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 레 가 루

카 레 가 루
1. 항암 작용이 있는 성분
	쿠루쿠민, 터핀, 페놀, β-카로틴
2. 왜 암에 효과적인가?
	노란 색소에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심황(울금)이라는 식물의 근경(根莖)을 건조시킨 것을 터머릭(turmeric: 강황)이라고 하며 카레 가루에 없어서는 안 되는 향신료이다. 이 터머릭 속의 성분에 암 예방 효과가 기대된다. ▣ 쿠루쿠민 - 강력한 항 산화작용 카레가 황색인 것은 터머릭의 주성분인 황색 색소 쿠루쿠민에 의한 것이다. 일본 나고야 대학 농학부의 오오자와 도시히꼬 교수 팀은 이 쿠루쿠민이 체내에 들어와 장에서 흡수될 때 테트라하이드로쿠르쿠민(tetrahydrocurcumin)이라는 강력한 항 산화물질로 변환되는 것을 규명했다. 즉, 카레를 먹으면 테트라하이드로쿠르쿠민(tetrahydrocurcumin)이 강력한 항 산화작용을 발휘하여 활성 산소에 의해 세포의 암화를 방지해 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쿠루쿠민의 대사 경로를 통해 고찰해 보면 특히 기대할 만 한 것은 대장암의 예방이다. 그래서 오오자와 교수 팀은 일본 국립 암 센터와 공동으로 다음과 같은 실험을 했다. 쥐에게 발암 물질을 섞은 먹이를 주고 약 3개월 후에 해부하여 장을 조사해봤더니 점막 곳곳에 암화하기 시작한 전암(前癌, precancer) 병변이 발생하였다. 그런데 먹이에 발암 물질과 함께 테트라하이드로쿠르쿠민 0.5%를 섞어 준 쥐는 대장의 전암 병변이 약 30%나 억제되었던 것이다. 이 공동 실험에서는 대장암뿐만이 아니라 페암의 억제 효과도 확인할 수 있었다. 즉 장관에서 흡수된 테트라하이드로쿠르쿠민은 혈액을 타고 온 몸으로 운반되어 각종 장기와 조직의 암 발생을 예방해 준다는 것이다. 또한, 식염의 과다 섭취가 위암으로 이어진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카레가루를 향신료로 이용하면 식염 섭취량은 줄일 수 있으므로 위 암 예방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그 밖에 카레가루의 방향 성분인 터핀, 식물 성분인 페놀, β-카로틴도 항암 성분으로서 작용한다. ▣ 터머릭 - 피부암에 특효 인도에서 예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미용법 중에 우유로 세수한 뒤 터머릭을 섞은 요구르트를 얼굴에 바르는 것이 있다. 또한 아토피성 피부염에는 터머릭을 섞은 참기름을 바르면 좋다고 알려져 있다. 이것은 터머릭의 항 산화작용이 활성 산소에 의한 피부 세포의 손상을 방지하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실제로 오오자와 교수 팀은 터머릭에 10∼20% 정도 함유되어 있는 데메톡시쿠르쿠민이라는 항 산화물질에 기미나 주근깨의 원인이 되는 멜라닌 색소의 생성을 방지하는 작용이 있다는 것을 연구를 통해 확인했다. 더욱이 일본 교토 부립 의과 대학의 니시노 스께요꾸 교수 팀은 터머릭을 피부에 바르면 피부암이 된다는 것을 밝혀냈다. 또한 울금은 생강과에 속하는 다년초 식물로서 한방에서는 귀중한 약초로 이용되어 왔다. 울금의 근경부(根莖部)에는 혈액을 정화하고, 혈관이나 뇌세포의 노화를 방지하는 작용이 있으며 위궤양, 간질환, 당뇨병, 고혈압, 동맥경화, 협심증, 뇌혈전 등과 같은 생활 습관병 예방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3. 얼마나 먹어야 하나?
	일주일에 한 두 번은 카레의 날로 정하자 일주일에 한 두 번쯤 카레의 날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물리지 않게 재료에 변화를 주어 여러 가지 타입의 카레를 즐겨 보기 바란다. 또한, 터머릭은 향신료이므로 여러 가지 식품과 함께 조리할 수 있다. 카레가루를 상비해 두고 카레 라이스뿐만이 아니라 카레 필래프(pilaf: 쌀을 버터로 볶은 다음 고기·양파 등을 넣고 스프를 부어 다시 볶아내는 서양식 볶음밥)나 야채 볶음, 혹은 튀김 등에도 적극적으로 이용해 보자. 이는 조리법에 변화를 줘서 암 예방 식품으로 더 자주 이용하기 위한 것이다
4. 효과적인 이용법
	항 산화 식품인 야채를 이용한 카레를 만들자 오늘날 카레는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메뉴 중 하나로 아이에서 어른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는 요리이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암도 예방할 수 있으니 식단을 짤 때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도록 하자. 암 예방 효과를 보다 향상시키려면 육류를 주재료로 하기보다는 항 산화작용이 있는 야채를 듬뿍 넣은 야채 카레가 좋다. 카레에 고정적으로 들어가는 당근, 감자, 양파뿐만이 아니라 가지나 시금치 호박 등 여러 가지 야채를 넣고 만들어 보자. 완숙 토마토도 카레에 잘 어울린다. 정백미 대신 현미를 이용하면 효과는 더욱 향상된다. 현미에는 정백미에 없는 갖가지 항암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으므로 이들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터머릭은 심황(울금)의 분말이므로 울금에도 당연히 암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가장 효과적인 것은 생 울금을 구입하기가 쉽지 않으므로 울금 생약을 믹서에 갈아 분말 상태로 만들어 보존해 두면 좋을 것이다. 이 분말 10g을 18L의 물에 타서 맥주색이 될 때까지 달여 마시면 좋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