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액상 차가버섯 (차가 파우치)가 유행합니다. 먹어도 되는가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액체 상태로 만들어져 판매되는 차가버섯 제품은 드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시중에서 캔이나 페트병 또는 파우치 등에 담긴 상태로 판매되고 있는 차가버섯 제품은 일반적으로 차가버섯 덩어리를 끓여서 나온 추출액을 용기에 담은 것입니다. 차가버섯의 핵심성분인 크로모겐 컴플렉스(Chropmogen Complex)는 열에 매우 약하여, 보통 60℃가 넘어가면 파괴되기 시작하며 100℃에서는 모든 영양분이 파괴됩니다.
또한 고온으로 차가버섯을 끓이거나 추출할 경우 과도한 추출이 이루어져 먹어도 전혀 도움이 안 되는 목질 등의 성분이 추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자체적으로도 좋지 않을 뿐 아니라 다른 영양분의 신체 흡수를 방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막기 위해 저온으로 추출을 하였다 하더라도, 액체상태로 판매되는 차가버섯의 또 다른 문제점은 산화(酸化)의 문제입니다. 산화란 차가버섯의 성분이 산소와 결합하여 다른 성분으로 변질되는 것을 말하며, 음식물이 쉬어버리는 것과 같은 것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즉 산화가 된 차가버섯은 차가버섯으로서의 유효성을 상실한, 모양만 차가버섯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액체상태에서 차가버섯은 산화가 급속히 진행되며, 보통 3일 정도면 시큼한 맛이 나는 완전히 다른 물질이 되어 버립니다. 공기 중의 철(鐵)이 비를 맞거나 물속에서는 훨씬 녹이 쉽게 슬어버리는 것과 마찬가지의 개념입니다.
액체 상태에서 차가버섯의 산화를 막기 위해서는 산화방지제(방부제)를 넣는 방법 외엔 없습니다. 덧붙여, 고온으로 추출한 차가버섯 추출액은 산화가 될 차가버섯의 성분 조차 모두 파괴되어 산화가 진행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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