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으로 협착된 식도에 음식물이 넘어갈 수있도록 길을 터주는 식도암용 스텐트(인공관)과 삽입기(내시경 겸자공)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개발됐다.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심찬섭 교수는 "식도암용 스텐트는 가는 삽입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내시경을 여러번 넣을 필요가
없다"며 "환자 고통과 불편함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텐트와 삽입기는 현재 동물실험을 통해 안전성과 효율성 평가를 모두
마친 단계로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스텐트는 막부착형 자가팽창성 식도
스텐트(TTS.Through-The-Scope)로 식도 부위에 넣으면 스스로 팽창하면서 직경 24mm까지 늘어난다. 스텐트 골격 위를 덮는 막이
부착돼 있어 암이 골격 사이로 침투하지 못하게 한다. 특히 새롭게 개발한 삽입기(내시경 겸자공)는 직경 3.5mm로 기존에 쓰던
삽입기(7.92mm)보다 가늘어 시술의 정확성을 높이고 환자의 불편함을 최소화했다.
그 동안 사용해온 삽입기는 굵은 탓에 스텐트
위치를 확인하고 스텐트 팽창을 관찰할 때 X-레이와 함께 내시경을 여러번 넣어 과정이 복잡하고 환자의 불편함이 컸다.
이번 스텐트는
미국 올란도에서 열리는 미국소화기내시경학회에서 20일 발표됐다.
심찬섭 교수는 세계적인 스텐트 개발의 선구자로 1986년 국내
처음으로 식도암 환자에게 스텐트를 삽입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지난 1998년 담도암과 췌장암 환자를 위한 스텐트를 개발했다. 이 스텐트는
막부착형으로 삽입부위에서 직경 10mm까지 팽창하면서 담도암과 췌장암 환자의 폐쇄성 황달을 막아준다. 폐쇄성 황달은 암이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내려오는 길을 막아 발생한다.
현재 심찬섭 교수가 개발한 담도암과 췌장암 환자를 위한 스텐트는 많은 병원에서 사용하고
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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