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중풍)과의 전쟁

중풍과의 전쟁 인간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구경거리는 불 구경과 싸움 구경이라는 말이 있다. 그래서 불난 집에 불끄는 사람보다 불 구경하는 사람이 더 많고, 싸움이 일어나면 말리는 사람보다 싸움 구경하는 사람들이 우루루 몰려드는 현상이 벌어지기도 한다. 지금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오랫동안 전쟁의 폐허가 된 아프가니스탄에 또다시 가공할 만한 폭격을 가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전쟁의 제물로 목숨을 잃어가고 있지만 구경만 할 뿐 정작 말릴 수 있는 사람이 없어 냉엄한 국제 사회의 일면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까울 뿐이다. 인류 역사가 시작되면서부터 인간은 질병과의 전쟁을 잠시도 멈출 수가 없었다. 지금 이순간에도 수없이 많은 질병들이 호시탐탐 인간의 귀중한 생명을 노리고 있다. 20세기에 들어와서 전염병을 예방하는 무기로 백신이 개발되어 거의 대부분의 전염병은 패잔병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러나 아직도 해결하지 못하는 많은 질병들이 인간의 생명을 앗아가고 있다. 질병과의 전쟁은 전문가들이 대리전쟁을 치루고 있다. 몇 년전 중동에서 미국이 쿠웨이트의 대리 전쟁을 치루고 전쟁경비는 쿠웨이트로부터 받았던 것과 같이 의사가 환자들을 대신해서 대리전쟁을 치루고 질병과의 전쟁에서 소요된 전쟁 경비를 환자들로부터 받는 것이다. 환자들의 목숨을 구출하기 위하여 질병과의 전쟁 전문가인 의사들은 서양에서 서구 의학적인 약품과 의술로서 질병을 퇴치하기 위하여 노력하였고 동양에서는 동양 의학적인 약품과 의술로써 질병 퇴치에 앞장서 왔다. 모든 질병과의 전쟁에서 소요되는 전쟁 경비는 환자들이 부담하였고 문명의 발전과 함께 새로운 무기와 전술의 개발을 위해서 의료인과 과학자들은 지금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런가하면 질병은 질병 나름대로 새로운 무기를 가지고 인간의 생명을 집요하게 노리고 있다. 최근에 들어와 우리나라에서 사망 원인으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중풍은 인간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뇌 중추에 치명적인 테러를 가함으로서 사망이 아니면 불구가 되어 폐인으로 살아야 하는 무서운 질병이다. 이제 의료인들은 중풍과의 전쟁에 새로운 무기를 개발하고 전략을 수립해야 할 시대가 돌아 온 것이다. 뇌는 인간의 능력으로는 절대로 만들어 낼 수 없는 대단히 우수한 컴퓨터라고 할 수 있다. 모든 생각을 창조하고 많은 문제들을 기억시키고 기억한 사실을 재생시킨다. 신체의 모든 조직과 기관, 그리고 운동신경이 순간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지시하기도 한다. 우리의 뇌 중추는 대단히 섬세하고 그리고 복잡하게 구성되어 있고 인체의 모든 기능을 수행하는 중요한 센터로서 가장 소중하게 보호해야 할 부분인 것이다. 수 많은 뇌 세포들마다 제각기 자기가 수행할 업무가 구분되어 있고, 이곳에 미세한 혈관들이 연결되어 있어서 각종 영양소와 산소의 공급을 잠시도 멈출 수 없는 인체의 가장 중요한 본부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뇌세포에는 제각기 수행할 업무를 명주실처럼 미세한 신경 세포를 통해서 전신에 전달하기 때문에 신경망이 대단히 복잡하면서도 한치의 오차도 없이 질서 정연하게 연결되어 자신의 업무를 차질없이 수행하고 있다. 뇌혈관은 잠시도 쉴새없이 깨끗한 영양소와 산소를 들여오고, 노폐물과 탄산가스를 밖으로 내보내는 일을 한다. 그럼으로서 뇌는 본연의 업무를 원만하게 수행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정상적인 뇌세포도 나이가 많아지면, 노화와 더불어 일정한 수의 뇌세포가 파괴되어 소멸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노인이 되면 건망증이 심해지고 동작이 느려지며 순발력이 떨어진다. 건강관리에 무관심한 사람들의 뇌혈관은 노폐물의 찌꺼기로 가득 메워져 있다. 그들의 뇌에는 맑은 산소와 충분한 영양소가 전달되지 못한다. 그러므로 더 많은 노폐물들이 뇌혈관에 끼게 된다. 결국에 가서 뇌혈관이 막히거나 뇌압을 이기지 못하여 터지기도 한다. 그럴 때 뇌 조직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어 중풍을 일으킨다. 이러한 질병을 뇌경색이나 뇌출혈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지방질이 많은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은 혈관에 기름이 많이 쌓이게 되어 혈관이 좁아진다. 혈관에는 기름만 쌓이는 것이 아니고 콜레스테롤도 함께 쌓이게 된다. 칼로리가 많은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혈관에는 소모하고 남아도는 칼로리가 콜레스테롤로 저장되어 혈관벽에 쌓이게 된다. 술, 설탕, 소금, 초코렛, 과일 등의 음식들은 칼로리가 대단히 높은 음식들이다. 이러한 음식들을 섭취했을 때는 더 많은 운동으로 칼로리를 소모해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요즘의 음식은 대부분이 설탕을 첨가하는 음식과 과자, 빵, 음료수 등으로 고 칼로리 음식이 많아 뇌혈관과 심장혈관 질환의 환자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들어 10대와 20대의 젊은이들은 식성이 서구화되어 주로 이러한 고 칼로리 음식을 섭취하는 경향이 뚜렷해 진 것 같아 걱정이다. 이들의 나이가 40대가 되었을 때 얼마나 많은 뇌혈관 질환과 심장혈관 질환 환자들이 병원을 찾게 될 것인가 우려가 된다. 담배 연기 속에는 타르라는 성분과 니코틴이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타르의 성분에는 일곱가지의 발암 물질이 포함되어 있어 암의 발병 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니코틴의 성분에는 중독성 물질이 포함되어 있는 반면에 혈관에 콜레스테롤과 함께 축적되어 혈관을 좁게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그래서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에게 동맥경화증과 말초 혈관 장애 질환인 버거스 씨병 환자들이 많고 중풍, 심근경색 질환 환자들도 많다. 유전적으로 고혈압이 있거나 당뇨병이 있는 환자들은 중풍에 걸리기 쉬우므로, 중풍에 대한 지식을 많이 쌓아야 한다. ‘어떻게 하면 중풍을 예방할 수 있을까?’ 라는 물음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어느날 갑자기 쳐들어오는 중풍에 대비해서 사전에 예방전략을 세워야 한다.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들은 정상 혈압과 정상 혈당치를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래서 매월 정기적으로 혈압과 혈당을 체크하고 정상으로 조절이 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어떤 환자들은 혈압약을 한 번 복용하기 시작하면 평생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아예 처음부터 고혈압 약을 기피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대단히 위험한 생각이다. 자신의 혈압과 혈당이 높다는 것이 판명되었을 때는 즉시 혈압 강하제와 혈당 조절약을 복용해야 한다. 물론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들만이 중풍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심장병이 있는 환자들도 마찬가지다. 심장판막증, 부정맥, 심방세동, 심근경색증, 울혈성 심부전 등의 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보통 사람들 보다 중풍에 걸릴 위험도가 2배나 높다. 그래서 심장병이 있는 환자들은 중풍 예방에 노력해야 하고, 중풍 환자들은 심장을 늘 검사해야 한다. 과다하게 술을 마시면 출혈성 뇌졸중으로 중풍에 걸릴 확률이 높다. 특히 지주막하 출혈이 일어나기 쉽다. 반주로 한잔 정도 마시는 것은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은 옛말이 되었다. 옛날에는 먹는 음식의 칼로리가 높지 않았기 때문에 한잔의 술은 상당한 칼로리를 보충해 주는 역할을 하였다. 그러나 요즘 우리나라 사람들의 대부분은 칼로리를 과다하게 섭취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인체의 중요한 부분의 혈관을 좁아지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음식을 짜게 먹으면 고혈압과 중풍이 올 수 있다. 아마존강 유역에 사는 5만여명의 원주민들은 음식에 소금을 사용하지 않는다. 그래서 학자들이 그지역에 사는 원주민들의 혈압을 조사해 보니 고혈압 환자가 한사람도 없었다. 그래서 소금이 고혈압의 주범이라고 하는 학자도 있다. 또한 음식을 짜게 먹는 나라일수록 중풍에 의해서 사망하는 사람들이 많은 연구조사 결과도 있다. 중풍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먼저 인체내에 수없이 많은 혈관들을 깨끗하게 청소해 주어야 한다. 콜레스테롤, 설탕, 소금, 혈청지질, 니코틴 등이 혈관내의 벽에 달라 붙어있기 때문에 혈액이 제대로 순환할 수가 없다. ‘의료장비 아니면 약품으로 혈관을 깨끗하게 청소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그렇게 할 수만 있다면 이는 노벨의학상에 틀림없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러한 의료기나 의약품을 개발하지 못했다. 그러나 방법은 있다. 그것은 곧 운동이다. 운동을 하면 혈관에 붙어 있는 콜레스테롤, 지질, 설탕, 소금 등이 없어진다. 자신의 체력에 알맞는 운동을 선택해서 지속적으로 운동을 해야 한다. 운동 후에 더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면 그 운동은 허사가 된다. 운동을 게을리 하는 사람은 절대로 중풍과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 언젠가 쳐들어 올 끔찍한 중풍으로부터의 테러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하여 음식물의 섭취를 제한하고 끊임없이 운동을 함으로써 건강하고 오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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