캄차카 반도는 러시아에서 무시해도 됩니다.
돈 들이고 시간 들여서 차가버섯 인공재배에 신경 안 써도 좋은 자연산 차가버섯이 많이 있습니다. 참고로 러시아 의학 학술원과 레닌그라드 제 1병원에서 공동 연구해서 1958년 발표한 논문 중에 차가버섯 인공재배에 관한 내용의 일부와 소련 과학아카데미 출판부 에서 1961도에 발표한 차가버섯 인공재배에 관한 내용을 일부를 인용하겠습니다.
1. 우리가 실험한 바로는, 물에 의한 차가 추출물에서 발견된 크로모겐 복합체와 그 본성이 비슷하면서 약제의 활성 원리를 지닌 복잡한 유기 복합체의 생성이 가능했던 것은 자작나무 목질로 만든 톱밥이나 밀가루를 첨가한 영양 배지에서 만이었다. 버섯 배지에 이 복합체가 어느 정도의 양으로 생겨나는지는 배양액의 Ph를 산성으로 바꿀 때 취합되는 침전물을 가지고 판단할 수 있다.
복합체의 생성은 액면배양법보다 액내배양법을 사용했을 때 훨씬 더 강도 높게 일어났다. 액내배양으로 얻어진 침전물은 배양액 건조중량의 약 20%였던 반면 액면 배양에서는 같은 시기에 6%가 전부였다. 이처럼, Inonotus obliquus 버섯을 인공 배양하여 차가버섯에서 발견된 것과 유사한 물질들을 얻는 것에 관하여 몇몇 긍정적인 결과들이 최근에 달성되었다.
인공적인 방법으로 배양을 통해 충분한 양의 크로모겐 복합체를 가진 버섯이 생길 수 있도록 하는 합리적인 방법론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많은 연구 작업을 수행해야 한다. 몇몇 모색의 방향 중 현재 채택된 것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2. 차가 및 기타 다공균에 관한 최근의 연구 과정에서 식물학연구소 하등식물 생화학 실험실의 연구원들은 밝혀진 고분자 물질 군에 적합한 새로운 일련의 물리-화학적 방법들을 개발하고 체득해야 했습니다.
몇몇 논문에는 몇 가지 종류의 다공균에 대한 생화학 및 생물학적 관찰에 따른 연구 결과들이 기술되어 있습니다. 다공균의 생리학에 관한 저술에는 위에 기술된 종류의 다공균을 액내배양 및 액면배양을 통해 인공 배양하고 그에 따른 영양배지의 선택하고 다른 종류의 탄소를 공급할 때 버섯의 생산과 성장에 미치는 영양이 어떤지 등등에 관한 자료들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O.P.니스코프스카야, N.M.밀로바).A.N.쉬브리나와 E.V.로뱌기나, E.G.플라토노바야의 저술들을 보면 자작나무 톱밥이 들어 있는 배지에서 액면 인공 배양을 했을 때 몇몇 종류의 자작나무 기생 다공균들은 배양기간이 길었음에도(6-8달) 불구하고 차가의 색소 복합체와 화학적으로 가까우며 휴민산과 유사한 물질들을 생성하는 능력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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