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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버섯 관련 글/차가버섯보고서

차가버섯과 솔제니친의 "암병동"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8. 8. 15.

옛날부터 러시아 민간에서는 차가버섯을 악성종양과 위장질환 등에 사용해 왔으며, 1950년대부터 국가 차원의 연구가 본격적으로 이루어 집니다. 이전에는, 12세기 블라디미르 모노마흐가 차가버섯을 이용하여 자신의 입술 종양을 치료한 것과 1858년 의사 E.프로벤이 이하선암 환자를 치료한 기록, 그리고 1862년 의사 A.프루흐스트가 구순암 환자를 치료한 기록들이 남아 있습니다.

구소련의 폐쇄 정책으로 인해 러시아 내에서만 이용되던 차가버섯이 전세계에 알려지게 된 것은 노벨 문학상 수상작가인 알렉산드로 솔제니친 (Aleksandr Isayevich Solzhenitsyn) 의 소설 ‘암병동'을 통해서입니다. 1968년 발표된 ‘암병동'은 솔제니친 자신이 1950년대말 위암 말기 진단을 받고 차가버섯을 이용하여 암을 성공적으로 치료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자전적 소설입니다. 소설의 내용 중 일부를 인용합니다.

“이전에는 그러한 사실을 모르고 지났으나, 박사는 여기서 한 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지요. 의학논문에는 암의 증례가 점차 더 많이 취급되고 있는데, 이 병원에 오는 농민의 환자 중에는 암을 보기가 힘들었어요. 이것은 왠일일까?” (홍신문화사, p162)

“...... 그는 조사하기 시작했어요. 그는 조사하기 시작했단 말입니다. 그리고 이런 것을 알게 되었어요. 이 부근에 사는 농민들은 찻값을 아끼기 위해 차 대신에 ‘챠가'라는 것을 끓여서 마시고 있었다는 걸. 그것은 자작나무의 버섯이라고도 말하고 있었어요......” (p162)

"그래, 아마 그랬을 거야. 마슬렌니코프 박사는 언뜻 생각이 난 듯이 말했지. 러시아의 농부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이 챠가를 마시면서 수백 년 동안 암에서 구제된 것이 아닌가, 하고.“ (p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