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암
|
피부암은 위암, 간암 등 일반 장기에 생긴 암보다 훨씬 예후가 좋고 치료기간이 짧다. 일부 환자는 완치의 기쁨을 누리기도 한다.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이민걸(53) 교수는 “피부암은 여러 종류가 있는데 일부는 전이가 되지 않고 쉽게 완치된다.”고 설명했다.
피부암은 암세포가 어디에 생기느냐에 따라 세가지 종류로 나뉜다. 가장 흔한 암은 피부의 기저세포에서 생기는 ‘기저세포암’과 각질형성세포에서 생기는 ‘편평세포암’이다. 기저세포암 환자는 전체 피부암 환자의 47%, 편평세포암은 25%를 차지한다. 진피 위쪽의 멜라닌이 있는 공간에는 ‘악성흑색종’이 생길 수 있다.
멜라닌은 피부의 색을 결정하는 색소다. 악성흑색종 환자는 전체 환자의 10% 미만이지만 예후가 좋지 않아 가장 위험하다.
●암세포 어디 생기느냐에 따라 세 종류로
기저세포암과 편평세포암이 생기는 가장 중요한 원인은 자외선이다. 따라서 얼굴, 손, 목 뒷부분 등에 암세포가 생기는 사례가 많다. 반면 악성흑색종은 점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악성흑색종이 생기면 점의 일부분에서 색상, 모양이 변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태어날 때부터 생긴 점의 크기가 15㎝를 넘으면 주의해서 관찰해야 합니다. 점의 한쪽 색깔이 옅어진다든지 피가 나는 증상은 악성흑색종이 생긴 징후로 볼 수 있죠. 물론 작은 점에서도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선천적으로 생긴 점은 반드시 눈여겨 봐야 합니다.”
서양에서는 ‘광선각화증’이 편평세포암으로 발전하는 사례가 많다. 광선각화증은 50세 이상 중·노년에게 주로 나타나며, 손으로 만지면 거칠게 느껴지는 반점이 주 증상이다. 노화가 진행될 때 주로 생기며, 이 증상이 나타난 환자의 10∼15%는 편평세포암을 경험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를 포함해 동양 환자에게는 암세포가 피부 표피에 생기는 ‘보웬씨병’이 편평세포암으로 발전할 확률이 더 높다. 일부 오래된 흉터도 편평세포암을 일으킬 수 있다.
●47% 차지 기저세포암 전이 가능성↓
주로 ‘검버섯’으로 불리는 ‘지루성 각화증’도 피부암과 관련이 있다. 검버섯은 기저세포암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이다. 악성흑색종과 쉽게 구별하기 힘들기 때문에 주의해서 관찰해야 한다.기저세포암은 다른 장기로 암세포가 전이될 가능성이 0.1% 미만이다. 따라서 수술로 종양 부위를 절제하면 큰 문제 없이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편평세포암은 깊이에 따라 수술 뒤 예후가 다르다. 만약 피부에 생긴 종양의 크기가 2㎝ 이상이고 깊이가 4㎜ 이상이라면 고위험군 환자로 분류한다. 그만큼 치료가 어렵다는 뜻이다. 입술, 귀, 흉터, 만성 궤양 등에 암세포가 있다면 다른 장기로 퍼질 가능성이 높다.
악성흑색종은 수술로 치료가 거의 불가능하다. 종양의 깊이가 0.75㎜ 미만이라면 5년 생존율이 96%를 넘지만 그 이상은 생존 기간이 급격히 짧아진다. 악성흑색종이 생긴 환자의 36%는 암세포를 온몸으로 퍼뜨리는 임파절이 먼저 공격을 받는다.
“악성흑색종은 치료가 너무 어렵기 때문에 약물치료와 방사선치료도 도움이 되지 않는 사례가 많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수지상세포를 이용한 면역요법이 도입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죠. 면역요법은 인체 면역력을 자연스럽게 증강시켜 암세포를 이겨내는 방법입니다.
이제 연구가 시작돼 많은 연구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악성흑색종과 같이 대안이 없는 암에는 효과적인 기능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피부암을 예방하려면 가장 먼저 자외선에 주의해야 한다. 자외선에 많이 노출되면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 등의 피부암이 생길 위험이 높아진다.
최근에는 오존층의 파괴로 자외선량이 급격히 증가해 피부암을 일으키는 사례가 더 많아지고 있다. 특히 햇볕에 화상을 입으면 피부암 발생위험이 급격히 높아진다.
●“자외선·큰 점 제거 조심해야”
상처와 점을 주의 깊게 볼 필요도 있다. 상처가 잘 아물지 않고 오래 남아 있거나 점이 갑자기 커진다면 암을 의심해 병원을 찾을 필요가 있다. 육안으로 암을 정확하게 식별하기는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조직검사를 받아야 한다.50세가 넘어 얼굴, 손 등의 부위에 갑자기 점이 많이 생겼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조직검사를 받아야 한다.
악성흑색종은 유전적인 요인도 많다. 유전율이 6%에 달하기 때문에 부모가 암을 앓은 경험이 있다면 어릴 때 점을 미리 빼는 것이 좋다. 악성흑색종 환자의 자녀에게 선천적으로 생긴 점은 향후 암세포로 변할 가능성이 높다.자외선에 의한 깊은 주름도 지켜봐야 한다.
깊은 주름은 광선각화증을 일으키기 쉽고 이것이 편평세포암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피부병, 반점이, 검버섯 등의 증상도 유심히 관찰해 급격한 변화가 생기면 병원을 한번쯤 찾아 조직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큰 점을 제거할 때 비전문가에게 맡기는 행동은 건강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큰 점은 암세포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환자의 점에 대해 조직검사를 해보면 가끔씩 아무 이상이 없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해요. 그러나 당장 문제가 없다는 것이지 미래에 문제가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갑자기 큰 점이 생기면 미리 제거해서 암 발병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패치’ 붙여 간단하게 치료! - 홀뮴 요법이란 피부암을 치료할 때 모두 수술을 시행하는 것은 아니다. 눈과 같이 때에 따라서 수술이 불가능한 부위도 있기 때문이다. 피부암 치료법 중에는 간단하게 패치를 붙여 치료하는 방법도 있는데 ‘홀뮴 요법’이라고 한다.
홀뮴 요법은 ‘홀뮴’(원자번호 67인 금속성 원소)에서 방출되는 베타선을 이용해 피부암을 집중 공격하는 치료법이다. 베타선의 조직 침투 깊이는 평균 2.1㎜(최대 8.7㎜)이기 때문에 표피(0.1㎜)와 진피(1.9㎜)를 합쳐 평균 두께가 2㎜인 피부 곳곳에 침투시킬 수 있다.
홀뮴이 들어있는 패치를 피부암이 생긴 부위에 붙인 뒤 1∼2주가 지나면 가렵거나 따가운 증상이 생기는데, 간혹 진물과 딱지가 생기기도 한다.3∼4주까지는 피부암 발병 부위에 색소가 침착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5∼6개월이 지나면 모두 사라진다.이 방법은 고령이어서 수술이 어려운 환자나 수술이 불가능한 부위에 암세포가 침투한 환자에게 주로 사용한다.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이민걸 교수팀이 1994∼2000년까지 홀뮴 패치를 피부표면에 생긴 기저세포암 환자 5명에게 사용한 결과 모두 완치됐다. 피부암을 일으키는 보웬씨병 환자도 30곳에 패치를 붙인 결과 모두 증상이 사라졌다. 이 연구결과는 1997∼2000년 기간 동안 미국 핵의학회지, 유럽 핵의학회지, 영국 피부과학회지 등에 잇따라 게재돼 눈길을 끌었다.
홀뮴 요법은 피부암뿐만 아니라 간암, 뇌종양 등의 치료에도 사용된다. 초기 암환자에게 많이 사용됐지만 최근에는 적용 범위가 더욱 넓어지는 추세다. 암세포에 직접 홀뮴을 투입하는 치료법이 개발되기도 했다.
● 8주간 적극적 홀뮴 치료로 ‘말끔’ - 70대 할머니 발견서 완치까지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만난 박인순(가명·75) 할머니. 박 할머니는 “피부암이 완치돼 기쁘다.”면서 환한 미소로 인터뷰에 응했다.3년 전 1㎝ 크기의 점 때문에 병원을 찾았던 그는 ‘기저세포암’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점의 크기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가운데가 헐고 진주알 모양의 단단한 멍울이 생긴 상태였다. 전형적인 피부암의 증상이었다.
박 할머니는 암이라는 말 한마디에 크게 상심했다. 그는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도 암이라는 소리를 들으니 눈앞이 캄캄하더라.”면서 “돈만 들고 치료 효과도 없을 것 같아 아예 포기하고 싶었다.”고 참담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나 담당 의사의 말에서 용기를 얻었다. 의사는 “피부암은 경우에 따라 쉽게 완치할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말고 나를 믿으라.”고 말했다고 한다. 박 할머니는 속는 셈치고 적극적으로 치료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8주간 홀뮴 패치로 치료를 받자 놀랍게도 의사의 말대로 암세포가 말끔히 사라졌다. 흉터가 약간 남아 있었지만 주치의는 “더이상 집중적인 치료를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얼마 후 약간 남아있던 흉터도 사라졌다. 암세포가 완전히 제거된 것이었다.
박 할머니는 “암 치료는 역시 의사의 말을 믿고 따라야 한다.”면서 “다른 곳에 신경쓰지 않고 치료하는 데 집중했더니 깨끗이 나았다.”고 흐뭇해 했다.
|
'종류별 암 > 기타암'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스크랩] 식도암이란? (0) | 2011.06.23 |
|---|---|
| [스크랩] 후두암 (0) | 2011.06.23 |
| [스크랩] 인두암Pharyngeal cancer (0) | 2011.06.23 |
| [스크랩] 척수암Spinal cord cancer (0) | 2011.06.21 |
| [스크랩] 두경부 종양(암) (0) | 2011.06.21 |

