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에서는 암을 몸이 냉(冷)해서 생기는 병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암환자들이 대부분 정상인보다 낮은 체온을 유지하는 것을 생각하면 매우 근거있는 판단입니다.
암이 악화 되면 될수록 체온이 떨어지는 것은 암세포가 분비하는 네옵트린이라는 단백질이 인체의 체온조절기능을 마비시키기 때문입니다. 암세포들은 면역세포들의 공격을 피하기 위하여 체온을 떨어뜨려 신체활성을 저하시키는 방법으로 자신들을 방어합니다.
체온이 저하되면 몸의 신진대사가 급격히 둔화되어 소화기능, 효소기능, 호르몬기능, 면역세포인 임파구의 기능 등이 모두 심각한 기능 저하를 보이게 됩니다.
서양의학에서도 최근 암세포가 열에 약하다는 점에 주목하여 항암치료에 온열요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국소온도와 암세포완전관해율의 상관관계연구를 보면 체내온도가 38.5도미만인 경우는 20%, 38.5도~40.5도 사이에서는 60%의 암세포가 괴사한다고 하는군요.
요즘은 원적외선을 이용하는 전신온열치료도 많이 시도되고 있고, 방사선치료를 할 때는 암 부위의 체내온도를 올려서 치료효과를 극대화시키는 것이 점차 기본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역시 전통적인 온열치료는 신체의 어느 한 부분에만 작용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암 치유에 적용할 때도 전체적인 인체의 면역기능을 회복시키는 방향으로 주안점을 두어야 합니다.
체온이 올라가게 되면 몸의 신진대사는 활성화되고 소화기능, 효소기능, 호르몬기능, 면역세포의 기능 등이 다 활발하게 살아납니다. 물론 이를 위해 많은 에너지의 소모가 일어나므로 아미노산, 비타민, 미네랄, 음이온화 된 산소, 알카리이온화 된 물등의 요구량도 급격히 증가하게 되지요. 몸을 움직이지 않고 운동을 하는 효과가 발생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암으로부터 생명을 지켜내는 방법은 몸의 신진대사와 면역기능을 활성화시켜 암이 더 이상 증식하고 전이되는 것을 막을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온열치료는 복부나 등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직장암 등 암부위에 직접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암 부위에 직접 할 경우 단기적인 통증완화나 시원함은 느끼지만 암치료에 도움은 되지 않습니다.
온열치료용 기구는 인체 침투력이 강한 원적외선이 나오는 게르마늄 돌 같은 것이 좋습니다. 돌을 물에 넣고 충분히 끓인 다음 면(棉)수건에 싸서 복부나 등에 올려놓으면 됩니다. 찜질용 돌을 몇 개 준비해서 돌이 조금 식으면 즉시 아주 뜨거운 상태의 돌로 바꿔주고, 시간은 한 번에 한 두 시간이 좋습니다. 횟수는 하루에 두 번 정도, 환자의 상태가 심각할 경우 주무시면서 한 번 더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온열치료를 위해 욕조에 들어가 있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습니다. 온열치료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전기제품은, 암 치료용으로 사용하면 절대 안 됩니다.
차가 자연요법에서 매우 중요한 온열요법이 족욕과 두한족열(頭寒足熱)입니다. 이 중에 두한족열은 굳이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모두 익히 알고 있는 내용입니다. 일반인들에게도 중요하지만 암환자들에게는 더더욱 중요합니다.
암세포는 밤에 자랍니다. 잠을 자는 동안에는 인체기능이 최소한으로만 작동됩니다. 이 때가 암세포가 활동하기에 가장 좋은 환경이 됩니다. 잠 자는 동안에 계속 발을 찜질하면 휴식은 휴식 대로 취하면서 신체기능이 활발해져서 암세포가 활개를 치는 것을 막아줍니다. 또한 두 발에 가해지는 열이 전신의 신경을 가열하여 온 몸을 아주 편안한 상태로 만들어주고 신체의 컨디션을 개운하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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