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작 ‘고래사냥’ ‘별들의 고향’ ‘바보들의 행진’으로 알려진 영원한 청년 작가 최인호 씨가 5년째 침샘암으로 투병하다 별세했다. 고인은 2008년 목 부위에 덩어리가 만져진다며 병원을 찾았다가 침샘암 진단을 받았다.

우리 몸에 음식물과 섞여서 소화가 잘되도록 하는 침을 만드는 기관이 있다. 이 기관을 침샘이라 하고, 주로 귀밑, 턱밑, 입안에 위치합니다. 이 침샘에 덩어리가 생겨 암이 발병하는 것을 ‘침샘암’이라고 한다.

침샘암의 원인은 원자력 방사선에 피폭된 경우,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우, 목재분말을 흡인한 경우, 산업화학 물질에 노출된 경우, 흡연, 음주 등으로 알려졌다.

◆ 발병원인 불확실 ‘침샘암’ 조기발견 어려워...

침샘암은 통증과 같은 특별한 증세가 없어 조기 발견이 쉽지 않다. 최인호 씨도 병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야 병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암 중 0.2% 정도의 유병률을 보이는 희귀 암이지만, 악성 종양일 경우 목숨을 잃을 수 있는 만큼 조기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침샘암은 모든 암이 그렇듯이 처음에는 증상이 없다. 그러다 조금 암 덩어리가 커지면 볼이나 턱밑에 또는 입안에 덩어리가 느껴진다. 이것이 더욱더 진행해서 주변 구조물들을 침습하면 얼굴 한쪽이 마비되는 안면 편마비가 올 수 있고 혀의 마비나 혀의 감각저하와 같은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생존율 낮은 ‘침샘암’... 예방법은?

침샘암은 주로 55~65세에 발생하며 양성종양은 그보다 젊은 40대 중반에 빈번하게 발생한다. 생존율이 낮은 암인 만큼 평소 예방 노력이 필요하다.

입안의 물기가 마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 신 음식을 자주 먹고 세균 번식을 막기 위해 가글을 하거나 양치질을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침샘암의 주된 치료방법은 수술적인 치료다. 침샘암 덩어리와 주변의 정상적인 침샘 조직들을 한꺼번에 잘라내는 수술적인 치료를 한다. 주변 목 림프절로 퍼진 경우에는 림프절 청소술이라는 수술을 함께 진행한다.

수술 후에 병기가 높은 경우나 주변의 구조물 침습이 확인된 경우는 부가적으로 방사선 치료를 권한다. 침샘암에서 항암치료는 효과가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에 통상적인 경우에는 시행하지 않는다.

발견이 쉽지 않은 희귀병, 침샘암. 조기발견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목 부위를 더듬었을 때, 단단한 덩어리 외에도 변화가 느껴진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김경호 매경헬스 기자 [kkh851211@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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