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극히 작은 양이지만 중부 이북 지방에서 차가버섯이 발견됩니다. 국내에서 채취된 차가버섯의 상태는 껍질이 대부분 이였고 실제 필요한 속살 부분은 거의 없었습니다. 쉽게 설명하면 어린 차가버섯 이었습니다. 국내에서 발견되는 (자작나무 혹은 유사한 나무에서 자라는) 차가의 성장 상태를 오랫동안 직접 관찰한 적이 없어서 정확히는 설명을 드리기가 어렵고, 러시아의 경우를 참고하여 추론하면 국내의 자작나무나 유사한 종류의 나무는 산에서 자라는 강인한 종류여서 차가가 착생하여 어느 정도 자라다가도 나무와의 생존 투쟁에서 나무가 이기고 차가는 나무에 흡수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차가가 발견되어도 대부분 어린 차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러시아에서는 이렇게 나무에 흡수 되어버린 차가를, 채취하는 사람들끼리 하는 말로, 키쉬키라고 합니다. 차가는 껍질과, 나무로부터 수액을 섭취하던 부분을 제외한 속살 부분의 두께가 10 cm를 넘어야 유효성분이 최소한이라도 있습니다. 이 정도가 되려면 차가가 나무 밖으로 나와서 5년 정도는 성장을 해야 합니다. 물론 러시아 시베리아의 기후를 기준으로 한 경우 입니다. (러시아 약전 GF-11-2-63 차가) 중국에서도 차가버섯이 발견되고 우즈베키스탄의 북서부에서도 차가버섯이 발견됩니다. 황소 머리만한 차가부터 손바닥만한 차가들이 양물푸레나무 등에서 많이 발견되는데 유효성분은 0%입니다. 차가버섯의 성분 지표인 크로모겐 콤플렉스(chromogen complex)가 검출되지 않습니다. 이유는 기후가 그리 춥지 않고 겨울도 길지 않아서 차가가 영양분을 몸에 비축할 필요성을 못 느끼고 나무로부터 가져오는 영양을 성장하는데 만 사용해서 그렇습니다. 차가의 성장속도가 시베리아보다 대략 5배 정도는 빠릅니다. 이런 차가버섯은 속껍질이 없습니다. 경험이 없어도 쉽게 판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자작나무가 아닌 다른 종류의 활엽수에서 발견됩니다. 자작나무가 아닌 다른 종류의 나무에서 성장한 차가는 먹어도 소용이 없고 부작용에 대해서도 안전성이 검토된 적이 없습니다. (러시아와 핀란드 헬싱키 대학에서 위의 두 종류의 차가버섯 성분을 분석하고 동물 실험을 한 결과가 있습니다. 이 카페에도 요약된 내용이 게재되어 있습니다.) 차가는 몸이 극히 약한 분들이 주로 복용하는 관계로 안전성이 매우 중요합니다. 동물실험을 거쳐 사람에게 직접 임상실험을 10 년 이상 하고 안전성이 확보된 것만 복용해야 합니다. 국내의 야산에서 자라는 겨우살이가 암 치료에 좋다고 합니다. 겨우살이는 주로 참나무에서 자라고 많은 다른 종류의 나무에서도 자랍니다. 참나무에서 자라는 겨우살이를 일반적으로 선호합니다. 그리고 버드나무에서 자라는 겨우살이는 독성이 있어서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같은 겨우살이라 해도 숙주가 다르면 가지고 있는 성분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차가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리고 어린 차가버섯에서도 차가버섯의 유효 성분인 크로모겐 콤플렉스가 거의 검출되지 않습니다. 국내에서 발견되는 차가는 어린 새끼 차가여서 유효성분이 없습니다. 그리고 가격은 1 kg에 몇 백 만원을 부르고 있습니다. 뭔가 환상을 이용한 상술이 스며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보다 훨씬 북쪽의 아주 추운 청정지역에서 오랫동안 자란 러시아 자작나무 차가버섯이 한국에서 아주 간혹 발견되는 알 수 없는 나무의 차가버섯보다 비교도 할 수 없이 좋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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