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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류의 장/쉬어가기

어머니의 손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8. 8. 6.
어머니의 손 / 범능스님


어머니 그 두 손에
바람이 불어와
두 손을 가를 때
어머님의 맺힌 그 한이
가슴속에 사무친다

살아오신 그 땅에
물기 마른 그 자리에
가뭄 들고 무서리 지는
시린 그 바람을
어머님 아시네

어머니 그 얼굴에
설움이 몰려와
주름살 깊을 때
어머님의 작은 그 두 눈에
맑은 이슬 흐르신다

흰눈 쌓인 이 땅에
얼어붙은 그 자리에
봄이 오고
웃음 꽃 피는
다순 그 손길을
우리는 알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