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방사선 치료중의 구강관리
[암 환자의 또 다른 고통 입속 질환]
‘오복 중 하나가 치아 건강’이라는 옛말은 나이가 들수록 정말 공감이 가는 이야기다. 일단 이빨이 아프기 시작하면 아무리 인격이 고매한 성인이라도 인상을 펴고 다니기 어렵다. 반대로 몸이 피곤하거나 어딘가에 이상이 왔을 때도 여지없이 입안에 이상 징후가 나타나곤 한다.
장기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경우는 더하다. 잘 먹어 병을 이기는 힘을 길러야 하는데도 오히려 입안은 바짝바짝 마르고 밥맛이 영 예전 같이 않다는 얘기들을 많이 한다.
이처럼 몸 전체의 건강과 떼놓고 생각할 수 없는 입 안 건강은 암 환자에게 있어서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할 부분이다. 특히 항암치료나 방사선 치료 전후로는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데 이 같은 치료 합병증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구강 내 질환이기 때문이다.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는 암세포를 죽이고 약화시킴과 동시에 정상 세포에도 일부 안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그 중에 가장 잘 해를 입는 곳이 머리카락과 손·발톱 그리고 입속 세포 등이기 때문이다.
[항암치료나 방사선 치료를 받을 때 오는 구강 합병증]
항암치료를 받는 많은 환자들이 입속에 염증이 생긴다. 또 침이 적어져 입안에 마르고 입맛이 변해 식욕이 없어지곤 한다. 입 안 점막층이 얇아지고 약해지다 보니 구강 내 출혈도 잦다. 방사선치료의 합병증은 더욱 여러 가지 증상으로 나타난다.
구내염과 감염, 구강 건조증, 미각의 변화는 물론 충치가 잘 생기고 턱을 벌렸다 닫기가 어려워지는 개구장애와 심한 경우 방사선으로 인한 골괴사증으로 턱뼈가 골절되기도 한다.
소아암 환자는 턱뼈 및 치아의 발육이 잘 안될 수도 있다. 이 같은 합병증은 결과적으로 항암제의 용량을 줄이거나 치료를 지연하고 심할 경우 치료 자체를 중단하게 하므로 환자의 건강과 밀접하게 관련 있는 부분이다.
[치료 2주전부터 철저한 치아 관리 시작해야]
우선 충치(치아우식증)나 잇몸병(치주염)을 막는 데는 바른 칫솔질과 치실의 사용이 기본이다. 칫솔은 머리 부분이 앞니 두개 정도 크기의 작은 듯한 것을 고르고 잇몸에서 이빨로 회전시키듯 닦아주는 회전법 칫솔질을 하되, 이빨의 바깥쪽은 물론 안쪽과 음식을 씹는 면, 혀도 빠뜨리지 않고 골고루 닦아준다.
칫솔을 보관할 때는 서도 닫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고 이밖에 하루 한번 정도 치실로 이빨 사이의 이물질을 제거한다. 충치 예방을 위해서는 치료 일주일 전부터 치료 후까지 불소로 관리하는 것이 좋다. 자기 전 양치질을 한 후 이빨 모양에 맞춰 미리 제작한 트레이를 사용한다. 그 안에 불소약제를 뿌리고 약 10분간 이빨에 끼고 있다가 30분 정도 지난 후 물로 헹궈내면 된다.
스케일링 등 평소보다 과감한 충치 치료도 필요한데, 심한 충치나 염증은 반드시 미리 신경치료를 하고 잇몸이 심하게 들어나 있는 이빨이나 막 나오고 있는 사랑니, 날카롭게 튀어나와 잇몸을 해칠 수 있는 이빨, 어린이의 흔들리는 유치는 치료 후 더 심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아예 뽑는 것이 안전하다. 교정 장치와 잘 맞지 않는 의치도 미리 들어내는 것이 좋다. 주의할 것은 발치는 적어도 2주 전에 해 상처가 완전히 아문 후에 항암 치료에 들어가야 한다는 점이다.
[치료 중에는 음식 조절하고 입안을 촉촉하게]
일단 항암치료에 들어가면 입안의 세포가 약해지고 재생속도는 느려지기 때문에 칫솔질부터 음식까지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칫솔은 모가 부드러운 것을 온수에 적셔서 쓰는 것이 좋고 치실사용과 불소 도포는 계속 하면서 입안을 물로 자주 헹궈내고 물을 자주 마셔 입안이 마르는 것을 막는다. 음식도 최대한 부드러운 것으로 먹어 입안을 보호하고 의치 역시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빼 놓는 게 좋다. 술과 담배를 금하는 것은 물론이다.
치료 중에는 특히 잇몸과 혀에 하얗게 염증이 생기는 캔디다증을 비롯해 심한 구내 염증으로 괴로워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얼음을 자주 입안에 넣고 있거나 생리식염수, 비알콜성 구강세정제로 헹구어 내고 심한 통증은 약으로 조절한다. 이때 점막 보호제 역할을 하는 위궤양 치료제나 비타민 E등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항암 치료 중에는 충치도 더욱 심해지지만 기계적 자극보다 항생제 치료를 권한다. 입맛에 변화가 오는 것도 심각한 문제다. 맛을 잘 못 느낄 뿐 아니라 음식을 먹을 때 불쾌한 맛이 나는데 이러한 증상이 치료 후 2~3개월이나 지속되므로 철저한 영양 상담과 지원이 필요하다.
치료 후엔 침 잘 고이게 돕고 발치는 최대한 자제 항암 치료 후에는 3~4개월 간격으로 정기 구강검진을 받고 주기적으로 점막이나 충치, 잇몸질환을 체크해야 한다. 또 방사선 치료의 경우 개구장애가 올 수 있으므로 하루 스무 번씩 입을 벌렸다 닫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 모든 것보다 치료 후 환자들을 가장 괴롭히는 것은 구강건조증이다. 치료로 인해 침을 내보내는 타액선이 섬유질화하고 세포가 위축되거나 죽기도 해, 침 분비량이 현저하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나마 나오는 침도 산성화하고 끈적끈적해 진다. 이때의 고통은 생각보다 심각한데 무엇을 먹어도 모래 씹는 것 같고 입과 혀가 뻣뻣해져 의치가 빠지거나, 발음 장애가 오기도 한다. 혀에 불이 난 것 같은 느낌 때문에 잠을 잘 못 이루는 경우도 있고 만성 캔디다증이나 입안이 온통 감염되기도 한다.
처치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취침 시 습도를 유지하는 것. 무설탕 껌이나 사탕을 먹어 침을 유발하고 필요하면 인공타액이나 타액분비 촉진제를 처방한다. 다행히 조만간 타액을 유지시키는데 좋은 약재들이 다양하게 개발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골 괴사증은 이후 회복이 어려워 더욱 무서운 후유증이다. 방사선으로 인해 턱뼈의 골 조직 혈관이 감소하고 재생능력이 떨어져 나타나는데, 통증은 물론 심할 경우 뼈에 구멍이 생기고 하악골 골절이 일어나기도 한다. 방사선 조사량이 지나치게 많거나, 방사선을 쐬는 부위와 가까운 곳일수록 잘 나타나는데, 약 60%가 치료 후, 이빨을 뽑은 환자에게서 나타나고 있다. 결국 최선책은 적극적인 관리와 예방뿐이다.
[항암,방사선 치료 시 구강관리에 도움이 되는 제품]
미국 오로텍사의 디스콜 거품치약은 연마제가 없는 천연성분의 거품치약으로 구내염, 치은염 등의 치주질환 예방과 구강캔디다증, 시린이, 충치예방 효과가 높아 현재 많은 대학병원과 치과병원에서 진료보조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제품이다.
특히, 항암치료 시 수시로 발병하는 구내염 등의 염증완화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내며 거품형태로 분무되기 때문에 일반 치약에 비해 같은 시간을 양치하더라도 더 높은 양치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가글로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수시로 가글을 함으로서 암환자의 구강관리에 큰 도움을 주는 제품이다.
가까운 치과병원이나 대형 종합병원 인근 건강,의료기기점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인터넷 쇼핑몰 지마켓에서도 구입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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