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클립아트코리아
“어제 별일 안 했는데 왜 이렇게 몸이 무겁지?”라는 생각이 든다면 ‘체력이 떨어졌다’고 넘기기보다 몸속 산화스트레스가 커지는 생활을 하고 있지 않은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세포가 녹슬고 있다는 뜻이다.

▶환기 안 하고 볶음·튀김 요리하기=집에서 밥을 해 먹었을 뿐인데도 몸이 무겁게 느껴질 때가 있다. 특히 창문을 닫고 볶음·튀김 요리를 오래 하면 주방 안에 조리유 등 미세한 연기가 쌓인다. 기름이 높은 온도에서 달궈질 때 생기는 이 연기에는 다환방향족탄화수소(기름이나 유기물이 탈 때 생길 수 있는 물질) 같은 성분이 섞일 수 있다. 국제학술지 ‘흡입독성학(Inhalation Toxicology)’에 따르면 조리유에 노출된 남성 조리사 86명의 소변을 비교했을 때, 배기 후드를 켠 조리사의 산화 DNA 손상 지표인 8-OHdG가 후드 없이 조리유 연기에 노출된 조리사보다 낮았다. 8-OHdG는 DNA가 산화 손상을 받을 때 늘어나는 물질이다. 즉, 환기 없이 기름 연기를 반복적으로 들이마시는 습관은 몸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볶거나 튀길 때는 조리 전부터 후드를 켜고, 가능하면 창문을 함께 열어 연기가 빠져나가게 해야 한다.

▶수면 부족=수면은 하루 동안 쌓인 피로를 해소하고 몸을 회복시키는 행동이다. 잠이 모자라면 다음 날 졸린 것에서 끝나지 않고, 혈관 안쪽 세포까지 산화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된 미국 컬럼비아대 연구에 따르면 건강한 여성 35명이 6주간 평소보다 잠을 줄였을 때, 평균 수면 시간이 7시간 28분에서 6시간 9분으로 줄어든 것에서 그치지 않았다. 혈관 내피세포의 산화스트레스가 충분히 잤을 때보다 78% 높아졌다. 잠을 보충하기 어렵다면 적어도 기상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잠들기 전 스마트폰·TV 시청 시간을 줄여야 한다.

▶정신적 스트레스=가족 문제, 업무 걱정, 돈 걱정처럼 신경 쓸 일이 많으면 근육을 쓰지 않아도 몸이 지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고, 몸은 긴장 상태를 오래 유지한다. ‘정신신체의학(Psychosomatic Medicine)’에서 일본 사가대 등 공동 연구에 따르면 45~74세 일본인 6517명을 분석했을 때, 지난 1년간 느낀 스트레스 강도가 심해질수록 소변 속 8-OHdG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정신적 스트레스가 높을수록 산화 DNA 손상 지표가 높게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하루 종일 앉아 있었는데도 녹초가 됐다면, 몸보다 뇌와 신경이 긴장 상태에 오래 놓였던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초가공식품 섭취=라면, 과자, 소시지, 단맛 나는 음료처럼 초가공식품을 자주 먹으면 배는 부르지만 몸을 보호하는 성분은 부족해지기 쉽다. 학술지 ‘항산화제(Antioxidants)’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대사증후군이 있는 55~75세 92명을 초가공식품 섭취량에 따라 나눠 봤더니, 초가공식품을 많이 먹는 사람은 적게 먹는 사람보다 항산화 효소인 카탈라아제와 슈퍼옥사이드 디스뮤타아제 활성이 낮았다. 반면 세균 방어에 관여하는 백혈구인 호중구는 활성산소를 더 많이 만들었다. 피곤할 때 단 음료나 과자로 버티면 잠깐 힘이 나는 듯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회복에 필요한 영양소가 부족해질 수 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6/07/31/2026073101436.html
 

출처: 크리에이터정관진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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