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암 환자의 사망 전 1년간 의료비를 분석한 결과, 의료비의 40~50%가 사망 전 2개월 동안 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치료가 사실상 불가능한 말기 암 환자에게 불필요한 치료가 이뤄지는 것을 보여주는 데다 의료비 부담에 환자가족이 이중고를 겪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사실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1일 한나라당 심재철의원에게 제출한 '호스피스 수가체계 연구' 자료에서 밝혀졌다.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매년 암으로 인한 사망이 6만 여명으로 전체사망자의 27%에 이르며(1995년 21%) 많은 암 환자들이 사망 전 병원에 입원하는 경향이 늘어나면서 병원 사망률도 1989년 12.9%에서 2003년 45.1%로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암 환자 5765명을 대상으로 사망 전 1년간 의료이용 양상을 분석한 결과, 약 73%가 2곳 이상의 의료기관을 이용하고 5곳 이상의 의료기관을 이용한 경우도 21.5%나 되는 것을 나타났다.
특히 사망 2개월 전 의료비가 1년 전체 의료비의 40~50%를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통증으로 고통 받고 있는 80~90%의 말기 암환자 중 70~90%이상이 적절한 통증조절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통증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어 고통 받고 있다고 심 의원은 밝혔다.
심 의원은 “말기 암환자에 과다한 의료행위로 환자와 가족들의 고통은 배가 되고 있다”며 “효율적인 통증관리와 완화의료 등 호스피스 서비스의 표준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성배 기자 sbkim@asi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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