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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정관진 제2군단/암정보

임종 환자 돌보기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8. 9. 18.

본 자료는 임상의사를 위한 가정의학이라는 책에서 발췌한것입니다.

의사를 대상으로 쓴 내용이지만 환자나 그 보호자가 읽어도 도움될 내용이 있어 발췌하였습니다.

위 글은 김해 호스피스에 있는 임종 환자 돌보기에서 발췌 한것입니다. 발췌한것을 다시 발췌했습니다. 그점 양해해주세요

 

근래들어 의사는 죽어가는 환자를 지켜보는 경우가 더욱 흔해지고 또 그것이 고통스러워져 갑니다.그 이유로는 의료계몽, 경제수준 향상, 의료보험혜택이 있어 전 같으면 오지 않을 말기 환자들이 의사를 찾기 때문이다.

 

핵가족화되어 가기 때문에 전같이 대가족 중의 몇몇이 남아 보살펴 줄 수가 없어 그대로 병원에 입원시키며, 그래서 결국 의사가 가족구실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말 못하는 어린이가 아니라 가족과 사회의 중요 일원인 성인이 죽는 수가 많아졌기 때문에 그를 대하는 의사의 마음고통이 더 크다. 만성병의 상대적 증가로 불치판정에서 임종까지의 시간이 길어졌기 때문이다. 고칠 자신이 없다고 의사가 말하면 그대로 환자를 퇴원시켜 집에서 임종을 맞게 하던 풍조가 이제는 '귀한 사람이니 끝까지 병원에서 ... ' 라는 가족과 환자 당자의 부탁이 점증하기 때문이다.

 

연령에 따라 임종환자가 느끼는 두려움 즉 인간이 '죽는다' 는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은 10세 전후이다.

 

소아초기 : 동통을 두려워한다.

 

미취학기 : 부모와 떨어져 있는 것을 두려워한다.

 

초등학생기 : 부모·친구들과 헤어짐을 두려워한다.

 

청소년기 : 인생영위술을 터득하는 찰나에 닥쳐 온 패배와 좌절에 분통해 한다.

 

청년기 : 자신의 건강한 육체, 활동적인 자화상, 지금까지 인생을 위해 투자해 온 것 등을 잃게 됨을

             한스러워한다.

 

중년기 : 가족과의 일상사가 흐트러짐을 안타까와한다.

 

노년기 : 준비 없이 맞는 죽음에 당황한다.

 

 

 

정신과의 Kubler-Ross(1970)가 말하는 죽음에의 5단계 심리변화

 

부정(denial)기 : 위중하다는 의학적인 증거가 수없이 나와도 환자는 믿으려 하지 않고 다른 의사들을

                        찾아 다니는 시기이다.

 

분노(anger)기 : 기진맥진해 입원한 환자가 의사·간호사·가족·친지에게 화를 내는 시기이다.

 

협상(bargain)기 : 환자가 운명의 신에게 "이렇게 하겠으니 .... 좀더 살려달라" 고 타협을 기도하는 시기이다.

 

우울(depression)기 : 직장과 건강을 영구히 잃었음을 깨닫고 망연자실해져 멍하니 천장만 바라보고 식음전폐한 채 누워있는 시기이다.

 

용납(acceptance)기 : 패배를 자인하는 체념과 더불어 정신은 오히려 맑아지는 시기이다.

 

임종박두상황을 알고 난 다음의 환자가 겪어 나가는

 

여덟가지의 두려움

 

1.죽음이라는 미지수를 맞는 두려움

 

2.고독에 대한 두려움

 

3.가족·친지 상실에 대한 두려움

 

4.신체 상실에 대한 두려움

 

5.신체통제력 상실에 대한 두려움

 

6.동통에 대한 두려움

 

7.'나'라는 주체성(identity)을 잃는다는 두려움

 

8.타인의존에 대한 두려움

 

 

 

 

병황 및 임종박두에 대한 것을 당자인 환자에게 통보하느냐에 대한 의학적 시시비비

 

1960 년대 이전 : 가족·친지에게는 정확히 알려주되 환자에게는 웬만하면 비밀로 하라는 원칙이

                        통용되었다. 투병력상실, 자살위험, 병황악화, 비인간적인 대접이 그 주된 이유였다.

 

1970 년대 : 환자에게는 정확한 병황을 알려 주자는 입장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환자 인권 존중, 환자의 잔무 정리를 그 주된 이유로 내세 웠고, 기타 자살기도는 무시할

                 만큼 적었다는 연구조사가 나왔으며, 환자가 알아야지 치료에 협조하더라는 의견이

                 나왔다.

 

1980 년대 : 중립론이 우세하다. 환자에게 정확히 병황을 설명해 주어도 나쁜 것은 곧 잊어버리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가 많이 나왔기 때문 이다. 대체로 알려주는 방향이긴 하되 상황과

                 환자 됨됨이를 보아가며 융통성을 두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말기 환자에의 초기 가료원칙 "큰 병이 아니다"라는 말을 하지 말라.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 중태임을 인정해 준다. 희망도 동시에 주어야 한다.

 

환자의 성격과 인생고 해결에 관한 그의 인간사를 파악한다. 나약한 성격과 타인에 의존해서 살아 온 환자라면 병황을 알리 지 않는 쪽이 좋다.

 

환자의 심리적 상황을 파악하면서 서서히 간격을 두고 점점 위중한 상태를 알려 주는 원칙을 취하되, 도중 환자가 놀라거나 불안해 하면 그 정도에서 일단 통보하는 것을 중지한다.

 

가족에게는 물론 처음부터 알린다. 말기·임종박두를 아는 환자에 대한 보살핌의 원칙 환자를 멀리하지 말라. 역설적이지만 환자가 가장 의사를 필요로 할 때가 바로 이때이다.

 

격려하고 지지하여 준다. 고독을 느끼지 않게 하기 위해 가족·친지의 문병을 장려한다. 환자가 자기의 슬픈 마음을 표현하도록 분위기를 이끌어 간다. 환자의 체면과 위신을 세워준다. 동통이 왜 오는지를 의학적으로 자세히 설명해 주면 더 잘 참는다. 또는 진통제를 아끼지 말고 쓴다.

 

마약중독쯤은 뒤에 얼 마든지 고칠 수 있음을 알라. 환자가 자기 인생의 의의를 발견하도록 도와준다. 심하지 않을 정도의 퇴행(regression)은 받아준다.

 

당자에의 병황진실통고가 바람직하지 않은 환자형과도

 

희망형 : 향후 5년 생존률이 예컨데 5%인데 이를 안 환자는 자기는 꼭 그 안에 든다고 굳게 믿는 경우

 

과거집착형 : 자기 과거인생에서의 전성시대에 관한 이야기를 의사와 나누기를 좋아하고 병에 대한 말은 슬그머니 피하는 형

 

모정집착형 : 근본적인 병에 관한 것은 묻지 않고, 감기·설사·소화불량 같은 소소한 증상만을 호소하고 또 이를 들은 의사가 즉시 치료해 주는 것에 무척 흡족해 해서 의사를 어머니로 보는 형

 

호통형 : 중한 질환을 가벼운 것이라고 보면서, 예컨데 간암환자가 자기는 간염인데 왜들 법석이냐고 오히려 주위사람에게 호통치는 형

 

이런 환자들은 병황진실을 알기를 거부하는 사람들이니 굳이 알릴 필요가 없다. 그때그때 마음의 평화만을 주고 소소한 증상을 즉시즉시 치료해 주면서 환자가 이런 심리적인 게임(game)을 계속 유지토록 해준다.

 

말기환자를 어떻게 대할 것인가 정직하게 대하되 '죽어가고 있다', '막바지다' 라는 표현을 쓰지 말라.

 

 '그 방법이 지금 와서 보니 별로 큰 성과가 없었지 만 이제는 또 이러한 치료법이 있다' 는 식으로 희망을 준다. 환자에게 상태를 통고해 주는 책임은 일단 의사에게 있으나 경우에 따라 간호사·성직자·사회사업가에게 부탁할 수도 있다 .

 

환자 옆에 앉아 우선 그 눈을 마주 보라. 그리고 들어라(listen) 병황을 솔직히 알릴까 말까 하는 것이 문제의 핵심은 아니다.

 

의사가 끝까지 옆에서 지켜 주고 싸워주겠다는 태도를 환자가 알아보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다. 그가 병든 이래 어떻게 심경이 변했는가, 기대·실망이 무엇인가를 알아본다. 그리고 애도의 정이 나올 것에 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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