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백혈병 유전자 여부를 검사하는 모습. /서울성모병원 제공
전체 백혈병 환자의 약 20%를 차지하는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는 글리벡 같은 표적항암치료제를 평생 복용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환자 10명 중 6명 이상이 완치돼 약을 더 이상 복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김동욱 교수팀이 3년 이상 글리벡을 복용한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 48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66%는 약을 끊은 뒤 1년 6개월간 백혈병 유전자가 전혀 나오지 않았다. 만성골수성백혈병이 완치됐다는 의미다. 이 조사대로라면 국내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 3000여명 중 2000명 정도는 일정 기간만 약을 먹어도 완치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누구나 약을 끊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전체 환자의 3%를 차지하는 가속기·급성기 환자는 약을 끊어서는 안된다. '만성기' 환자 중 3년 이상 약을 복용하고, 그 중 2년간은 유전자 증폭검사에서 백혈병 유전자가 나오지 않아야 한다. 유전자 증폭 검사는 피 속 유전자를 1000만배 이상 증폭시켜 백혈병 유전자를 찾는 검사로, 국제 표준 검사 체계를 갖춘 곳에서 해야 정확하다. 국내에선 가톨릭대 암연구소가 유일하게 이 검사 체계를 갖췄다.
환자가 약을 끊은 뒤에도 검사는 꾸준히 받아야 한다. 약을 끊고 나서 처음 6개월 동안은 매달 검사를 하고 이후 6개월 동안은 2개월에 한 번씩, 그 다음엔 3개월에 한 번씩 검사를 해 백혈병 유전자가 다시 생겼는지 확인한다. 김동욱 교수는 "백혈병 유전자가 다시 생기더라도 약을 먹으면 6개월 이내에 모두 사라지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 김경원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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