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헬스조선DB
혈당 관리 방식이 바뀌고 있습니다. 손끝 채혈로 순간의 혈당을 확인하던 과거와 달리 24시간 혈당 변화를 연속적으로 확인하며 ‘혈당 흐름’을 관리하는 것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대한당뇨병학회 김성래 이사장은 이런 흐름을 ‘점이 아닌 선으로 혈당을 보는 시대’라 표현하기도 했는데요. 당뇨병 환자들이 새로운 변화에 잘 적응하고 있을까요?


오늘의 당뇨병레터 두 줄 요약
1. 연속혈당측정기 사용 보편화되는 만큼, 올바른 활용법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2. 자가혈당측정 적절히 병행하고 혈당 수치와 함께 ‘TIR’도 확인하세요!


혈당측정기기 시장 급성장, 활용 속도는 더뎌

연속혈당측정기(CGM) 보급 속도가 가파릅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혈당측정기기 산업 현황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혈당측정기기 시장에서 CGM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8%에서 2024년 45.3%로 확대되며 5년 새 약 5.7배 성장했습니다.

그런데 빠른 확산 속도에 비해 실제 의료 현장에서는 아직 충분히 활용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9일, 국회에서 진행된 ‘당뇨병 예방관리 정책 토론회’에서도 관련 문제가 논의된 바 있는데요. 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현재 기기 보급률이 낮은 것도 문제지만, 기기 보급 후에도 환자들이 실제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재현 교수는 “CGM은 기기만 지원하는 것보다 구조화된 교육을 함께 제공해야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실제로 인슐린을 사용하는 2형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연속혈당측정기와 집중 교육을 병행했을 때 당화혈색소가 1.8% 감소해 교육 없이 기기만 사용한 경우보다 더 좋은 효과를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부천세종병원 내분비내과 김종화 교수도 현재 제도가 환자의 기기 활용을 충분히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종화 교수는 “현재 건강보험 급여가 1형당뇨병과 임신당뇨병에 주로 적용돼 인슐린 치료가 필요한 중증 2형당뇨병 환자들은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다”며 “기기를 지원하더라도 데이터를 해석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전문 판독 수가와 다학제 교육 보상체계가 부족해 기기 사용을 중도에 포기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환자들이 흔히 하는 오해
실제로 CGM을 사용하는 환자들은 어떤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을까요? 분당서울대병원 당뇨병교육실 이현정 간호사는 교육 현장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으로 ‘자가혈당측정 수치와 CGM 수치가 다르다. 기기가 잘못된 것 아니냐’를 꼽았습니다. 이현정 간호사는 “CGM은 혈액이 아닌 간질액 포도당 농도를 측정하기 때문에 식후나 운동 후, 저혈당 회복기처럼 혈당이 빠르게 변하는 상황에서는 자가혈당측정 값과 차이가 날 수 있다”며 “어느 한쪽이 맞고 틀린 것이 아니라 측정 대상이 달라 생기는 자연스러운 차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그는 “센서를 부착한 직후에는 정확도가 다소 떨어질 수 있어 중요한 치료 결정을 내려야 하거나 저혈당 증상이 있는데도 수치가 맞지 않을 때는 반드시 자가혈당측정으로 다시 확인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CGM을 현재 혈당 숫자만 보여주는 기기로 여기기도 합니다. 이현정 간호사는 “같은 혈당 값이라도 상승 화살표가 있는 경우와 하강 화살표가 있는 경우는 의미가 전혀 다르다”며 “숫자만 보고 혈당이 조금 높다고 추가 인슐린을 투여하거나 낮다고 필요 이상으로 간식을 섭취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CGM은 현재 혈당보다 혈당의 흐름과 패턴을 읽는 것이 핵심입니다. 추세 화살표와 혈당 그래프를 함께 보면서 혈당이 왜 변했는지 원인을 파악하고 앞으로의 변화를 예측해 식사와 운동, 인슐린 조절에 연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데이터를 혼자 판단하기 어려울 때는 의료진과 함께 분석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람직한 CGM 활용법

올바른 CGM 활용을 위해서는 ‘범위 내 혈당(TIR, Time in Range)’도 꼭 확인해야 합니다. TIR은 하루 중 목표 혈당 범위에 머무는 시간의 비율로 최근 당화혈색소와 더불어 중요한 혈당 관리 지표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같은 당화혈색소를 유지하더라도 TIR이 높을수록 당뇨병성 망막병증이나 미량알부민뇨 등 합병증 발생 위험이 낮았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된 바 있습니다.

연속혈당측정 보고서(AGP)도 적극 활용하세요. 이현정 간호사는 “하루 동안 반복되는 혈당 패턴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식후 혈당 상승이나 야간 저혈당 등 문제 상황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습니다.

다만, 모든 상황에서 CGM 수치만 믿어서는 안 됩니다. 식은땀이나 떨림 등 저혈당 증상은 있는데 CGM 수치는 정상으로 나오는 등 증상과 기기 수치가 일치하지 않을 때가 있기 때문인데요. ▲저혈당 처치 후 혈당이 빠르게 변하는 상황 ▲센서를 새로 부착한 직후 ▲기기 오류가 발생한 경우에는 자가혈당측정을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6/07/31/2026073102193.html
 

출처: 크리에이터정관진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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