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암, 아는 것이 힘⑨ 방광암
해마다 국내에서는 13만명의 새로운 암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중에는 희귀암이라 불리는 병명조차 낯선 암과 싸우는 이들도 포함돼 있다. 암의 호발 부위가 다양해지고 암 발병률이 늘어남에 따라 희귀암에 대한 관심도 필요한 시점이다. MK헬스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희귀암의 증상과 진단, 치료, 예방 등 전반적인 내용을 15회에 걸쳐 다룬다.]
# 서구화는 우리 일상에 자리 잡은 지 오래고 특히 식생활에서는 그 영향력이 막강하다. 지나친 육류 섭취는 대장암 발병률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은 식생활의 서구화에 경종을 울리는 대표적 사례다. 최근에는 붉은 육류 특히 바싹 익힌 육류를 즐겨 먹을 경우 방광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다시 한번 지나친 육류 섭취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소변을 저장하고 배설하는 기능을 하는 방광. 방광암은 이러한 방광에 생기는 악성종양으로, 약 95%는 상피암이며 대부분은 요로상피종양이다.
◆ 연령, 흡연, 각종 화학약품 노출 등 위험인자로 알려져
지난 2008년에 발표된 한국중앙암등록본부 자료를 보면, 2003~2005년 국내 연 평균 13만2941건의 암이 발생했는데, 그 중 방광암은 남녀를 합쳐서 연 평균 2828건으로 전체 암 발생의 2.1%로 11위를 나타냈다. 연령대별로는 60대가 32.6%로 가장 많고, 70대가 28.6%, 50대가 15.8%의 순이었다. 방광암은 연령에 비례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방광암의 발병 원인은 아직 정확하지 않다. 그러나 연령, 흡연, 각종 화학약품에의 직업적인 노출 등이 위험인자로 알려졌다. 특히 흡연은 방광암의 가장 중요한 단일 위험인자로, 흡연자가 방광암에 걸릴 확률은 비흡연자의 2~3배다. 또 방광암 환자의 25~60%가 흡연자로 분석된다.
담배의 발암 물질은 폐를 통해 우리 몸에 흡수되고 피로 들어가게 된다. 피 속의 발암 물질은 신장의 사구체에서 걸러져 소변으로 들어간다. 소변에 포함된 화학 물질은 방광 내 소변이 직접 접촉하는 점막 세포에 손상을 가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암세포가 된다.
◆ 특히 40세 이상의 경우 육안적 혈뇨시 `방광암 의심`
방광암의 흔한 증상은 통증이 없는 육안적 혈뇨다. 소변 색깔은 간장색에서 선홍색까지 다양하다. 혈뇨의 정도는 암의 진행 정도와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아서 혈괴(핏덩어리)를 동반한 육안적 혈뇨로부터 배뇨의 시작이나 끝에만 피가 비치거나 또는 소변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된 현미경적 혈뇨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그러나 혈뇨가 나온다고 해서 반드시 방광암을 비롯한 요로계의 암에 걸렸다고 말할 수는 없다. 오히려 감염이나 결석이 혈뇨의 더 흔한 원인이며, 이 경우 혈뇨와 함께 배뇨통과 빈뇨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갑자기 혈뇨가 멈추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특히 40세 이상인데 육안적 혈뇨가 한번이라도 있었다면 방광암을 의심해야 한다.
다른 증상으로는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 배뇨시 통증이 있는 경우, 소변이 급하거나 너무 급해서 소변을 지리는 급박성 요실금 등이 있는데, 상피 내암의 경우 이런 증상이 흔하다.
방광암이 의심되면 먼저 일반 요검사를 시행해 적혈구와 염증 세포가 보이는지 검사한다. 소변으로 암세포가 떨어져 나와 있는지를 알아보는 검사로 소변 세포 검사가 있다. 이 검사에서 양성이면 비뇨기계의 암이 있을 확률은 매우 높다. 이 검사들을 통해 방광암이 의심되거나 육안적 혈뇨가 보이면 방광경 검사를 시행한다.
◆ 금연, 칼로리 섭취 제한, 채소·과일·물 많이 섭취해야
방광암의 치료 방법에는 수술, 방사선 요법, 면역 요법, 항암화학 요법이 있으며, 병기와 암세포의 분화도, 환자의 전신 상태에 따라서 이 중 가장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하게 된다.
치료를 받은 후에는 재발 방지를 위해 추적 검사가 필요하다. 특히 표재성 방광암은 70%에 달하는 재발률과 10~15%의 침윤성 방광암으로의 진행을 보이기 때문에 주기적인 추적검사를 꼭 해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금연이 필수적이다. 또 방향족 아민을 취급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화학물질을 안전하게 취급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위험인자를 가진 사람들은 소변검사, 요세포 검사 등의 방광암에 대한 규칙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음식과의 연관성도 보고 되고 있다.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 칼로리 섭취를 제한함으로써 쥐의 방광암 성장을 감소시켰다는 보고가 있으며, 미국에서는 65세 미만의 남성 중 칼로리 섭취가 많은 사람에서 방광암의 위험도가 더 높았다는 보고가 있다. 따라서 칼로리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
브로콜리, 브루셀 양배추, 꽃양배추를 비롯한 십자화과 채소의 섭취가 방광암 빈도를 눈에 띄게 감소시키는 연구 결과도 미국에서 발표된 바 있다.
또 일본에서 원폭 생존자를 대상으로 과일이나 채소의 섭취와 방광암의 관련을 조사한 연구에서는 녹황색 채소가 방광암의 발현 빈도를 낮춘다고 보고됐다. 아울러 비소에 오염되지 않은 수분 섭취를 많이 하고 소변을 자주 보는 것이 방광암의 예방에 좋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도움말=국가암정보센터
[김지수 MK헬스 기자 winfrey@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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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06 19:19:20
출처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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