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암, 조기진단이 환자 운명 좌우한다

주위 심장, 대동맥에 퍼지면 대부분 수술 불가능
무증상 암으로 불리는 식도암. 대부분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고 초기암과 말기암의 치료성공률이 극명하게 갈려 그 어떤 암보다 초기진단이 중요하다.

식도암은 전체 암 사망률의 약 2.4% 정도로 폐암, 위암, 간암, 대장암, 췌장암 다음으로 6위에 해당한다. 환자의 90% 이상은 남자고 주로 60대~70대 사이에서 발생한다.

식도암은 조직학적으로 편평상피암과 선암의 두 종류가 있고 90%가 편평상피암이다.

편평세포암은 식도 상부 3분의 1 또는 중간 이상 부위에서 발견되는데 식도는 위 나 대장과 달리 장막에 싸여 있지 않아 급속히 림프관을 타고 주위로 퍼져나가며 주위 장기인 심장, 대동맥에 퍼져나가면 대부분 수술이 불가능하다.

◇ 식도암 알코올 섭취하는 양과 비례···농도 짙을수록 위험

식도암을 발생시키는 의심요인으로는 과다한 음주와 흡연, 물리적 인자에 의한 점막 손상, 발암물질의 섭취와 노출, 뜨거운 차를 많이 마시거나 소금에 절인 음식과 초김치 등 니트로사민이 다량 함유된 식품의 섭취 등이 있다.

또한 이전의 염산이나 양잿물을 마신 과거력으로 만성식도 협착증이 있는 경우, 식도이완불능증(아칼라지아), 식도게실, 방사선치료에 따른 협착, 만성 위·식도 역류증, 개인적인 감수성을 들 수 있다.

그 외에도 탄수화물이 많이 포함되면서 녹색 채소, 과일의 섭취가 적은 경우, 버터 형태의 콜레스테롤을 많이 섭취하는 경우 혹은 비타민A의 섭취가 부족한 경우에도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소화기내과 정우철 교수는 “특히 알코올은 섭취하는 양과 비례하며 농도가 짙을수록 위험성이 높다”며 “흡연과 음주를 동시에 하는 경우에는 상호간의 상승작용으로 식도암의 발생률이 100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 대부분 환자들 특별한 증상 못 느껴

식도는 팽창성이 좋아서 내경의 70% 이상 좁아질 때까지 증상이 발생하지 않는다. 따라서 식도암 초기에 대부분 무증상이며 진행이 될수록 연하곤란이 진행하는데 처음에는 고형 음식을 삼킬 때에만 불편감을 느끼다가 점차 부드러운 유동식을 넘길 때에도 어려움을 겪게 된다. 나중에는 물조차 삼킬 수 없게 된다.

또한 음식물을 삼킬 때 걸리는 느낌이 들거나 안내려가는 연하곤란을 느끼는 경우, 식도가 따끔거리는 경우, 가슴과 등의 통증 또는 답답함, 식사 시 기침, 쉰 목소리, 체중감소 등의 증상을 느끼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은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식도암 진단의 가장 중요한 도구는 내시경 검사이다. 그러나 식도암의 초기에는 내시경 소견에서도 점막의 변화가 뚜렷하지 않아 쉽게 진단할 수 없다.

하지만 최근 확대내시경, 협대역영상 내시경(NBI), 형광 관찰 내시경(AFI) 등의 첨단 내시경의 등장으로 식도암을 보다 안전하고 용이하게 초기에 진단할 수 있게 됐다.

초음파 내시경은 식도암의 국소 침윤 심달도와 림프절 전이에 있어 높은 진단율을 보여 식도암에 있어 정확한 병기 설정을 가능하게 해 식도암의 치료 방법 결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

◇ 식도암 적절한 치료선택, 조기 발견 중요

현재까지는 수술적 절제가 식도암의 표준 치료지만 종양이 완전절제 된 후에도 과반수 이상의 환자에서 국소재발 혹은 원격전이가 발생하고 수술 단독에 의한 5년 생존율은 지난 20년간 기록을 보면 10∼35% 수준에 불과해 예후는 불량한 편이다.

또한 수술술기 상의 어려움이나 수술에 따르는 합병증이 높은데 특히 노인환자에선 사망률이 높아 11%에 이르며 수술을 받은 환자 12~50%에서 폐렴, 문합부 누출, 심근경색증 등의 심각한 합병증들이 발생하며 장기 이환율의 경우 50%로 보고되고 있다.

정 교수는 “이전의 여러 보고들에 따르면 사망률은 연구자마다 아주 다양하게 보고하고 있다”며 “이런 사망률은 식도암 수술 경험이 많은 병원의 경우 2.5%이나 그렇지 않은 병원의 경우 15% 이상을 보여 식도암 수술 경험 빈도에 따라 사망률의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교수는 “식도암 치료에는 아주 고도의 집약적인 센터에서 전문가들의 유기적인 협조가 이루어져야함이 강조되고 있고 환자의 전신 상태와 병기에 따른 적절한 치료의 선택 또한 조기 발견을 늘이거나 최소 침습수술의 발전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최완규 기자(xfilek99@mdtoday.co.kr)
입력일 : 2012-01-01 12:09:05

출처 : 메디컬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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