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 암 5% 차지, 구강암

구강암은 치아를 제외한 볼이나 혀, 잇몸, 침샘 등 입 안에 암이 자라는 병이다. 발생 부위에 따라 설암이나 치은암, 타액선암 등으로 부른다. 구강암이라 부르면 얼핏 생소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사실은 위암과 폐암, 간암, 대장암에 이어 남성에게 다섯 번째로 많이 발생한다고도 알려져 있다. 전체 암의 5% 가량을 차지해 우리나라에서도 1년에 약 2000여 명의 구강암 환자가 발생한다. 투병 인구 또한 수만 명에 이른다.

구강암의 문제는 초기 진단이 어렵다는 점이다. 확진 후에는 이미 암이 진행 중인 경우가 많다. 이러한 탓에 5년 생존율이 낮은 편이며 초기 치료를 받지 못하면 수술 후에도 만성통증이나 기능장애, 구강기능 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 완치 후에도 안면 부위에 외형적인 장애를 남기기도 해 우울증을 유발하거나 대인관계에 문제를 주기도 한다. 만일 심하게 방치하면 목숨을 잃을 수 있다.

만약 2주일 이상 입 주변에 궤양이나 통증이 생기고, 입에서 계속해 피가 나온다면 구강암을 의심해봐야 한다. 구강 주변의 임파선이 붓거나 혹이 생기고, 입술 근처에 흰색이나 붉은색의 반점이 생기는 사람도 있다. 발치 후 상처가 아물지 않는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구강암의 원인은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유전적인 요인과 후천적인 습관이 구강암에 영향을 미친다고 이야기한다. 후천적인 요인은 흡연과 음주, 만성적인 구강 점막 내의 이상 조직, 자신과 잘 맞지 않는 보철물, 방사선, 영양결핍 등이 존재한다. 또한 자신의 입 모양과 다르거나, 불법 의료행위자가 한 틀니가 입안을 계속적으로 자극해 자극받은 부위가 암이 생기기도 한다.

입 안의 암세포는 암파선을 타고 전이되기 쉽다. 따라서 구강암이 의심된다면 입 안 되에 목 쪽의 임파절도 자세히 검사해야 한다. 이때는 초음파와 컴퓨터 단층촬영(CT)로 진단할 수 있다. 목 부위의 임파절을 절제하면 심한 기능장애와 심미적 손상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은데다, 시간이 경과되면 폐나 골수 등으로 전이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전이되면 PET CT나 고해상도 CT 촬영으로 증상을 관찰한다.

치료법은 수술적 절제 및 악안면재건술, 방사선치료, 항암치료 등을 복합적으로 시행한다. 증세에 따라 절제 정도는 다르며, 암이 심하게 진행되었을 때는 구강악안면내과와 혈액종양내과가 연계해 화학요법을 시도한다. 다른 부위의 악성 종양이 화학요법만으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에 비해 구강암은 아직 수술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구강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구강검사가 필요하다. 정기적인 구강 검사는 구강암 조기 진단이 가능할 뿐 아니라, 조직이 악성으로 변하기 전 좋지 않은 보철물이나 나쁜 생활습관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구강위생 의식이 높아지기도 해 구강암 예방에는 현재로써 가장 권장하는 방법이다.

◆ 지나친 음주와 흡연은 금물, 인후두암

인후두암은 구강암과 더불어 두경부암에 해당하는 질환이다. 인후두암의 대표적 위험인자는 흡연과 음주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두경부암 발생 위험이 5배에서 80배까지 높으며, 음주를 함께 하는 사람이라면 위험도는 더욱 높아진다. 석면 등 공기 중의 화학물질이나 HPV(인유두종바이러스), 비타민A 부족도 인후두암 발생률을 높인다.

침이나 음식물을 삼키기 힘들거나 목 쪽에 통증이 있고, 목소리가 항상 쉬어 있다면 인후두암을 의심할 수 있다. 주로 발병 초기에 쉰 목소리를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 그 외에도 누런색의 가래가 심하게 끓거나 호흡이 힘들고, 구취가 심하며 목에 단단한 혹이 만져진다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조기 검진과 진단은 후두경 검사를 시행한다. 원래는 흡연 빈도가 높은 50~60대 환자들에서 주로 발생했으나, 최근 여성 흡연 인구 증가로 여성 환자도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인후두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연이 가장 중요하다.

인후두암은 구강암과 동일하게 절제술 및 방사선 요법, 항암제가 모두 사용된다. 1~2기의 초기 후두암은 내시경 시술이나 방사선 요법 만으로도 완치율이 높다. 간혹 성대를 절제해야 하는 환자는 이에 대한 두려움으로 수술을 거부하기도 하는데, 이때는 인공 후두를 사용하거나, 식도를 이용해 발성 기능을 되찾을 수 있다.



김창수 매경헬스 기자 [cskim@mkhealth.co.kr]

http://news.mk.co.kr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